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형, 이건 분노해야 될 문제이지 않을까요?" 

비좁아터진 책들 사이로 고개를 쭉 빼고 그는 내게 말했다. 지금처럼 아주 더운 봄도 여름도 아닌 듯한 그 어느 날 오후에 말이다. 

그와 나는 아침 9시까지 출근 해 상쾌하게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커피 믹스 한 잔을 종이컵에 타서 아침밥이라 생각하며 섭취하고 니코틴 파워(담배)를 충전한다. 그러면 우리에게 어제부터 주문된 수 십 장의 주문장들이 배달이 된다. 그럼 우리는 주문장을 한 번 쓱 훑어본다. 찾기 어려운 책은 없는지 아니면 찾기 쉬운 책만 주문이 됐는지 말이다. 

신간 서적의 경우 입력한 지가 며칠되지 않기에 찾기가 수월하지만 좀 시간이 지난 책은 위치는 표시가 돼 있지만 찾는 시간은 1시간도 그리고 3시간도 걸릴 수가 있다. 

왜 그럴까? 이 서점은 본 매장은 지하에 있고, 1층에는 또 어린이 책과 만화 매장이 있다. 그리고 책만 쌓아놓는 저장 창고 주차장(상가 건물의 지하 주차장을 임대)이 있다. 또 10여분 떨어진 거리에는 고전 문학과 고서들이 있는 빌라 지하의 거대한 창고가 존재한다. 고전 문학이 있는 창고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해 200평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주차장 창고도 거기에 2분의 1의 수준이고 말이다. 

근데 모든 매장과 창고의 공통점이 있다. 일단 책장이 서로 빼곡하고 서 있다. 그 높이는 178cm의 키를 자랑하는 내가 손을 쭉 피면 그 책장 맨 위의 꼽힌 책을 집을 수는 정도다. 책장에 책은 세로로 꼽혀 있지만 그 앞 선반에는 또 가로로 책이 쌓인다. 내 허리 위부터의 책들은 그렇게 세로와 가로로 아주 빽빽하게 꼽혀 있다. 허리 아래로는 세로와 가로로 쌓인 책 앞에 밑바닦부터 차곡차곡 내 허리까지 책들이 가로로 책 탑이 돼 서있다. 그렇게 80평 정도의 매장은 세로로 쭉 책장과 책탑이 서 있다. 그러다 보니 책장과 책장 사이의 간격은 사람이 옆으로 서서 거의 지나갈 수 있으며 몸무게 90kg을 넘는 사람은 지나가기 조차 버겁다. 실례로 판타지 작가 형(판타지작가 형90kg, 루쉰P 74kg)은 지나가다가 끼인 적도 있다. 게다가 책과 눈 사이의 거리가 30cm정도이기에 책 제목을 보다가 눈은 사시가 되고 현기증이 나는 사태도 속출한다. 

주문 들어 온 책이 운이 없어 책 탑을 드러낸 뒤에 가로로 쌓인 책을 파헤치고 또 그 안에 세로로 꼽혀 있는 책이라고 한다면 그 날 한, 두시간은 모두 투자해야만 한다. 왜냐면 앉아서 책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없기에 일단 먼저 내가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책 탑을 옆으로 옮겨 자리를 확보하고 그 후에는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책을 향해 책 탑을 제거하고 또 그 안에 가로, 세로의 책들을 뒤집어 가며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옮기는 책의 무게들은 낱권으로 읽을 때는 느낄 수 없는 무게이지만 10권 정도만 돼도 그 무게는 택배 알바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는 아령 소포 무게와 같은 존재감을 준다.  

이렇듯 모든 매장과 창고에는 저런 통일된 형식으로 책이 진열 돼 있다. 서점에는 손님들의 주문을 접수 상담하고 모든 사무적 일을 하는 메인 1명과, 하루 할당량 7백부 입력이라는 환상의 목표를 내세워 사장에 물어 뜯이며 일을 하는  입력팀 2명, 그리고 책을 찾고 정리하는 수색팀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메인도 입력팀도 경력이 4년차가 된 사람도 월급은 140여만원, 수색팀도 갓 들어 온 신입도 1년이 넘은 사람도 120만원에서 4대 보험을 뺀 108만원, 월급 인상 따위는 없다. 점심값도 자기 월급에서 사먹고, 교통비도 물론이고 말이다. 직장에서 제공되는 것은 언제나 진열돼 있는 커피 믹스! 

아침부터 책을 옮기고 찾고 하다보면 먼지로 뒤덮히고 입고 있던 바지는 금방 너덜너덜 해진다. 예전 글에도 썼지만 서울 강북에 위치한 이 곳은 재개발구역인 달동네라 빌라들은 비좁게 서 있고, 낮은 슬레이트 집들도 서로 눈높이를 맞춘 채 밀집돼 있다. 

내가 맡은 창고는 고전 문학과 고서 위주인지라 책 주문이 들어오면 본매장에서 여기까지 수레를 끌고 와 책을 찾은 후 다시 수레에 실어 10분 정도의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찢어진 바지를 입고 동네 골목길을 지나칠 때면 사람이 그리워 나와 계시는 할머님들을 만나게 된다. 

그냥 지나칠려 해도 사람의 정이 그리워 앉아 있는 할머님들을 보면 예전에 모시고 살았던 할머니가 생각나 인사를 조금씩 드렸다. 근처에 서점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는 할머니들은 넝마에 가까운 옷을 입고, 낡아빠진 수레에 책을 옮기는 나를 폐지를 수집해 살아가는 희망찬 젊은이로 오해들을 하셨다. 

주문이 많아 책을 한 수레 싣고 지나가면 젊은 사람이 능력도 좋다며 칭찬도 해 주시고, 언젠간 고물상을 차려 결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찬 장미빛 미래도 제시해 주고 하셨다. 서점에서 일한다고 얘기를 해도 할머님들은 웃으시며 젊은 사람이 도둑질해서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폐지 수집이 뭐가 어떠냐며 부끄러워 하지 말라며 자신의 일에 당당해 지라고 충고도 해 주셨다. 

우리 할머니도 아무리 설명을 해 줘도 못 알아드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할머님들은 다들 공통적으로 그러신가 보다 하는 생각에 서점에 근무한다는 설명은 포기를 하고 속으로 나의 인생은 저 안드로메다 은하계로 빠져, 폐지 총각으로 저 분들의 인생 황혼기에 좋은 추억 하나 만들어 드리는구나란 생각도 했다. 

나에게 분노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던 그는 나와 같은 저런 일들을 했다. 나보다 2살 어린 후배로 대학 졸업 후 노동 운동을 하며 인권 사랑방도 다니는 등 사회 참여에 정열을 불태우는 친구였다. 그에게 적은 월급으로 9시부터 저녁 7시까지의 노동과 토요일도 똑같이 출근하는 것, 그리고 일요일도 남자 직원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나오는 것 등에 대해서 노동자로서 분노하고 있었다.  

여기 직원들은 공통점이 책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순박하고 자기 욕심들이 너무 없었다. 월급을 얼마를 주던 일을 얼마를 시키던 그냥 시키는대로 주는 대로 만족을 했었다. 

그런 것에 대해 저 동생은 의문을 제기한 것이었다. 사실 팀장님과 함께 서점의 이익에 대해 분석을 해 본적이 있는데 월 천만원 정도의 순이익은 남기는 구조였다. 하지만 사장은 거기에 대해서 경기가 어렵다. 우리 같이 더 노력하자. 많이 벌면 내가 혼자 먹겠느냐 같이 나눌 것이다. 지금은 하지만 상황이 아니다는 등의 이야기를 매일 매일 했다. 

서점의 매출과 이익에 대해서는 사장 혼자 정보를 독점하고 절대 직원들과는 상의조차 하지 않았다. 동생의 불만은 그것이었다. 다들 모든 젊음을 바쳐 일하고 있는데 보수야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 서점을 우리 것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거기에 대해 사장도 인정을 하고 서로 파트너의 입장에서 같이 해 나가야 하지 않느냐, 왜 우리를 톱니바퀴처럼 그냥 쓰고 필요 없으면 버릴려고 하는 도구로 보는가라는 것에 대한 분노!

이런 의견에 대해 사장은 항상 경제가 어렵다는 말과 직원들이 전문성이 없다. 더 정열을 바쳐 야근도 더 하며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만 피력할 뿐이었다. 팀장에게는 입력팀이 입력을 실수한다는 등의 험담과 책을 찾는 것이 서툴다는 등의 말만 하염없이 매일 했다. 

한 번은 포장을 담당하는 내 실수로 주문한 책들이 서로 다른 주소로 간 적이 있다. 이틀 연속으로 말이다. 그 실수가 밝혀진 후 사장은 자신이 밤에 곰곰히 사색을 했다며 그 실수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이 서점을 망하게 만들려고 하는 내 음모라는 것이었다. 이건 지어낸 말이 아니다. 실제로 그렇게 나에게 얘기했다. 모든 직원들 앞에서 말이다. 정말 현실은 소설보다 스펙터클하다.

그러나 팀장님은 너무나 착한 분이어서 저 동생의 그런 불만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해 줬다. 그리고 사장을 일단 믿자 우리가 더욱 한 번 더 노력해 보자라고 격려를 해 주었다. 우리는 서로 마음을 합쳐 더욱 더 일을 했고, 어떤 날은 정리를 하다가 새벽 4시에 간 적도 있고, 고객들에 대한 친절에 더욱 목숨을 바쳐 일을 했다. 결국 우리가 계산했을 때 순이익이 2천만원 정도 넘는 적도 있었지만 사장의 태도도 절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매출과 이익의 정보는 독점한 채 직원의 전문성 문제와 실수만 지적할 뿐이었다. 

동생은 그런 것에 대해 우리가 노조라도 만들어야 발언의 권리가 생기지 않겠냐라고 나에게 끊임없이 건의했고, 팀장님은 사장의 입장의 대변해서 나에게 동생을 진정시켜 달라는 부탁을 많이 했다. 난 두 사람의 입장을 모두 공감했다. 사장을 믿고 싶은 팀장님의 마음과 우리가 도구냐고 외치는 동생의 마음말이다. 

중간에 샌드위치로 낀 나는 번뇌에 번뇌를 거듭했다. 어떻게 해야지 저 두사람의 마음에게 실망을 주지 않을 내가 될 것인가, 결국 그 번뇌에 대한 해답으로 동생에게는 노조를 만들어 파업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우리가 사보타주(태업)을 통해 사장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라고 말을 하고 팀장님에게는 동생을 진정시킬 시간을 달라고 했다. 

동생이 파업이 아닌 사보타주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란 질문에 그것은 일은 하지만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닌 고도의 노동 파업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천적 전략으로 아침에 오면 커피 먹는 시간을 최대한 늘린다. 자주 화장실을 간다. 10분이면 찾을 책을 1시간만에 걸리게 찾자. 사장을 보면 인사를 하지 않는다 등의 나름 고민한 해답을 제시하자. 갸우뚱하는 표정으로 그것이 효과가 있냐라고 나에게 의심 어린 눈초리를 보냈지만 직원들 대부분이 노조를 만드는 것에 대해 회피하는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이렇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나의 결의를 보여주자 의견에 선선히 따라 주었다. 

결국 우리의 행동은 의심 많은 사장은 주시하고 있었고,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직원들을 불러 창고에서 사직서를 쓰도록 강요를 했다. 그 이유는 자신을 무시하는 직원들과 같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창고에 불려가서 사장의 뻔뻔한 얘기를 들은 나는 격분한 나머지 사장의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로 대들었고, 화를 참지 못하고 때려친다고 하고 나와 버렸다. 

내가 어이없게 화를 내고 뛰쳐 나온 후 남아 있는 직원들은 조리 있게 자신들의 입장을 용기 있게 얘기를 했고, 사장은 자신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나와서 당당하게 집으로 가려고 했던 나는 이대로 직장을 그만둬 버리면 몸이 아프신 어머님에게 드릴 돈도 없어지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너무 대책이 없었다며 자책을 하며 서점 앞에서 마지막이니 팀장님과 직원들에게는 인사라도 하고 가야겠다며 서성거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쿨하지 못 했던 것이다.

창고에서 나온 팀장님은 애기가 잘 됐으니 내가 화를 낸 일은 사장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일을 하자고 권유를 했고, 이대로 일을 그만두면 큰일이다라고 사시나무 떨듯이 있던 나는 내 손을 잡고 끌고 가는 팀장님의 팔을 뿌리치지 못한채 사장 앞에 가서 버릇없이 굴어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잘 됐다며 서로 웃으며 며칠 일을 했지만, 속으로 의심이 가시지를 않았다. 왜 사장은 갑자기 사직서를 얘기를 했으며 도대체 그런 사태를 왜 일으킨 것일까 하는 것 말이다. 

나름대로 전에 이 서점에서 일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도 하고, 여러 가지로 정보를 취합한 결과 초창기 이 서점의 창업해서 5년간 같이 일했던 멤버들이 그 당시 팀장을 중심으로 이 정도 성장을 했으니 우리에게도 분배를 해야 겠지 않겠냐 라는 요구에 사장은 불응하고 서점을 두 달간 폐쇄 시키고 이 사람들을 모두 내쫓았다. 그리고 그 다음에 들어와 일하던 직원들 역시 2년간 같이 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지자 또 다시 내쫓고 사람을 다시 뽑아 버렸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팀원들은 3번째 순서였던 것이다.   

게다가 꽤 유명한 서점이라 여러 잡지에서 사장을 인터뷰도 해 갔는데 자신이 사람을 믿고 서점을 성장시키면 그 사람들이 자신을 배신해 다시 무너지고 무너지고를 했다며 인터뷰 도중에 울기까지 했다는 글도 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나는 그동안의 결과를 종합해 이 사장은 결국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은 도구처럼 쓰고 버리는구나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 무엇을 한 들 소용은 없다. 이 사장은 가망성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나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얘기를 했고, 노동운동을 하는 후배에게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이 사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나는 포기한다고 말을 했다. 아쉬워 하는 동생을 뒤로 한 채 나는 비겁하게 그 곳을 떠났다. 

'분노하라'는 책을 읽으며 줄곧 위에 길게 쓴 저 일들이 머리에 떠나지를 않았다.  

스테판 에셀은 1945년 프랑스가 독일 정부에 의해 해방이 되던 때 레지스탕스가 내논 개혁안들이 지금은 무너지고 있다고 얘기를 한다. 

그리고 자유 프랑스를 건설하기 위해 내걸었던 레지스탕스의 가치를 잊지말고 지금의 청년들이 분노해 달라고 부탁한다. 

책자는 아주 적은 분량이다. 그런데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는 그 외침, 적극적 참여를 하라는 그 외침이 결국은 나에게 적극적 참여를 원했던 서점 동생의 외침과 일치하기 때문이었다. 

무관심과 냉소로 자신의 상황을 회피하지 말아라 그것은 적들에게 더 도움이 될 뿐이다라는 에셀의 외침은 읽는 내내 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서점도 그렇고 사회에 나오면서 부딪치는 모든 불합리함들에 대해 분노에 의한 적극적 참여보다는 도망가기에 바쁜 비겁한 인생이 내 인생이었다. 분노라고 해 봤자, 그들이 안 보는데서 욕하는 것 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 했다. 

난 두려웠던 것이다. 그 후배와 함께 투쟁하는 것이 말이다. 

이 작은 책자를 구입한 날부터 10번도 더 읽은 것 같다. 계속해서 말이다. 어찌보면 에셀이 말하는 것들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보편적이고 말이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울컥하는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분노하는 것에 대해 당장 해결해 버렸으면 하는 열망이 항상 크다. 저런 사장들도 싹 쓸어 버렸으면 하는 마음도 크고 말이다. 그런데 사회는 그런 것들에 대해 법도 그렇고 모두 없는 자의 편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냉소에 빠찌고 무관심에 빠지게 된다. 도망치고 말이다. 

에셀은 분노의 마음을 품은 채 정당의 적극적 참여와 NGO 단체에 대한 적극적 참여도 권유한다. 그리고 더욱 큰 것은 비폭력 투쟁으로 자신을 정복하고 남을 위해 책임질 줄 아는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 

루쉰 선생은 "혁명가만이 혁명 문학을 쓸 수 있다"고 하셨다. 

스테판 에셀이라는 투쟁하는 사람이 썼기에 이 글들이 나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짐작을 해 본다. 

복잡한 이 사회에 에셀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찾아내고 바라보기를 바란다. 

젊은 청춘들이 '반값등록금' 투쟁을 위해 매일 거리로 나가는 것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그냥 앉아 있는 것이다. 부끄럽게 말이다. 

루쉰 선생은  "비겁자의 분노는 지푸라기나 태울 뿐이다."고 하셨다. 비겁한 자의 분노는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난 비겁하고 부끄러운 사람이다. 이 책은 그런 나를 계속해서 몰아 세운다. 그리고 거울처럼 나를 마주보게 한다.  

"악에 대한 증오는 신성한 증오다"고 루쉰 선생은 말한다. 

에셀의 분노 역시 신성한 분노이지 않는가! 

난 나를 극복하고 싶다. 그리고 비겁함을 뛰쳐 나가고 싶다. 리뷰를 쓰는 것도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 더운 날 내 생명이 부끄러움으로 한 없이 덥다. 

6월 초 그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서점은 이번 해 초에 그만두었고 자신은 경기도 지방 도시로 내려가 공장에 취직해 노조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이다. 6월 말에 얼굴을 보기로 했다. 

만나면 부끄럽지만 이 책을 꼭 손에 쥐어주고 미안하다고 말할 것이다. 미안하다고 말이다.


댓글(31)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6-22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2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6-2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쉰님의 페이퍼를 읽고난 이후
옛날 책을 주문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가지게 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 알라딘에도 그렇게 아래쪽 어딘가 숨겨져 있을라나요?

음, 그리고 이 다음 이야기는 조금 조심스러운데,
사회는 변해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 주장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리를 쟁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잘 해내기 위하여 문제 해결을 어떻게 매끄럽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가장 마지막 부분,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또는 효과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장 어렵다고 느낍니다.

분노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항의나 불평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 또는 변화는 일종의 타협과 정치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려면
조금은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과연 순수 이상만 바라보는 경우 제대로 된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참...

마녀고양이 2011-06-22 15:40   좋아요 0 | URL
그러나 루쉰님의 페이퍼는 참 좋습니다.
박하 향기가 나요~ 음, 178 cm에 90 kg이세요? ^^

루쉰P 2011-06-22 16:52   좋아요 0 | URL
모든 일에는 그런 아래쪽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일은 어둠이 분명 존재하니까요. ^^

타협과 정치력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 젊은 사람들은 신뢰합니다. 청년들에게는 거짓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마고님과 양철댁님은 청년이세요. ㅋ (청년은 나이가 아니라 향상하고자 하는 자의 명칭이니까요!)
어렵기에 포기하지 않고 가려고 합니다. 헤헤 저도 나름대로 해답을 찾아보려구요.

박하 향기라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전 178cn에 74kg이에요. 90kg은 판타지 작가 형이에요. 풉!!

자하(紫霞) 2011-06-22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서 좌파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프랑스가면 우파쪽 사람들과 말이 잘 통한다고 하던데 <분노하라>읽어보면 이젠 그런 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영등포 교보문고에 베스트셀러로 꽂혀있는 걸 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희망이 있어.'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뵙겠어요~~루쉰P님!^^

루쉰P 2011-06-22 20:24   좋아요 0 | URL
네 반갑습니다. ^^ 영풍문고에 베스트셀러로 꽂힌다는 사람들이 많이들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겠군요.
사실은 이 책은 잘 팔리지 않는 것이 분노할 것이 없는 좋은 사회를 뜻하는 것일텐데..많이 속상해요. T.T

노이에자이트 2011-06-2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자매 이야긴데...아마 '베토벤 바이러스'에도 장근석이 나오고 '미남이시네요'에도 장근석이 나오니 이 두 드라마 작가인 홍자매가 같은 자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텐데 실은 다른 사람들이에요.'미남이시네요'의 홍자매가 '최고의 사랑'의 홍자매이고 이 사람들은 홍성원 딸들이 아닙니다.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알립니다.

루쉰P 2011-06-22 21:56   좋아요 0 | URL
뜨아...그렇군요. ㅋㅋ

2011-06-23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노할 일은 도처에 있고, 분노하지 않음을 자책하는 소시민들도 도처에 있고, 부끄러움을 키워 언젠가 행동으로 만들 젊은이들도 도처에 있지요. 지금.
여튼 타인의 절망을 자기 이익의 동력으로 삼는 파렴치한 사람들은 왜 이리도 많은 걸까요. 그들이 이 세계와 이 사람들을 조금씩 죽이고 있지요. 말 그대로의 '죽음'을 낳는 사람들.
가만 있음으로 해서 그들의 일부가 되어버리고 마는 우리도 있고요. 그래도 되도록 자책은 안 하렵니다. 이건 나에게도 이 세상에게도 희망을 남겨놓으려고 애쓰는 거예요.

루쉰P 2011-06-24 10:46   좋아요 0 | URL
죽음을 낳는 사람들이란 말 마음에 담습니다. 저 역시 일부가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할려구요!!
그리고 삶이란 것은 결국 반의 희망, 반의 절망과 함께 간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극의 절망, 극의 희망은 없다고 생각해요. 섬님의 글이 마음에 확 와닿네요. ^^

아이리시스 2011-06-23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쉰 님은 문체가 소설 같아요. 있었던 일을 마치 없었던 일처럼 느끼게 만들어요. [분노하라] 괜찮은가 봐요. 더 분노할 것 같아서 못 읽겠는데. 당분간 책살 여유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참으려구요. 이제 분노에서 나아가 해결을 위한 행동에 대해 의논해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저같은 소시민이 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루쉰P 2011-06-24 10:49   좋아요 0 | URL
소설 같다는 극찬을...얼굴이 붉어졌어요. 사실 제가 인생을 버티는 핵심을 아이리시스님은 파악을 하셨군요. 비극적인 일들을 희극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 그것이 제가 살아가는 방법이에요. 웃긴 것은 당시에는 너무 괴로웠는데 돌아보면 블랙유머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 아이리시스님이 하실 일은 반드시 있어요. 소시민으로 만들어진 세계인데요. 저도 그렇구요. ㅋ

감은빛 2011-06-2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장 참 뭐같은 인간이군요!
그런 일터에 오래 있어봐야 좋은 꼴 못보죠.
일찍 그만두신게 백번 잘 한 일입니다.
그런 소규모 일터에서 노조를 조직한다거나,
사장에 대항해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받기는 쉽지 않죠.

루쉰님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할머니들께 사랑받는 폐지 총각, 루쉰님, 너무 귀여운데요! ^^

루쉰P 2011-06-24 10: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격려해 주셔서요. 근데 너무 부끄러워요. 도망친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죠. 어차피 그만두는 거였다면 극렬하게 싸움이라도 했어야 하지 않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때는 그곳이 너무 지겨워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거든요. 귀염다고 하시니 또 얼굴이 발그레..^^

쉽싸리 2011-06-2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식으로 서점을 운영해서는 오래가지 못 할 겁니다.
근데 천만원 이상 순익이 나는 구조가 대단합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원가가 싸기때문이겠죠? 저도 헌책방에 가끔 가는편인데요. 가보면 얼토당토않은 책을 돈 받고 파는 경우가 있더라구요.(비매품 같은것)그런 책들은 당연히 거져 얻었으니 다만 얼마라도 받고 팔면 전체가 순익이겠죠.
분노받아 마땅한 인간들이 있는 세상이죠. 그런 인간들이 좀 줄어야 할텐데요...

루쉰P 2011-06-24 10:54   좋아요 0 | URL
무엇보다 책의 속성에 있겠죠. 사실 책은 나올 때 당시가 아니면 구하기가 쉽지가 않으니까요. 게다가 가격은 반 값 아니면 거의 3분의 1 가격까지 싸니 싸게 많이 판다는 개념이죠. ^^ 또 인터넷의 발달이 그런 장사의 폭을 더욱 넓혔구요. 책을 좋아하고 찾는 사람은 많더라구요. 아주 다양하게 말이죠.

헌책방에서는 사장이 책을 몰라야 고객에게 도움이 됩니다. 무식하게 값을 많이 받는 사장도 있지만요. ㅋ


전 이런 생각을 해요 그 사장보다 제가 오래 살테니 언젠가는 제가 그 나이가 되겠죠. 그럼 저렇게는 안 살거에요. ^^ 반드시요!! 네버!!

Mephistopheles 2011-06-2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언하기에는 뭐하지만...그 사장의 하수인은 그 팀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악덕고용주보다 그 고용주의 하수인들이에요.

루쉰P 2011-06-24 10:56   좋아요 0 | URL
의견에 공감을 하구요. 고용주의 하수인이 더 무섭죠. 그리고 무관심한 직원들도 무섭구요. 근데 저 팀장님은 시각에 따라 하수인이라 볼 수도 있지만 직접 겪은 제가 느낄 때는 사장의 말도 안되는 의견에 따라주는 선량한 분이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연락하고 잘 지내거든요. 팀장님도 책방을 그만두고 나오셨어요. 그렇게 잘 했는데 말이죠. -.- 씁쓸하죠.

노이에자이트 2011-06-2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 매장에 대한 묘사, 직원들과 사장과의 관계, 동네 할머니들 이야기 등이 발자크나 졸라의 사실주의 수법에 버금갑니다.

루쉰P 2011-06-24 10:58   좋아요 0 | URL
정말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노이에자이트님의 말씀에 저는 정말 몸 둘바를 모르겠어요. 어찌 제가 발자크나 졸라의 사실주의 수법에 근접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오로지 노자님의 넓은 문학적 경애로 저를 격려해 주신 거라 믿어요. ^^
노자님의 격려를 받으면 뭐랄까, 문단에 나가 심사평을 받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신인작가로써 말이죠. 노자님은 권위 있는 문학가구요. 그런 상상이 자꾸만 돼요. 아이 좋아라..저 비 오는 날 아침부터 노자님 덕분에 입이 귀에 걸렸어요. ㅋ

노이에자이트 2011-06-24 17:08   좋아요 0 | URL
글을 써보면 사람에 대한 묘사는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는데, 공간 내의 사물배치 등을 묘사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권위있는 문학가라고 해주시니 저 역시 입이 찢어지게 기분이 좋습니다.

루쉰P 2011-06-27 09:25   좋아요 0 | URL
하기사 정말 그래요. 공간 사물 배치는 머리 속에는 떠오르는데 글로 표현할려고 하면 어디를 기준으로 묘사를 해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표현해야 할지 어렵더라구요. ^^

노이에자이트님을 기분 좋게 해 드렸다니 뭔가 해냈다는 이 느낌!!

쉽싸리 2011-06-27 13:21   좋아요 0 | URL
특히 아래 묘사는 압권입니다.
그 서점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흡사 제몸이 끼인것 같은 느낌이에요.
(비록 90kg에 10여 kg 못 미치지만요)

"그 높이는 178cm의 키를 자랑하는 내가 손을 쭉 피면 그 책장 맨 위의 꼽힌 책을 집을 수는 정도다. 책장에 책은 세로로 꼽혀 있지만 그 앞 선반에는 또 가로로 책이 쌓인다. 내 허리 위부터의 책들은 그렇게 세로와 가로로 아주 빽빽하게 꼽혀 있다. 허리 아래로는 세로와 가로로 쌓인 책 앞에 밑바닦부터 차곡차곡 내 허리까지 책들이 가로로 책 탑이 돼 서있다. 그렇게 80평 정도의 매장은 세로로 쭉 책장과 책탑이 서 있다. 그러다 보니 책장과 책장 사이의 간격은 사람이 옆으로 서서 거의 지나갈 수 있으며 몸무게 90kg을 넘는 사람은 지나가기 조차 버겁다. 실례로 판타지 작가 형(판타지작가 형90kg, 루쉰P 74kg)은 지나가다가 끼인 적도 있다. 게다가 책과 눈 사이의 거리가 30cm정도이기에 책 제목을 보다가 눈은 사시가 되고 현기증이 나는 사태도 속출한다."

루쉰P 2011-06-27 14:17   좋아요 0 | URL
푸핫!! 쉽싸리님의 인용이 더 압권입니다. 아..태어나서 이런 칭찬까지 받다니 앞으로 리뷰에 공간묘사를 집중적으로 신경써서 아주 신경써서 해야 될 것 같은 각오가 막 생깁니다. 이 지구의 모든 것들을 묘사하고 싶다는 의욕이 완전 솟아요!! 다 묘사해 버릴꺼야!! (-.-)
사실 너무 큰 칭찬에 이성을 잃어 버릴 것 같습니다.

후애(厚愛) 2011-06-28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6월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루쉰P 2011-06-28 07:50   좋아요 0 | URL
오잉! 이 새벽에 글을 남기시다니 아! 미쿡이셨죠. ㅋㅋㅋ 네 6월 알차게 보내려구요. 며칠 남지 않았지만요. 후애님도 건강 챙기시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우리 서로 화이팅!!

꼬마요정 2011-07-0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읽고 갑니다. 노동자가 자신이 일한만큼 대가를 받는 세상이 얼른 와야할텐데요..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인심 잃은 사장은 언젠가 사람에게 상처받는 날이 오겠지요..

그나저나 저 같은 사람은 그런 곳에서 일 못하겠어요.. 키가 160이 안 되니 말이죠..흠..

루쉰P 2011-07-06 11:56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님이 들렸다 가셨네요. ^^ 노동자가 자신이 일한만큼의 댓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요즘 집중적 공부를 하고 있습닏. -.- 경제학원론을 하면서 마르크스의 자본론도 읽고 있는 요즘, 그 노동의 가치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죠. 더불어 말콤x의 자서전도 읽고 있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
인심 잃은 사장은 결국 평생을 같이 갈 직원을 만나지는 못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언젠가 죽거든요. 어찌 보면 불쌍하죠. 가끔식은 자신의 정체를 교묘히 포장하고 손님들에게는 마치 성인군자처럼 책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을 떠 올리면 참 열 받더군요. -.-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가장 외로운 사람일 것이다란 생각을 해요.

ㅋㅋ 키가 작아도 돼요. 사다리가 있거든요. 푸훕! 암튼 더운 여름 몸 잘 챙기세요. 전 더위 먹어서 정신도 몸도 좀 이상한 듯 합니다. 헤헤헤

페크pek0501 2011-07-12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신을 좋아해서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의 소설 <고향>을 좋아해서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노신에 대한 글 많이 읽으러 올 것 같군요. 조지오웰도...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루쉰P 2011-07-12 22:58   좋아요 0 | URL
노신 선생을 좋아하신다니 너무나 반갑네요. ^^ 전 좀 얼치기 노신 독자입니다. 자주 읽기는 하지만 깊이가지는 파악하지 못하는 그런 독자죠. ㅋ <고향>을 좋아하시다니 우리나라에서는 노신 선생의 <광인일기>가 맨 처음 번역되고 일본에서는 <고향>이 맨 처음 번역됐다고 하더라구요. ^^
<고향>의 압권은 그 마지막 말미에 있는 희망에 대한 문장이겠죠. 저 역시 굉장히 좋아합니다. 좀 더 도움이 되실 수 있는 노신 선생에 대한 글 많이 올리도록 할께요. 너무 반갑습니다.


뭐 제대로 쓴 것도 없는데 당선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