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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 신현림 치유 성장 에세이
신현림 글.사진 / 민음사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한달만 지나면 내 나이 서른이 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이 내 눈길을 끈다.
흔히들 25세의 꽃다운 나이가 지나면 서서히 늙는다고 하고 좋은 시절 다 지났다라고 하던데...
이 작가는 서른을 그리워한다.
왜 그럴까? 나의 호기심이 확~ 불을 당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나는 이 책이 내게 보내는 메세지를 읽었다.
시를 가까이하라~. 인생이 따스해질것이다.
감성을 채워주고 나의 상처를 치유해줄 것이다.
책 속 간간히 소개되는 좋은 시와 시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잃어만 가던 나의 감성을 따스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시는 참 단순하면서 그 의미와 의도가 복잡하다고 여겨서 멀리 여기던 내게 시는 참으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시를 쓰는 사람은 아니 글을 쓰는 사람도 참으로 외롭고 힘들다고 한다. 시인은 세상의 슬픔을 가장 먼저 느끼는 사람이라고 하던가? 이 책은 시인의 외로움, 인간의 정에 대한 그리움, 내면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책 구석구석에 인간적인 것을 탐색하는 그의 눈초리가 느껴질 정도로... 애잔하다.
시를 잃는다는 것은 우리들의 감성을 잃는다는 것이요.
감성을 잃는다는 것은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인간임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30살의 나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닭게 되었다. 힘차게 세차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치열한 생활사 속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꽃피웠는가?
서른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앞으로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한다.
미래의 나는 나의 서른살을 그리워할 것인가?
아마도 미친듯이 나를 찾기 위한 시기이고 미친듯이 내 가족을 사랑하는 시기이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서른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그대 서른 살은 아름답다.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다.
어리지도 않고 늙은 것도 아니다.
불안정 속에 안정을 찾아 가는 그대는 뜨겁다.
서른 살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남은 인생을 결정한다.
열정과 격정에 차서 뜨겁게 빛나는
그대 서른 살은 항상 지금 이곳에 있다.
그대 서른 살을 보며 나도 그때로 돌아간다.
기성세대이길 거부했던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
랭보, 마르케스, 김수영, 백남준, 왕자웨이......
나도 기성세대로 흘러가길 거부한다.
나는 늘 삼십 대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
대지와 죽음이 보이기 시작하고
집을 나와 혼자 살던 서른 살
불안정해도 역동적인 서른 살
참사랑이 뭔지 끝없이 묻고 갈망한 서른 살
초라하고 가난해서 더 많이 공부하던 서른 살
뜨겁게 열렬하게 깨어 살던 서른 살
그때의 초심을 유지하며 일하고 있다.
그 어떤 어려움도 치열한 에너지를 만들 뿐
상처와 실패도
지나보면
그대를
창조적인 사람으로 만든
은사이고, 축복이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