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1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김소임 옮김 / 민음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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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계속되어야하는 거야. 무슨일이 벌어지든지 계속되어야 한다고(본문중...)

 

 

학창시절에는 스텔라가 정말 싫었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나는 스텔라를 싫어할수가 없다.

이 책의 마지막에 스텔라가 블랑시를 보내며 엉엉 소리내어 우는 장면에 대해서 작가는 그녀의울음은 사치스러운 면이 있다고 표현했다.  그런 스텔라의 모습까지 이해가 되려고 한다.

 

스텔라 

1. 남편의 폭력을 용서하고 어떤 습관 중에 하나라고 여김

2. 끔찍한 현실(남편이 언니를 성폭행함)을 알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언니를 정신병원에 보내는 선택을 함

 

나는 매맞는 여성에 대해서 블랑시처럼 흥분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단지 삶이란 무엇인가?라고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같으면 멋지게 사는 인생에 더 호감을 느꼈겠지만 지금은 견뎌내야하는 삶을 묵묵히 살아오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가고 심지어 존경심마저 든다.  스텔라처럼 자신이 삶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지만 그녀가 앞으로  평생 지고 살아가야하는 죄책감과 슬픔 덩어리가 눈에 들어오고 느껴졌다.  그래서 스텔라를 보면 나는 가슴이 아리다.

 

블랑시

미국남부의 부유한 집 딸로 태어나 스러져가는 가문을 혼자의 힘으로 지키지 못하고 잃게됨.

변태 남편을 만났고 그 남편은 권총으로 그녀가 보는 앞에서 자살했고 그 충격으로 그녀는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음.

가족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차례 차례 경험하게 됨.

 

불행은 블랑시를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던가?

그녀가 몸과 마음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폭풍처럼 그녀를 덮쳤고 그녀는 항복했다.

 

그녀에게 잠깐이라도 누군가 따스함을 느끼게 해줬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자신의 힘으로 어쩔수 없었던 상황을 여러차례 맞닥드릴 때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것 같다.

그녀에게 작은 희망은 동생인 스텔라였을까?

그렇다면 스텔라의 선택은 큰 잘못이었다.

 

처음 읽으면 눅눅한 습기로 끈적끈적해지는 느낌인데 두 번째 읽으면 블랑시의 대사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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