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는 글쓰기 - 발설하라, 꿈틀대는 내면을, 가감 없이
박미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활발하고 긍정적이고 성격도 밝다.  아니 그렇게 알고 살아왔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나서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행복해야하는데 계속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날이 많았고 나의 밝은 성격은 온데간데 없고 아이엄마가 되는게 너무나 벅차다 못해 힘겨워하는 나만 보였다.

 

그냥 밝게 지내려 노력하다가도 우울한 날이 다시 반복되었다.

 

그러다 "치유하는 글쓰기" 라는 강좌를 듣게 되었다.

내면에서 울고 있는 어린아이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아이를 이해해주고 그 아이를 만나서 괜찮다라는 말을 해줌으로써 내 안에 있는 어린아이가 치유된다는 좋은 강좌였다.

내 안에 어린아이가 울고 있는데 그 동안 나는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고 무조건 밝게 살라고 주문했으니 내 속이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내 마음에 미안했고 더 자세히 내 마음의 소리와 내 속에 아직도 많이 있는 어린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아이들과 씨름하는 틈틈이 이 책을 한문장 한문장 소중히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잠이 잘 안오는 날이면 혼자 노트를 꺼내서 글을 써내려갔다.   내가 꾼 꿈에 대해서도 썼다.

 

조금씩 내 내면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고 내가 언제 분노하는지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나의 어린아이를 금방 치유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한다면 그 숫자도 줄어들거라고 믿는다. 

 

이 책 덕분에 나는 우리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내 자신을 조금더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부모님을 더욱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떠나보내고 건강한 마음으로 나의 토끼같이 귀여운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게 된 점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이 책을 옆에 끼고 열심히 글쓰기를 할 것이며 나의 어린아이들을 치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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