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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면허증
코르넬리아 니취 지음, 한윤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시우가 태어나기 전, 내가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우아빠랑 고민은 많이 했었다.
임신, 출산에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육아서를 더욱 많이 읽었더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누군가 임신을 했다고 하면 육아서를 선물해주고 싶다.
부모가 된다는 거, 특히 엄마가 된다는 것은 그냥 노력없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요즘들어서 느낀다.
그냥 아낌없이 사랑해주면 될 것 같은데 엄마역할은 쉽지 않다.
사랑스러웠던 아이가 도서관에 가서 다른 아이의 책을 뺐을 때, 놀이터에서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그네를 타버리거나, 쇼핑몰에 가서 자기 뜻대로 안되면 드러누워버리고 하면 나는 내가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빠져서 일주일은 힘들어하곤 한다.
하지만 이 육아서를 읽으면서 객관적인 사례사례마다 어떻게 태도를 취해야하는 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이만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란 것에 마음이 놓였다.
우리 시우는 여자아이치고는 굉장히 활동적이다. 그래서 성가시다고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특히 교회나 도서관 마트 등 조용히 해야하는 장소에 데려갔기 때문에 아이는 그것이 답답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운동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좋은 것인지 일깨워줘서 나는 우리 아이에게 감사하게 되었다.
그런 딸아이를 조용히하라고 늘 야단쳤던 것도 미안하다.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책을 읽는 것인가보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가 굉장히 많이 나와있다. 그리고 어떻게 엄마가 태도를 취해야하는지 답안이 나와있어서 좋다. 아이가 커가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이를 다뤄야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마침 이런 책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