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학교 - 달콤한 육아, 편안한 교육, 행복한 삶을 배우는
서형숙 지음 / 큰솔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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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필요로 하는 순간엔 하던 일도 멈춘다.

 

쉽게 들리는 저 한 문장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잘 안다.

나는 늘 우리 시우에게 "잠깐만, 기다려~"라고 말하며 내가 하던 일을 마치고야 시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시우는 "엄마, 시우가 기다리고 있어."라며 정지된 자세로 나를 기다린다.

항상 엄마가 자신이 필요로 할 때 달려와 준다는 사실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어디서 읽은 것 같다.  제일 큰 과제지만 이 것만은 꼭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기억하고 실천하고 싶은 것>

아이를 야단쳐야 하는 상황이 생겨도 애꿏은 남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말라고 한다.  만약 버스 안에서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조용히 해야한다고 가르쳐야지 옆에 있는 저 아저씨가 혼내준다는 식은 안된다고 한다. 

 

방과 후 집에 돌아오면 "집에 잘 왔구나, 귀한 내 아이 집에 잘 와서 기뻐."  "얼마나 즐거웠니?" 또는 "오늘 하루 수고했네, 애썼네." 하고 안아주기.

 

아이에 대한 욕심이 생길 때 '그 어떤 경우든, 아이가 내 곁에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면 모든 욕심이 사라진다고 한다.

 

숙제도움은 9시까지만 해주기.

 

숙제로 책을 10장 베끼기를 일주일 째 했을 때 선생님께 편지를...

'안녕하세요 선생님.  많은 아이들 데리고 수업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홍원이가 학교에 잘 다니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홍원이가 일주일째 같은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잘 했기에 제가 칭찬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선생님, 살펴봐 주세요.  홍원 엄마 서형숙 올림'

 

혼내야 할땐 잘못한 것만 가지고 혼내기.

"네가 요즈음 말로 하지 않고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것은 엄마가 받아 줄 수 없다.  얼마간 지켜보았는데 이제는 말로 해서 안 되겠다.  다섯 대를 때릴 텐데 너를 이렇게 키웠으니 나도 맞는다."  회초리로 아이 종아리부터 때리고 내 허벅지도 때렸다.  p. 61

:  이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엄마의 마음은 똑같다고 하지 않던가?  이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겠지...

 

아이들 박물관을 만든다

아이들이 하나하나 만든 것들을 보관하는 농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보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다른 육아서와 많이 다르다. 

공교육을 믿는 저자의 태도도 남달라보였고 아이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는 엄마인 저자가 존경스러웠다.

우리 아이들 이제 1살 3살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아이에 대한 축복의 말보다 아이에 대한 불평이 많았던 것 같다.   아이들을 맘껏 사랑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남을 헤꼬지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들어준것, 공교육을 믿고 맡긴것, 모든 일상 속에서 아이들이 체험하고 배우도록 해준것, 책의 친구가 되게 해준것, 입시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해 준것 등... 볻받고 싶은 것들이 너무너무 많았다.

 

나의 20년 후 나의 아이들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내가 잘 키웠다면 이 책의 저자 덕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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