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기업의 반란
김광영 지음 / 멘토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신사는 거지와 싸우지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넘길때까지 내 뇌리속에 기억된 글귀다. 


전체적인 평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전공자들에게는 이 책이 부족하다고 지적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을 사회인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만큼은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는 기업의 상품담당자들이 저가전략을 펼치다가 마케팅 쉬어를 뺏기게 되었다면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1. 우선 많은 한국 기업정보가 상세히 들어있다.  
이 책과 유사한 정보를 담고 있는 대부분의 책에서는 한국기업이 아니고 해외의 유명 기업을 주로 다룬다.  그러나 이 책은 한국기업에 대한 정보나 전략을 담고 있기에 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여러 기업 정보가 들어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도 어떻게 시작하여 어떤 발전을 했는지, 그 기업이 어떤 눈부신 전략을 구사했고 또 경쟁업체는 어떻게 사라졌는지 알 수 있다.


2. 컨설턴트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한 제과회사 창업주가 컨설턴트를 찾아왔다.
창업주: 선생님께서는 제과나 식품회사에 종사해 본 적이 있습니까?"
컨설턴트: 없습니다.
창업주:  그럼 제과회사나 유사 식품기업을 컨설팅해 본 경험은 있으십니까?
컨설턴트: 없는데요.
창업주: 그럼, 업종에 대해 경험이 없으신데 어떻게 컨설팅을 하겠습니까?
컨설턴트: 사장님은 창업주시지요?
창업주: 그렇습니다.
컨설턴트: 그러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경영해 오셨겠군요? 그런데 그 풍부한 경험으로 왜 현재의 매출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십니까?
창업주: ....  <본문 258-259>

3. 여러 전략들이 눈부시다.
그 중에서 내 머리를 띵~하게 울리게 한 것은 시장이 아닌 인식을 개척하는 기업(p. 20~) 유한킴벌리였다.  
 
1971년에 출시된 유한킴벌리의 일자형 기저귀 코텍스는 경쟁사인 P&G의 위스퍼에 추월당했다.  선두회사였던 유한킴벌리를 제치고 P&G가 시장탈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식의 차별화"였다.  생리대의 긴으적 품질이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고객의 인식 중에 불안요소가 잠재되어있다면 그것은 결국 '불안한 제품'인 것이다.  위스퍼는 이런 여성들의 원초적 불안감에 초점을 맞추어 제품개발에 착수하여 날개가 달린 생리대를 만들어 생리혈이 배어 나올 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을 없애 주었다.

 
나는 이 책을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중에 한 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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