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툭! 너른세상 그림책
김도아 지음 / 파란자전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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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라는 두 글자 떠올리기만 해도 참 설레는 말인데 이게 하늘에서 툭 ! 하고 떨어진다면??

 

'우와~ 이게 뭐냐?'하며 어리둥절하면서 엄청 설레겠지요?

 

그림책 <선물이 툭!> 도 갑자기 떨어진 선물탓에 일어난 소중한 이야기이지요.

 

 

 

선물이 툭! (김도아 |파란자전거)

 

 

한 겨울 눈이 내립니다.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니 선물상자를 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 온 걸까요? 특별한 날일까요?

 

혼자 사는 할아버지의 마당 한가운데 선물이 ! 떨어집니다.

 

 

 


 

 

이 선물에 대한 설렘도 잠시, 알고 보니 잘못 배달된 선물입니다.

 

할아버지는 이 선물의 주인을 찾아주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선물을 잊어갑니다.

 

 


 

시간이 지나 선물 상자에서!하고 틔어 나온 작은

 

 


 

할아버지는 그 싹을 정성껏 키우고 가꾸면서 그간 잊었던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과 마주하며 행복해 합니다.

 

당신에게 예상치 않게 선물이 툭하고 왔듯이 할아버지 역시,

 

우리들의 일상에 툭 하고 선물을 건넵니다.

 

그 덕에 저도 잠시 할아버지가 키워낸 싱그럽고 향긋함에 취해 추억을 마주합니다.

 

 

 

생각해보니 제게도 껌딱지였던 아이들이 유치원 발표회에 입었던 옷,


처음 고사리 손으로 만들어왔던 것,

 

아이들이 나란히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들. 베란다를 창고처럼 정리하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었네요.

 

할아버지가 그랬듯 저도 꺼내보지 못한 그 마음을

 

과거로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위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추억하고 떠올리며 나누어갖는 것.

 

<선물이 툭!>하고 건넨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고.

 

 

 

뒷면지에 나온 이 이야기의 시작과 작가님의 '뜻밖의 선물'에 대한 생각을 알고보면

 

이 책이 더욱 특별한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무엇에 설레하는지, 행복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면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행복한 책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고.

 

작가님의 세심한 관찰과 감성이 어우러진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참 고마운 하루네요.


 

 

삶이 무료하고 힘드시나요? 그렇다면 <선물이 툭!>은 어떨까요?

 

잊혀진 당신의 소중한 일상을 찾아드릴게요.

 

뜻밖의 선물처럼, 설렘 한 가득 실어 말이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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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텍스트T 2
정연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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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시에 꽂혀서는>은 제목처럼 어쩌다 나도 이 책에 꽂혔다.

 

푸른 숲길을 거니는 초록의 표지도, 우연을 불러들인 시가 일으킬 이책의 방향이

 

짐짓 기대하게 만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나의 기대를 안고 펼친 이 책은 다소 정적일듯한 나의 예상과는 달리 나의 몰입과 눈물샘을

 

자극했고 때론 억양강한 경상도 사투리를 알게 모르게 따라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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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겸이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며

 평소 가족을 등한시 하던 아빠 H에 대해 원망과 분노가 가득찬 상태이다

엄마의 부재로 아빠의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 겸이는 이사한 방에서 낡은 시집을 발견하고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은 후 시를 읽고 쓰고 그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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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시를 만나 마음에 담게 된 겸이는 시를 통해 위로받고 자신을 알아간다.

 

겸이를 통해 보여주는 시는 우리가 교과에서 배우는 분석적이고 문법적이며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글은 시이기도 하고 일기이기도 하고 엄마한테 하는 넋두리이자 편지'(p56)처럼

 

그렇게 겸이를 위로하고 친구이자 삶의 일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천천히 보여준다.

 

 



시와 소설의 절묘한 조합은 중간중간 겸이를 통해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시에 대한 섬세한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같다.

 

시란 삶의 순간 순간에서 찾아가는 '보물찾기' 같은 거라며 '누구든 마음만 열면 언제든

 

어떻게든 찾을 수있다'라고 겸이를 통해 시가 어떻게 삶에 위로를 건네는지를 느끼게 한다.

 

 

방황하는 겸이를 마주하며 사춘기의 흔들림이라고 하기엔 삶은 다양하고 숨죽여 울어야 할

 

많은 이유들이 존재한다. 이런 삶 속으로 들어가 위로해 줄 시 한 편이라도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작가는 '시란 삶이 지쳐있을 때 그만하면 됐다고, 툴툴 털고 일어나라고 훈수 두지 않는다.

 

비좁은 가슴을 파고들어 고즈넉한 파문을 일으킨다. 매번 다른 떨림과 울림으로 위안을 준다

 

라고 한다왜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하는지, 시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작가의 말이 이 소설

 

과 연결되고 우리의 삶에 위로를 건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쩌다 이 책에 꽂혀가지고는 눈물콧물 다 흘리면서도 ''하고 웃는 여유도 잊지 않게 했던

 

. 나는 열일곱 방황하는 사춘기 소년이 되어 시 속을 거닐다 심히 시로 위로 받으며 살아갈

 

힘을 얻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 딸 책상에 살짝 올려놓으며 어쩌다 이 책의 매력에 풍덩 빠지기를 바라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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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 주세요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황진희 옮김 / 한솔수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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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작가 이와사키 치히로(1918~1974)는 일본의 유명한 여성 화가입니다국내에도 <눈 오는 날의 


생일>, <비 오는 날 집 보기>, < 아기가 온 날>, <작은 새가 온 날> 여러 권의 그림책들이 나와 있


습니다. 글 작가 다나카와 슌타로(1931~ )는 일본의 국민 시인이라고 불리지요. 제가 좋아하는 <비에


도 지지 않고>, <살아 있다는 건> 이런 시가 생각나네요. 일본에서 명성이 자자한 두 작가의 특별한 


만남이 주는 기대와 흥분으로 이 책을 마주합니다.


 

이름을 지어 주세요라는 말에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이름이란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한 상징적인 


것이 잖아요. 이름을 지어 달라니 원래 이름이 없는 아이인가? 김춘수의 처럼 아이도 누군가에


게는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이고 싶은 것은 아닐까. 아니면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을 귀하고 


소중하게 바라봐 주길 바라는 마음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 장을 넘깁니다.


 



보여요, 나를 보고 있는 당신이 보여요.


당신 너머의 바다도 보여요.


, 돌고래가 물 위로 뛰어올랐어요.



 

 

거울 속에 비친 나도, ?


거울에 비친 왼쪽은 사실 오른쪽.


하지만 위와 아래는


바뀌지 않아요. 신기해요.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이 의미하는 바를 금방 깨닫지 못했어요. 페이지마다 나오는 아이의 이야기는


 다른 시공간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읽고 들여다보았죠.


마치 이와사키 치히로의 그림 전시회에 있듯, 그림 속 아이들이 불러들인 시공간으로 초대 받았어요.


그리고 아이와 내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요. 그림 속 아이가 들려주는 소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


니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나에게 이름을 지어주세요.


당신에게 이름이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이름이 있을 거예요


이름이 생기면


나는 그림에서 달려 나가


당신을 꼭 껴안을 거예요


이름을 지어주세요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니 아이는 내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요. 거울이도 되고 눈송이도 되고.


아이가 전해 준 시공간의 향기가 제게도 느껴지는걸요. 처음 어색하고 난해했던 막막함이 이제는 자


연스러움으로 내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로 다가왔어요.


 

이름을 지어 달라는 것. 당신에게 기억되는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는 말 아닐까요?


이와사키 치히로가 평생 아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생명의 소중함, 평화를 노래했던 것처럼 


가장 작은 약자라 불리는 아이들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중한 존재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다나카와 슌타로 시와 참 잘 맞아떨어집니다


이와사키 치히로 100주년을 맞은 전시회의 느낌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는 기회를


 맛보는 것도 참 영광이었구요.

 



<이름을 지어 주세요> 의 특별한 초대에 응한 시간,


'이름을 지어 주세요'라는 말은 '당신에게 소중하게 기억되고 싶어요내가 들려주는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당신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길 바라요' 하는 그런 작지만 큰 마음이 전달되었던 책


편하게 친구를 만나듯 이 책을 접하라고 그리고 나의 이야기로 대답하며 즐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출판사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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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이지선 지음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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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이지선 글 그림 | 대교주니어)

 

 

[때마침]. 제목이 주는 느낌 탓에

 

일상에서 제 때에 진행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세상에 그렇지 않은 일도 많지만, 세상 순리라는 것을 떠올리면

 

때 마침이라는 것을 적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많은 사람과 행성이라니

 

왠지 심오하고 철학적인 것이 책 속에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백억 년 전 우주 수많은 별이 태어나고 사라지며

 

그 속에 지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 내가 태어납니다.

 

 

나는 지구에서 태어났어.

 

 

 

나는 일상에서 수많은 것들을 만나고 느낍니다.

 

보이는 것 말고도 보이지 않는 곳에도

 

수많은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곳에서

 

빛을 내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

 

 

 

살아가면서 내가 무엇보고 느끼고 나누며 살 것인가는

 

아주 중요합니다.

 

내게 온 기회를 때마침 알아보고 나눌 수 아는 마음

 

작은 마음이지만 함께 따뜻함을 나누어 갖는 것

 

일상에서 때마침 깨닫게 되는 것들이겠죠.

 

 

 

과학적 지식에서 시작하여 감성을 건드리며

 

별의 일생처럼

 

모든 것은 찬란한 빛을 내기도 하고

 

언젠가 생을 마무리하게 된다는 것.

 

함께 하는 순간들의 소중한 기억이 행복이 되는 것.

 

세상의 모든 일은 알맞게 제때를 맞추어 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작은 것, 보이지 않는 것에 관심과

 

마음을 나누고 함께 하는 소중함을 깨닫는 것,

 

떠남을 받아들이고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는 것

 

이런 모든 것들을

 

일상을 통해 때마침 깨닫게 된다고

 

 


편안하고도 깔끔한 그림으로 무수한

 

생명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삶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조용히 들려주며 길고도 오랜 여운을 남기네요

 

 

 

 

철학적 물음이 필요한 당신,

 

때마침 찾아온 이 책으로 삶의 소중함을 돌아볼 기회를 갖길 바랍니다.

 

당신을 위한 그림책 한 권이 삶의 위로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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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니까
김현례 지음 / 바우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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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묘법으로 표현된 이 책은 우주에 사는 무수한 것들 사이 존재하는

내가 아주 작다, 특별하다라는 것을 표지에서 느끼게 합니다.

떨어지는 저 빨간 무엇. 도대체 정체가 무엇일까요?

 

김현례 작가는아이들과 책과 노는 일을 했으며

2016' 께끼 도깨비'라는 창작동화로 김유정 신인 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요.

(동화를 읽어봤는데 재밌네요. 손자의 제삿날 찾아온 도깨비에게

베푸는 할머니의 따듯함과 현대적 도깨비라..ㅎㅎ)

그림책으로 만나는 작가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요?

 

======================

나는 아주아주 먼 옛날 지구에 뚝 떨어졌어.

그때는 어머 어마하게 컸단다.


 

공룡이 침대로 삼을 만큼 말이야.



 

고인돌의 한쪽 다리가 되기도 했어.

 


아하 빨간 무엇이 알고 보니 커다란 돌이었네요.

커다랗던 것이 큰 침대도 되고 받침대도 되고. 비밀의 문이 되기도 하고.

시간에 따라 부서지기도 하고 모양도 변해 가는 거 겠죠.

아이는 아는 지식 내뿜으면 고인돌이니 풍화작용이니 뭐 이런 것을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다

결국은 "큰 돌도 좋지만 어디든 가고 어울릴 수 있는 돌이 좋아. 나같이 생긴 돌이면 좋겠어"

";;;;"

 

그런데 이 돌이 그냥 돌 같지 않은 거예요.

모양은 돌이지만 어쩌면 나도 돌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3억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나는 아주 작은 존재였다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존재이고 받침이 되기도 하고

다듬어지고 함께 어울리면서 상처도 받고 상처를 주면서 변화와 성장하잖아요.

 

흔하디 흔한 돌,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주목받지 않은 돌에 비유했지만

왜 더 콕! 하고 마음에 와닿는 것인지

지금 나도 돌 같은 존재지만 그래도 나는 나니까

주목받지 않아도 나는, 누구와 어울릴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는 나니까 더이상 뭐가 필요할까요?


 

우리 삶이란 이 책처럼 하나의 점에서 시작하여 면이 되고 선이 되지만

나로 존재할 땐 하나의 점인 삶

점점이 모여 선이 되고 면이 되는 과정에서

함께이기에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도 생각하게 되네요.

 

책을 읽으며 읽을 수록 작가님은 그림책을 기획부터

점묘법을 염두에 두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그림책대로, 글밥대로 따로 또 같이 즐겨도

삶의 의미, 나의 존재 이유를 느끼게 하는 책

대단하지 않아도 나는 나라서 특별하다며

나의 변화와 성장을 응원하는 그림책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책 [나는 나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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