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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지음,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21년 5월
평점 :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 크리스 네이리 발레스터로스/ 사파리)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크리스 네이리 발레스터로스/ 사파리)은
낯선 꼬마 동물에 대한 환영과 친절에 관한 이야기예요.
간략하게 그려진 동물,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상상하게 되고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제목이 꽤 길어 한자 한자 읽어보다 '가방'이라는 단어에 꽂혔어요.
가방이라는 것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니 꽤 튼튼하잖아요.
낡도록 사용했다는 것은그만큼의 특별하고 소중한 이유가 담겨 있을 것 같았어요.
이 낯선 동물만큼이나 여행가방도 궁금해지게 한 책이었어요.
낡은 가방을 든 낯선 꼬마 동물,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려 왔으면서도
손에 가방을 놓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궁금해지는걸요.
"
꼬마아, 안녕?
처음 보는 친구네!
그런데 여행 가방에는 뭐가 들어 있니?
"
그런데 대수롭지 않게 "아, 이 안에 찻잔이 들어 있어." 라니.
힘들게 끌고 온 가방 안의 겨우 찻잔? 더 궁금해요.
얼마나 특별하길래. 혹시 금으로 된 것? 독특한 모양? 집안의 가보? 이도 아니면
음....뭐지? 정말 저 가방에 정말 찻잔 하나일까?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성급한 결론보다는 이 낯선 꼬마를 따라 가보기로 했죠.
아직 이 책을 결론 내리기엔 이르거든요.
맙소사,
하지만 가방에
탁자랑 나무 의자가 들어있다니
정말이야!
근데, 저도 책 속 동물들처럼 낯선 동물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이 가방을 속을 상상하게 되고 열어보고 싶어졌어요.
아~ 어떻게 하면 이 가방을 열어볼 수 있을까하고 궁리하게 되고 가방 속을 향한
궁금증은 자꾸만 커져만 가요. 이 가방을 열어볼 수 있다면야 좋겠어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ㅎㅎㅎ
처음에는 낯선 동물, 쟤는 누구일까?, 왜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물음은
저 동물이 가진 가방은 도대체 뭘까 어떻게 저런 물건들이..하는 호기심과 함께 시작된 관심
그리고 낯선 아이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이처럼 보이는 동물들의 호기심은 직접적이고 투명하면서도 따뜻하기까지 하네요.
책을 읽다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은 동물, 여행을 힘겹게 떠나야 하는 이유를 ,
알게 되는 순간, 이 책이 가진 큰 의미를 알게 되었어요.
낯설었던 동물이 힘겹게 길을 떠나야 하는 난민이나 이민자, 진짜 여행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낯선 동물을 대하는 모습에서 사회적인 분위기와 외모로 대상을 판단하는 우리들의
자세도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책에는 단순 호기심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배려로
낯선 여행자에게 특별하고도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라는 걸 깨닫게 했거든요.
함께 읽은 아이도 처음엔 에게 달랑 찻잔 하나라고 말했지만 설명을 더해 주었더니
작은 관심과 친절은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처음 이사왔을 때 친구가 보여준 작은 관심으로 지금의 단짝 친구가 되었다고 하는 걸 보면
오래도록 기억되고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여행을 경험에 비추어봐도 지역 명소의 아름다움도 기억나지만
장소와 함께 그곳 사람들이 주는 마음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나거든요.
이 책은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누구든 때론 뜻하지 않게 힘들게 길을 떠나야 하고,
그 길에 관심과 친절은 누구에게나 행복하게 한다는 걸 가르쳐준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