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소년 사계절 아동문고 93
양수근 지음, 국민지 그림 / 사계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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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소년 강찬들의 이야기는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반 머슴애처럼 평범하게 생긴 소년이 강찬들이고 지구별 소년이라고 한다. 그러면 나는 지구별 소녀? 그럼 다른별에도 소년소녀가사는 걸까?이라고? 근데 왜 지구별 소년이지?

그럼 나도 지구별 소년? 아니 아니 소녀지 하면서 읽었다는 딸.

장난꾸러기 강찬들처럼 야단들은 날은 그렬려고 한 것은 아닌데 자꾸 야단듣게 되고 혼나고 기분도 나쁘다는 우리 아들.

책을 읽다말고

 똥침에 기본자세 손가락에 힘을 주고 각도는 45~’라며 흥얼거리며 읽기 시작하는 신랑까지....

공감과 추억을 떠올리며 읽었던 지구별 소년강찬들 얘기다.

` 똥침에 기본 자세 빠바라빰빰 손가락에 힘을 주고 각도는 45도에서 그대로 전진.~♪♬

아빠한테 배워서 장난삼아 하던 우리 아들들은 

 똥침이라는 것을 이렇게 노래 불러가며 할 줄 몰랐다나 어쨌다나.

마냥 장난꾸러기 같던 강찬들에게도 나름의 문제는 다 있는 법이다.

엄마랑 있고 싶고 아빠가 보고싶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기 망설이지기도 하는. 그래서 책을 읽는 아이라면 누구든 공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또 가끔 어긋나기도 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이끌어 주는 것 역시 어른으로서 할 역할이라는 것을 대머리 경비아저씨를 통해 보여준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행동에 잘잘못을 가르고 혼낼 줄 알았지만 정작 아이들 자기의 잘못을 다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생각하는 모습에서는 어른스럽기까지 하다. 장난기 많고 짓궂은 ...

책을 읽는 내내 누구라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똥침에 관한 노래를 흥얼거린다든지 외계어로 안드로메다로 가는 텔레파시 주문을 거는 마법이 일어날지 모른다.

찬들이 통해 초등학생의 내가 가지는 감정에 장난을 파워업했다가 코끝 찡하게 눈물을 머금어야 할 것이다. 쉽게 찬들이의 감정에 동요되는 것은 딴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나랑 같이 지구별에 사는 나의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집에 마법과 추억여행을 함께 선물해줬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 똥침이 간다고 예고하듯 불렀던 똥침노래부터

똥침에 기본자세 빠바라빰빰 손가락에 힘을 주고 각도는 45도에서 그대로 전진.~♪♬

막내도 찬들이처럼 말도 안되는 외계어로 맞지도 않는 라디어 주파수에 되고 암호를 보낸다

‘ %^$&@# 솔라시 솔라시 아싸라비라 콜롬비아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

  간다삐야, 간다삐야, 응답하라~` 

지구별 소년 덕에 이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책으로 추억을 소환하여 동심에 젖어 사는 요즘이다.

 

 <책읽는가족>
아빠: ㅎㅎㅎ 옛날 생각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하다
엄마: 책으로 함께 웃고 이야기나눌게 많아서 너무 좋았다.
아들1: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똥침에 노래까지 있다니 정말 재미있다.
딸: 우리반 애들을 보는 것 같다. 남 애기가 아니라 내친구 이야기같다.
막내: 이 책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많다. 관리소장님께 똥침을 놓는장면은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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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2019-07-2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 여자 찌른거에요?? 각도가 예술인데요?

jhee0602 2019-07-27 17:31   좋아요 0 | URL
네ㅠㅠ둘째가 장난꾸러기랍니다. ㅋㅋ
제발~~~ 하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