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
팀 하포드 지음, 윤영삼 옮김 / 윌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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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다시 만난 무질서의 위대함.

1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다시 펼쳐든 책장 사이로 과거에 읽었던 문장들이 섬전처럼 기억의 표면 위로 떠올랐다. 익숙한 서사와 사례를 마주하며 뇌리에 스친 것은 반가움이 아니라 기묘함이었다.. 10년 전 팀 하포드가 《메시》라는 이름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그것은 정돈된 삶과 매뉴얼에 집착하는 현대 사회를 향한 실용적인 경제경영학적 경고였다. 복잡성과 무질서가 어떻게 효율성을 낳고 창의성을 자극하는지 증명하는 흥미로운 이론서에 가까웠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라는 새 옷을 입고 돌아온 이 책은 단순한 경제경영서를 넘어선다. 이 책은 바야흐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을 대체하기 시작한 이 시대에 우리에게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인문학적 화두를 던지는 생존 지침서로 탈바꿈했다. 저자가 10년 전 이 원고를 집필할 당시 현재와 같은 비약적인 AI의 등장을 완벽히 의도하지는 않았을지라도 그가 심어둔 통찰은 놀랍게도 지금의 시대와 완벽하게 공명하며 더 강력한 설득력을 획득한다.

인간은 완벽한 규칙과 통제 속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혼돈과 불완전함 속에서 비로소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책에 등장하는 조율되지 않은 고장 난 피아노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주를 남긴 재즈 피아니스트의 일화처럼 인간을 성장시키고 판을 뒤집는 힘은 언제나 계산되지 않은 변수에서 나왔다. 저자는 질서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개인과 조직의 유연성을 마비시키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는 취약성을 낳는다고 경고한다.

알고리즘은 빈틈없는 매뉴얼과 정교한 수치화를 통해 세상의 모든 무질서를 제거하려 든다. 바로 이 지점에서 책의 역설이 빛을 발한다. AI가 세상의 모든 질서와 정답을 독점할 때 인간에게 남겨진 유일한 차별점은 역설적이게도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불완전함과 모호함이기 때문이다.

AI는 정해진 규칙 안에서 최상의 답을 찾아내지만 규칙 자체를 깨뜨리거나 엉망진창인 상황 속에서 즉흥적인 직관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맥락을 파악하고 모호함을 견디며 실수를 기회로 전환하는 능력은 오직 인간만의 영역이다. 따라서 10년 전에는 그저 비효율을 극복하는 대안적 방법론으로 보였던 무질서의 가치가 이제는 테크놀로지 범람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고유성을 지켜낼 최후의 보루로 격상된 것이다. 시대의 변화가 이 책의 가치를 완전히 재정의한 셈이다.

투자와 비즈니스 그리고 일상에서 찾아오는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을 두려워하기보다 판을 뒤집는 전략적 자극제로 활용하는 프레임의 전환을 경험한다.

10년 전 기억 속의 아는 내용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 내려가는 경험은 경이롭다. 과거의 지혜가 현재의 위기와 만나 이토록 정교한 해답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책이 가진 힘을 증명한다. 완벽하게 정돈된 세상이 주는 안락함에 갇혀 인간으로서의 야성을 잃어가고 있다면 이 책이 제안하는 불완전함의 미학에 온전히 몸을 맡겨볼 시간이다.

오직 인간만이 그 혼돈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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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
앤드루 로스 소킨 지음, 조용빈 옮김, 신현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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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이 빚어낸 영원한 파국, 그리고 회복력.

시장은 언제나 합리적인 수치와 지표로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그 기저에는 항상 인간의 본성이라는 거대한 심리적 동력이 자리 잡고 있다. 앤드류 로스 소킨의 1929는 1929년 대공황이라는 인류사적 재앙을 단순히 경제적 사건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대신, 이 책은 번영의 끝자락에서 탐욕과 망상에 사로잡혔던 사람들의 행동 동기를 추적하며, 위기가 왜 필연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작가가 대폭락의 원인은 복잡한 금융 공학이나 예기치 못한 외부 충격이 아닌, 바로 미래의 부를 현재로 당겨오려는 인간의 끝없는 낙관론과 그에 따른 빚의 무게라는 점이다. 1920년대의 뜨거웠던 호황은 신기술과 성장에 대한 믿음을 종교적 차원의 맹신으로 격상시켰고, 대중과 금융 엘리트들은 집단적인 망상 속에서 위험 계산 능력을 상실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자산 시장의 활황 또한 1929년의 전조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경고한다. 당시 합법이었던 통정매매가 버젓이 행해지고, 마천루 건설이 번영의 상징으로 추앙받던 모습은, 기술 혁신에 열광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현재 시장의 풍경과 기묘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가 얻어야 할 가장 귀중한 자산은 냉정한 회의주의다. 역사 속의 영웅이라 불리는 루스벨트조차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불완전하고 때로는 무심했음에도, 대중은 그를 향해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냈다. 결국 대중은 이성적 판단보다는 간절히 믿을 수 있는 대상을 필요로 하며, 바로 그 지점에서 군중 심리의 비극이 시작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위기 시 권력자가 어떻게 희생양을 찾아내고, 자신들의 과오를 은폐하며 대중의 분노를 분산시키는지 그 역학 관계를 목격하게 된다. 찰스 미첼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맞고 뒤편에서 연준의 관리들이 유유히 빠져나가는 과정은, 시스템이 개인의 도덕적 결여를 어떻게 사후적으로 처리하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사례다.

1929년의 이야기는 100년 전의 낡은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담은 거울이다. 아무리 법률을 제정하고 규제를 강화해도 사람들은 좋은 시절이 영원할 것이라는 새로운 핑계와 믿음을 기어코 찾아낸다. 이 책은 독자에게 영원한 상승장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대신 시장이 극도의 낙관론에 젖어 있을 때, 그것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세워진 빚의 성채인지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다만 그 양태가 기술의 발전과 금융 기법의 변화로 인해 조금 더 세련되고 복잡하게 포장될 뿐이다. 이 책을 덮으며 느끼는 서늘함은 바로 여기에서 온다. 파티는 언젠가 끝나고, 우리는 다시 한번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망상인지를 구분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지혜는, 폭락의 공포가 아니라, 탐욕이 희망으로 둔갑하는 그 순간을 포착해내는 고독한 관찰자의 눈이다.

우리는 다시 인간의 본성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서게 될 것이고, 그때 이 책이 제시하는 통찰은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가 되어줄 것이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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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하면 무조건 돈 버는 실전 부동산 경매 (최신 개정판) - 부동산 고수가 족집게 과외처럼 짚어 주는 경매 필수 지식과 투자 비결
유근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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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두려움을 기회로 바꾸는 실무적 선구안, 따라 하면 무조건 돈 버는 실전 부동산 경매를 읽고

부동산 경매라는 단어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기회보다는 두려움으로 먼저 다가옵니다. 복잡한 법률 용어, 명도 과정에서 겪을지 모르는 갈등, 그리고 자칫하면 자산을 잃을 수 있다는 리스크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진입장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근용 저자의 이 책은 경매를 모호한 도박이 아닌 철저하게 계산된 하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경매는 결코 소수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상승장과 하락장이라는 시장의 사이클에 상관없이 언제나 저평가된 자산을 찾을 수 있는 전천후 투자 수단이라는 점입니다. 저자는 화려한 대박 신화만을 좇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물건을 검색하는 순간부터 최종 매도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몸으로 겪어내는 한 사이클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합니다. 리스크를 확실히 제거하는 공부가 선행된다면 경매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 실현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독자에게 심어주고자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유익했던 점은 단순한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날것 그대로의 실전 사례를 통해 깊은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책에 수록된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사례들은 독자로 하여금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 되어 줍니다. 특히 많은 초보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명도 단계에서 상대방의 심리를 이해하고 매끄럽게 협상을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과 노하우는 대단히 실용적이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군중 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인 서류 데이터와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가치를 계산하는 프레임워크는 투자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게 만듭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위험을 통제하는 냉철한 선구안입니다. 책을 덮고 나면 경매 시장이 더 이상 무서운 격전지가 아니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우량한 자산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시경제의 흐름이 흔들리고 시장의 심리가 과열되거나 얼어붙을 때, 오히려 담담하게 가치 있는 물건을 골라낼 수 있는 자립적인 투자 체력을 기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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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염증 나쁜 염증 - 면역 , 질병 , 노화를 좌우하는 우리 몸의 조용한 지배자
이승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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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 관련 시장에서는 살이 찌는 것도 피로가 쌓이는 것도 모두 염증 때문이라며 대중의 공포를 자극하는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열된 군중 심리 속에서 많은 이들이 염증을 무조건 몸에서 박멸해야 할 절대적인 적으로 규정하곤 합니다. 그러나 삼십 년간 뇌와 염증을 연구해 온 세계적 석학은 이 책을 통해 시장의 왜곡된 시선에 묵직한 과학적 팩트 체크를 던지며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뒤흔듭니다.

이승훈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염증이 우리 몸을 망치는 주범이 아니라 도리어 평생의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방어 기전이라는 사실입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거나 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몸을 보호하고 치유를 시작하는 신호가 바로 염증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 정교한 시스템이 통제를 잃고 방어를 멈추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건강을 지키던 파수꾼이 스스로를 해치는 파괴자로 돌변하는 지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저자는 염증을 단순히 제거하려 할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이해하고 길들이는 법, 즉 몸과 염증이 현명하게 공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시중의 상업적 공포 선동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의학적 안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급성 염증의 이로운 역할과 만성 염증의 위험성을 명확히 구분하게 되며, 내 몸이 보내는 피로나 통증 같은 미세한 신호를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나아가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염증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생활 구조를 바꾸는 실질적인 대처법을 습득하게 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치매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뿌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생명을 지켜온 현명한 파트너인 염증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질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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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셀프 트래블 - 2026-202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맹현정.조원미 지음 / 상상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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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 책을 펼치면 마음만큼은 이미 알프스 한복판입니다.

『스위스 셀프트래블(2026-2027)』은
단순한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스위스 정부 관광청 출신 저자님들이 써서 그런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나만을 위한 종이 위의 큐레이터‘가 옆에서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동안 스위스 하면 막연하게 알프스만 생각했는데, 『스위스 셀프트래블(2026-2027)』읽으면서 저만의 ‘아트 앤 네이처(Art & Nature)‘ 풀코스 일정을 짜버렸거든요. (진짜 이 책, 종이 위의 큐레이터 그 자체예요! 📖🎧)



스위스 정부 관광청 출신 전문가들이 쓴 책이라 그런지, 동선 낭비 1도 없는 갓벽한 일정이 나와서 너무 든든해요. 이제 스위스 패스만 끊으면 끝!

여러분, 가이드북 하나로 이렇게 여행 준비가 설렐 수 있나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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