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에도 이 책을 산 기억이 있다. 1분을 만들면 2분이 되고 3분이 된다는 약속이 선명했다. 표현은 외웠고 페이지는 넘겼다. 그런데 말은 그 자리에서 끊겼다. 아는 문장이 입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2026년 전면개정판은 그 끊긴 자리를 숨기지 않는다. 저자 김영욱이 전하려는 것은 더 많은 문장이 아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말할 때 한국어가 먼저 끼어드는 구조를 훈련으로 밀어내라는 것이다. 짧은 덩어리를 넣고, 그 덩어리를 섞어 실제로 말하게 한다. 1분은 눈덩이의 핵이다. 핵이 단단해야 다음에 살이 붙는다.달라진 것은 거울이다. 1대1 AI 스피킹 코칭은 다음 페이지로 쉽게 보내지 않는다. 말한 문장을 단어별로 보여 준다. 전체 점수가 괜찮아도 동사 하나가 무너지면 그 자리에 붙잡힌다. 발음이 얼마나 헤맸는지를 숨기지 않는 장치가 이 판의 핵심이다.나의 발음이 구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외국인의 몇초간의 마가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그들의 머리속은 비숫한 단어들을 찾고 있었던 건가보다.작가가 이 책으로 전하려고 한 것은 유창한 연기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필요한 순간에 꺼낸 소리가 상대의 귀에 그 단어로 도착하게 하라는 것이다. 독자가 얻는 것도 그 지점에 있다. 보면 아는 영어와 말하면 들리는 영어의 간격을 수치로 확인하고, 막힌 단어만 다시 말해 같은 날 입에 돌려놓는 습관이다.14년 전의 나는 책을 덮으면 훈련이 끝난 줄 알았다. 이번 책은 입을 열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다.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는 그 고집이, 이상하게도 말이 이어지는 시작이었다.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