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개인적으로 예술가의 사생활이나 구구절절한 뒷이야기까지는 알고 싶지 않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그들이 겪은 개인적인 아픔이나 내적인 성숙이라는 게 참 묘합니다. 겉보기에는 누구나 한 번쯤 거쳐 가는 인생의 통과 의례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또 그렇지가 않거든요. 외부에서 오는 자극과 자아의 대화, 내면의 변화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용과 반작용 그리고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특한 반응과 대응이 한 인간에게 얼마나 독창적으로 발현되는지 목격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진짜 예술이란 바로 그 고유함의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시간과 함께 그 한사람은 문화나 사조가 되었죠.이 책은 그런 예술가들의 아주 독특하고 단단한 내면의 반응들을 아주 재미있는 구조로 담아내고 있어요. 내 안의 목소리에만 집중할 것,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지 않을 것,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것, 조급해하지 않을 것, 이렇게 이어지는 4부 구성의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딱딱한 미술 이론서라기보다는 마음을 만져주는 따뜻한 에세이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미술관을 천천히 거닐며 나 자신과 대화하는 느낌입니다.세상의 기준이나 타인의 증명 요구에 지쳐서 나만의 중심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당대의 편견과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오직 자기 안의 불꽃으로 삶을 지켜낸 예술가 20인의 치열한 기록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 내 앞의 벽을 깨고 나아갈 단단한 용기와 위로를 얻게 될 것입니다.장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