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이지 세계는 영혼이 시험받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경제 상황이나 시장의 흐름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불확실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혼란스러운 시대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세상을 읽어내고 돌파하는 근본적인 태도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카밀라 팡의 책 궤도 너머는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삶의 정답은 없지만 그 주변까지는 갈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도구로써의 과학을 마주하게 됩니다.저자는 자신의 독특한 시각을 바탕으로 과학적 방법론이 어떻게 우리 삶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해요. 특히 우리가 내리는 수많은 의사결정과 투자의 과정이 사실은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매우 닮아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과학에서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이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실패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를 얻은 것으로 간주하잖아요. 우리 인생이나 투자도 마찬가지여야 한다는 거죠.이런 저자의 논리는 찰리 멍거가 강조했던 격자 모형 전략과 완벽하게 궤를 같이합니다. 멍거는 여러 학문의 정신적 모델들을 연결해서 세상을 바라봐야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이 책 역시 생물학이나 물리학 같은 과학적 원리를 우리 삶의 경험과 관통시켜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자에서 모든 결정이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실패에서 데이터를 얻고 성공에서 모티베이션을 얻는 과정 자체가 바로 과학적 사고의 정수라고 할 수 있어요.카밀라 팡이 제시하는 과학적 태도는 찰리 멍거가 평생을 바쳐 구축한 ‘정신적 모델의 격자 모형‘을 현대 과학의 언어로 재해석한 현대버젼 같다. 투자의 성패는 단순히 종목을 고르는 안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다양한 학문의 렌즈로 시장을 해석해내는 ‘태도‘에 달려 있다. 실패를 데이터로, 성공을 모티베이션으로 치환하는 이 과학적 선순환이야말로 불확실한 시장이라는 궤도 너머로 우리를 인도할 유일한 엔진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정답이 없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그 결과를 냉정하게 해석하며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멍거의 격자 모형처럼 다양한 학문의 렌즈를 장착하고 나만의 실험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시련 앞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거예요.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