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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ㅣ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평점 :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은 흔히 경제학의 아버지로만 알려진 스미스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면, 『국부론』의 ‘이기심‘ 논리가 어떻게 ‘도덕적 한계‘ 내에서만 작동할 수 있는지, 즉 스미스의 통일된 사상 체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본래 글래스고 대학의 도덕 철학 교수였습니다. 그의 첫 저서 『도덕감정론』(1759년)은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성공 덕분에 스미스는 3년간 유럽을 여행하게 되는데, 이는 《국부론》 탄생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국가의 부를 금과 은의 축적으로 본 중상주의 사상을 비판하고, 프랑스 중농주의 경제학자 케네(피에르 드 케네)에게서 부의 원천에 대한 영감을 얻습니다.
스미스는 이를 발전시켜 1776년 《국부론》을 완성하고, 국부를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모든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이라고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도덕감정론』은 우리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이기심을 조절하는 세 가지 핵심 개념을 제시합니다.
공감(Sympathy)
타인의 기쁨, 슬픔 등 감정을 본능적으로 함께 느끼는 능력.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기반. 인간이 이기심과 이타심의 균형을 이루는 출발점입니다.
공정한 관찰자
우리 마음속의 ‘내면의 재판관‘ 또는 ‘양심‘.이 상상의 존재는 우리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과도한 이기심을 조절합니다.
자기 통제
단기적 충동과 욕구를 절제하고 장기적인 ‘계몽적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미덕. 내면의 관찰자로부터 비난받지 않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진정한 행복을 추구합니다.
스미스의 두 저작은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일된 사상 체계를 이룹니다. 『국부론』에서 강조된 ‘보이지 않는 손‘과 ‘이기심‘은 오직 『도덕감정론』이 제시한 ‘도덕적 한계‘와 ‘정의의 규칙‘ 내에서만 허용됩니다.
스미스는 정의(Justice)를 사회라는 ‘건물의 중심 기둥‘에 비유하며, 인애(선행)가 없어도 사회는 존속할 수 있으나 정의가 부재하면 사회는 붕괴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즉, 스미스가 꿈꾼 것은 무제한적인 탐욕이 아니라, 공감과 도덕이라는 윤리적 기반 위에서만 경제적 자유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대로 작동하는 ‘번영하고 행복한 사회‘였습니다.
도덕감정론은 경제적 자유가 폭주하는 것을 막는 내적 제어장치로서, 스미스 사상의 진정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트럼프시대에서 애덤수미스의 사상을 뒤돌아보니
무너져 버린 사상누락처럼 보입니다.
애덤 스미스옹은 무너진 자유시장, 지금의 시대를 뭐라고 할까도 상상해봅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