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절한 미술책
페런 깁슨 외 지음, 박영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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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내 손안에 쏙!

미술에 관심은 있는데, ˝아는 게 없어서 어려울까 봐…˝ 망설이셨던 분들 계시죠? 딱 그런 분들을 위한 ‘친절한‘ 미술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나의 친절한 미술책‘이에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잘 꾸며진 미술관에 혼자 조용히 들러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딱 펼치면, 글보다는 그림이 시원하게 눈을 사로잡아요.
마치 작품 옆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한 컬러 이미지들이 가득하죠. 각 작품 옆에는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름과, 왜 이 작품이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짧고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도슨트 오디오 가이드‘ 같은 느낌이 든다는 거예요. 미술관에 가면 작품 옆의 QR 코드를 찍고 이어폰으로 설명을 듣잖아요? 이 책이 딱 그렇습니다. 중세 시대의 신비로운 그림부터, 우리가 좋아하는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심지어는 자랑스러운 백남준 작가님의 작품까지, 60명의 작가와 100여 점의 작품이 등장해요.

설명이 전혀 어렵지 않고, 작품이 탄생한 배경이나 작가만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풀어줍니다. 예를 들어, 어떤 그림의 특이한 색채가 왜 나왔는지,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이 어떻게 작품에 스며들었는지 등을 알게 되죠. 단순히 ˝이건 누구의 그림˝ 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작품과 대화할 수 있는 힌트를 얻는 기분이에요.

‘나의 친절한 미술책‘은 미술사를 대표하는 핵심 작가들을 장르나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마치 세계 미술사의 하이라이트 투어를 한 권으로 압축한 듯한 느낌입니다. 회화뿐 아니라 조각, 사진, 설치 미술까지 다양한 장르를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고요.

이 책 한 권이면 딱딱하고 지루했던 미술이 갑자기 친근한 친구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이제 방구석에서 나만의 미술관을 열고,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이어폰을 꽂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겨보세요!

미술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 혹은 자녀와 함께 흥미롭게 예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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