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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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고 다시 앞커버를 보며
이미지와 제목의 의미를 곱쌥게 되었다.

˝그날 밤 이후로, 그 일을 저지른 뒤로 녀석은 우리 중 누구도 자유를 되찾을 수 없다는 걸 알았던 거야.˝

1부는

과거에 침식된 인물들의 소개와 지역, 마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30년만에 출소한 빈센트가 케이프 헤이븐에 돌아오면서 옛연인 스타와의 재회, 용서, 결합으로 휴먼드라마이구나! 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스타의 죽음으로 빈센트가 범인임을 스스로 인정하며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된다. 이야기는 범죄미스테리로 바뀌게 된다.

2부는

읽는 내내 행복했다.
스타의 아이들,
더치스와 로빈이 헬할아버지를 만나면서 폭풍같은 변연계 사춘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갇힌 마음을 열리는 과정을 볼수 있어 보는 동안 따뜻했다.
이것은 마치 틴에이저 영화 같았다.

더치스는 감정표현이 서툴러서 입으로 말을 거칠게 뱄는 것이 원피스의 쵸파같아 귀여웠다.

3부는

조금 짜증이 났다.
아이들의 행복한 순간을 빼앗지 말아죠. 제발.!
헬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아이들은 위탁가정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이곳저곳으로 전전하게 된다.
빈센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분투하는 워크와 마사의 이야기가  범죄 법정드라마 같았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밖으로 뛰쳐나온  더치스의 로드무비가 펼쳐진다.

4부는

로빈과 워치스의 이별에 대한 에필로그.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역에 꼭 맞는 배우들이 생각이 났다.
매칭해 보니 더 몰입감있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워크 - 잭 블랙
스타 - 제니퍼 애니스톤
빈센트 킹 - 키아누 리버스
헬 - 톰 행커스
다크 -  마이클 클라크 던컨
마사 - 레이첼 맥아담스
더치스 -  이니드 싱클레어 (웬즈데이)
로빈 - 킹오브킹스의 찰스 디킨스의 아들.(애니메이션)

각챕터를 넘길때면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처럼 딩동딩동딩동딩동!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장르를 자유롭게 스위칭한다.
이 소설은 반짝반짝 빛나는 문장들이 눈에 예고 없이 들어온다.

당연하게도
인간은 자신의 감정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한다.
이 작은 무법자 더치즈는 자신의 감정에 의한 사고와 행동이
솔직하고 직각적이다.

이 소설은 불안과 분노에 관한 내용 같다.

불안은 ‘사실‘을 알려달라는 감정이고,
분노는 ‘진실‘을 말하라는 감정이다.
김경일 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불안할 때 사실을 제때 알려주지 않거나
분노할 때 진실을 은폐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더치즈는 불안해하면 사실의 오해로 헤메었고
분노할때는 진실의 은폐로 영혼을 깔아먹혔다.


인상적인 장면으론
더치스가 폭설이 내리는 상황에서
소총을 들고 회색말을 타고 눈내리는 들판으로 범인을 찾아 질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몬타나의 빅스카이가 보고 싶어 졌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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