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안개를 걷고 신뢰의 길을 찾다.어른이 되어 갑자기 아토피가 생겼다. 분명 어딘가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면역계쪽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다.여러 피부과에 가서 상담도 받고 치료도 받았지만 완치는 바라지 않는다. 조금의 진척이 보이지 않았다.그 후 의사를 믿지 못해 ‘탈스테로이드‘ 민간요법에 빠져들었다. 이 책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 잃은 사람에게 『아토피, 당신 탓이 아닙니다』는 명쾌한 길을 알려 주고 있다.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아토피는 난치병이 아니라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표준 치료만으로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병이라고 말이다. 내가 가장 공감한 부분은 환자들이 왜 의사를 불신하고 ‘아토피 비즈니스‘라 불리는 상술에 빠지는지를 파헤친 대목이다. 책은 그 원인 중 하나가 환자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의사에게 있다고 꼬집으며, 나의 답답했던 마음을 대변해 주었다. 책이 인용한 연구가 조금 오래됐을 순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잘못 와전된 부풀려진 뜬소문 대신 과학을 믿어야 한다는 저자의 근본적인 태도다. 이 책은 단순한 의학 정보서가 아닌 ˝아토피를 꼭 고치고 싶다˝는 저자의 진심을 통해 불신을 걷어내고 희망을 이야기한다.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