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식 영어 말하기 - 원리를 통한 영어 말문 트기
이동현 지음 / 넥서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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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하기는 늘 참 어렵다고 느껴졌다. 아는 단어는 분명 있는데, 막상 문장으로 만들려고 오랜만에 빈 줄을 보니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았다. 입은 굳어버리고 첫 문장 떼기가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모른다. 단어만으로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원리를 통한 영어 말문 트기‘라는 부제가 달린 ‘피라미드식 영어 말하기‘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뭔가 나에게 필요한 해결책을 줄 것 같아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이 좋았던 첫 번째 이유는 문장 확장하는 원리를 정말 쉽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어려운 문법 용어 사용을 최소화하고, 마치 원어민이 사고하는 방식처럼 영어 문장 확장의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덕분에 문장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는지 그 핵심 노하우를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장 단순한 문장 구조(주어+동사)라는 기초 위에 점차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이 명쾌했다.

원리를 이해하고 나선 바로 연습이다. 두 번째 핵심은 피라미드식 영어 문장 늘이기 연습인데, 배운 대로 짧은 단어부터 시작해 구와 절을 붙여가면서 문장을 점점 길게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 연습을 반복하다 보니 ‘아, 이렇게 문장이 길어지는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길게 만들 수도 있겠구나‘ 하는 감을 잡게 되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고 속도가 느렸지만, ‘어? 나도 문장을 만들 수 있네?‘ 하는 작은 성공 경험들이 쌓였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핵심은 사진 묘사하기 훈련이었다. 앞에서 배운 문장 늘이는 기술을 실제 말하기처럼 써먹어보는 단계라고 할까? 다양한 사진을 보면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길고 자세하게 묘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게 단순히 문장을 길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내가 표현하려는 의사를 상대방에게 더 명확하고 풍부하게 전달하는 연습이 되었다.

이 책의 문장 확장 원리, 피라미드식 연습, 사진 묘사 훈련 덕분에 영어로 말할 때 막막함이 많이 줄었다. 예전처럼 단어만 겨우 내뱉거나 아예 입을 못 떼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변화다. 이제는 최소한 ‘주어+동사‘ 형태의 기본 문장이라도 먼저 내뱉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길고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짧더라도 핵심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문장 만들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줄었다는 점이다. 피라미드의 가장 아래층처럼 기본 문장 구조라는 든든한 토대가 생기니 그 위에 어떤 말을 얹어야 할지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갑자기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실력자가 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갈 길은 멀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공부하면서 한자리에 앉아서 한번에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완성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영어가 정말 이렇게 다양하게 많이 쓰이는구나 하는 것도 깨달았다. 결국 배운 것을 실제 행동으로 이어가고, 영어를 많이 접하며 쓰임을 직접 경험해 봐야 서서히 감을 잡을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처럼 영어 단어는 아는데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거나, 영어 말하기 첫걸음 떼는 데 유독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이 책 괜찮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복잡한 문법 이론에 지치기 전에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문장 구조를 익혀 말하기 기초 체력 기르고 싶은 초보 학습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공부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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