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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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페이지의 여행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지 아니한가?

『호라이즌』은 배리 로페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집필한 장편 논픽션으로, 북태평양 동부, 캐나다 북극권, 갈라파고스 제도, 아프리카 케냐, 호주, 남극 등 일흔여 개 나라를 다니며 얻은 경험과 세월을 자전적으로 돌아보는 책이다.
인류학, 지질학, 생물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여행기로서의 성격을 지닙니다.

자연 세계와 그 안에서의 우리의 위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촉구하는 철학도 담겨있다.

로페즈는 여행지의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 역사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약간의 테클을 건다면
책의 구조가 읽기에 복잡함을 느낀다. 시간 순서가 명확하지 않다.
영화 박하사탕처럼 시간을 반대로 가다가 어느 순간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어린시절과 호우시절, 황혼기를 왕복한다.
좀 따라가기 어려움을 느꼈다.

여행의 의미.
로페즈는 여행을 단순한 관광이 아닌 도덕적 행위로 여겼다. 그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다양한 관점.
여행은 기존의 지혜를 수정하고 편견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선호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장소와의 연결.
로페즈는 여행지와 분리되어 있다는 생각이 환상임을 깨달았다. 단순히 장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온전히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인생행락이(人生行樂耳)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뜻으로, 세상을 자유롭고 분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인생의 덧없음을 인식하면서도,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의 태도를 나타낸다.
로페즈는 이 사자성어에 딱 맞는 사람이다.

이 책을 완독했냐고 묻는다면
갈라파고스 어딘가의 페이지에서 헤메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여행도 끝이 오겠지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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