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 - 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사랑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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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기록.

처음 방문한 미국에서 보부아르는 소설가 넬슨 올그런을 만나 대서양을 넘나드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17년 동안 연애편지를 주고받는다.
그 편지들은 기록문학으로 남았다.

나의 사적인 이야기를 풀자면
몇 년전 추석이진 설날인지 헷갈리지만
하여튼 본가에 있을 때, 책상을 정리하고,
책장에 싸인 먼지들을 치우면서 책장에 딸린 작은 서랍을 열어 보았다.
그 곳에 20년전에 일본인여자분과의 펜팔로 주고 받은 편지들이 있었다.
그 뭉치들을 풀어헤치며 하나하나 그 자리에 서서 읽기 시작했다.
종이 한장에 조심스러움, 썰레임, 부끄러움, 바닥에서 30센치 떠있음, 그 날의 일상, 보고 싶음. 정성스러움. 그리고 청춘.
여러 감정들이 반듯하게 쓴 글자로 남겨져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 편지에서 읽었던 감정들이 브부아르의 사적인 편지를 통해 되살아나는 기분을 느꼈다.

너무나 사적이라 일기를 읽는 기분도 들어 주의를 살피게 된다.

이과서적을 읽으며 좀 지쳐 있었는데
감성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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