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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유기, 근대 한국인의 첫 중국 여행기
이병헌 지음, 김태희 외 옮김 / 빈빈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이 책은 20세기 초반 나라 잃은 성리학 유학자가 중국의 공자사당으로 가는 길에서 느낀것, 본 것들을 기술한 오늘날의 여행에세이이다.
20세기 초반 유학자는 이런 지식과 문화, 생활상 , 사회적, 복잡한 국제 관계 속에 있었구나.
상상하면서 읽으니 왠지 그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한 것같은 느껨도든다.
이 책 표지의 지도 처럼 여행자는 영국 지배하에 있는 홍콩까지 도달한다.
유교 문화에 있던 한 사람이 서양이 실용적 과학, 산업혁명의 광풍에 어떤 생각을 가진 것인지 이 책을 통해 확인 할수 있다.
이 시대에 기차를 타고 만리장성을 통과 한다던가...
글로 소문으로 익히알고 았던 만리장성을 직접 눈으로 보다니 어떤 감정이었을까?
여러 4천년 잔단군 , 발해, 고구려등 요동지역의 역사를 알수 있어 좋았다. 4천년 전부터 북해, 요서, 요동지역은 한민족의 땅이었으며 지금은 역사들이 앚혀진지 오래다.
새롭다.
몇년전만 해도 서울역에서 파리까지 기차를 타고 갈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20세기의 유학자는 지금의 우리보다 더 자유롭다.
생각이 거칩이 업고 정신의 강건함도 글에서 전해져 온다.
1914년 이병헌의 중국행은 식민지 조국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점에 서는 망명, 유학, 독립운동을 위해 떠났던 동시대 지식인들과 유사하다. 그러나 그는 ‘여행‘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지녔다는 점에서는 차이를 보인 다. 이병헌은 중화유기 서문에서 ˝집에 있으면 근심만 깊어지니 어떻게 하면 마음을 가눌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식민지 조국에서의 답답함을 떨쳐내기 위해서 떠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