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름처럼.문자는 기름 같고, 의미(서사)는 물 같다.둘은 썩이지 않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다이브전스 의미를 찾아 일점사 해보지만,반발력이 굉장해서 물의 침투를 결렬하게 저항한다.둥 뜨있는 기름 같으면서다시 시선을 돌리니 오후의 석양 같다기도 하다.적응되었는가?문장이나 단어선택의 변칙적이고, 변덕스러움이 익숙해진다.아니면 옷자락에 젓듯. 물이 스며들기 시작했다.아 작가가 무얼 말하고 싶은지 보이기 시작했다.각장 마지막에 작가의 설명에 ˝아 그렇구나.˝감탄사나 나왔다.중간중간 문장의 쓰임새가 특이하고 마음에 들어 써먹을려고 메모를 많아 해두었다.바닷속 플라스틱처럼 분해도 안 되고 쌓여만 가는 문장의 공해 한가운데에서 그 마음에 한가락의 평화가 찾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