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지 뭐든 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희망이 용솟음칠 때 나는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그저 둘이 될 뿐이며 아무런 대가 없이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방법 같은건 없다"라고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전망이 어두울 때는 또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그저 둘이 될 뿐이며 인간은 그리 오래 절망에빠져 있지는 않는다"라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른다. - P363
1905년 말이 되자 지난 1년 동안 1킬로그램당 약 15센트였던 커피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브라질 정부는 바짝 긴장한듯 허먼 실켄 같은 전문가들과 상의를 한 후 정부 차원에서 수백만 자루의 커피를 사들여 시장 출하를 중단하는 이른바 ‘가격 안정화 정책‘을 실시할 것을 고려했다. 실제로 이 정책이 시행되면 커피 가격이 그대로유지될 거라고 확신했던 실켄은 내게 일단 잠자코 있으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브라질 정부가 커피 구매 예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관련 작업을 도왔다. 그런데 커피 가격은 한 번에 아주 조금씩이나마 계속해서 떨어졌고 그렇게 조금씩 떨어질 때마다 나는 수천 달러에 달하는 적지 않은손해를 보았다. 나는 내 은행 잔고가 줄어드는 것과 수년 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도 실켄의 충고대로 계속 버텼다. 그때 나는 1906년의 커피 수확량이 전대미문의 규모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을 때 내가 보유하고 있는 커피를 팔았어야 했다. 물론 그렇게 해도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지만 주식시장이든 선물시장이든 보통은 처음 입게 되는 손해가 가장 적은 법이었다. 그런데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판단이틀렸다는 걸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현명하게 행동하는 대신시장의 압박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초보자처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것을 포기해버렸다. - P372
어떤 사람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난 후 좀 더 기다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힌다. 그건 아주 어리석은 일일뿐더러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행위다. 어떤 투기자나 투자자도 언제나 승승장구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하면 절반 정도만 예측이 맞아떨어져도 아주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열 번 중 세 번이나 네번 정도만 예측대로 들어맞아도 문제가 되는 투자에서 빠르게 발을빼 손해를 줄일 수 있는 감각만 있다면 그럭저럭 이익을 실현할 수도있다. - P384
1. 투자나 투기는 부업이 될 수 없다. 2. 이발사든 미용사든 혹은 식당 종업원이든 누구라도 이른바 ‘내부 정보‘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사람을 조심하라. 3.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전에 해당 회사와 경영진, 경쟁 회사, 그리고수익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알아봐야 한다. 4. 바닥에서 사서 꼭대기에서 팔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런 일은 가능하지않으며,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신속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배우자. 항상 자신의 판단이 옳을 수는 없다. 실수를 저질렀다면 최대한 빨리 손절매해서 손실을 줄여야만 한다. 6. 서로 다른 종류의 유가증권을 너무 많이 매수하면 곤란하다. 자신이잘 살펴볼 수 있는 몇 가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좋다. 7. 자신이 투자한 종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하여 변화하는 상태에 따라종목에 대한 전망이 바뀔 수 있는지 확인하라. 8. 자신의 세금 납부 현황을 주시하라. 그리고 언제 팔아야 세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9. 자기 자본의 상당 부분을 항상 현금으로 준비해 보관하라. 모든 자금을 한꺼번에 투자하면 안 된다. 10. 모든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려 하지 마라.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만 집중하라. 5. - P376
나는 전쟁과 평화, 호황과 불황, 그리고 굴종과 자유가 반복해서이어지는 것이 바로 인류의 역사를 특징짓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큰변화 뒤에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 있었고 인간은 그때마다 최소한물질적인 면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해온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는 문명의 또 다른 주기적인 큰 변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커다란 변화를 겪고 다시 제자리로돌아올 때까지의 그 오랜 시간을 견디는 대신 지금 우리는 지속적인발전으로 이어지는 그런 구조를 열망하는데, 나는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정신이라고 믿고 있다. 커다란 변화와 회복이라는 견디기 힘든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오가는 인간의 오래된 성향을 탈피하여야 한다. 이제 우리는 어리석은 복종과 맹목적인 거부 모두를 피할 수 있는 훈련된 이성의 길을 찾아야 한다. - P4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