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초에 케인스는 경기 순환 예측을 아예 포기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인 그는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경기 순환 예측을 잘할 수는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자신감으로 유명했던 그로서는 놀라울 만큼 겸손한 판단이었다. 케인스는 증거를 확인했고, 그답지 않은 일을 했다. 그것은 바로 생각을 바꾸는 일이었다.
이후 케인스는 거시경제에 대한 통찰이 별로 필요치 않은 투자전략으로 옮겨갔다. 그는 새로운 투자전략에 대해 "시간이 흐를수록 올바른 투자법은 자신이 잘 알고 경영진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큰돈을 넣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즉, 경제가 어떤지는 잊고 잘 운영되는 기업을 찾아서 주식을 사며, 너무 영리해지려고 애쓰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 접근법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투자법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핏은 존메이너드 케인스의 말을 즐겨 인용한다.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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