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의심은 실로 만들어내기 쉬운 상품이었다. 20여 년 후 심리학자인 캐리 에드워즈 Kari Edwards 와 에드워드스미스 Edward Smith 미국인들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주장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하는 실험을 했다. 그 주제는 낙태권, 아동 체벌, 동성 부부의 입양, 소수인종 고용 할당, 16세 미만에 대한 사형 등이었다. 3한 대로 에드워즈와 스미스는 사람들이 편견을 지녔음을 발견했다. 특히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주장을 잘 제시하지 못했다.
더욱 인상적인 사실이 하나 있으니 바로 이런 편견들이 찬성보다 반대주장에서 훨씬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불신은 신념보다 유창하게 제시되었다. 실험 대상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입장을 옹호하는 일보다 싫어하는 입장을 반대하는 일을 훨씬 수월하게 해냈다.
의심에는 특별한 힘이 있었다. -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