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디지털경제도 마찬가지다. 기술분야의 대가 케빈 켈리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껏 피카소 더러 그림 하나 그리는데 쓰는 시간을 줄여서 자기 재산을 늘리라거나 경제를 발전시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피카소가 경제에 보탠 가치는 생산성을 기준으로 최적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생산성, 즉 시간당 산출량을 잣대로 측정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은 우리가 자동화로 처리하고 싶은 일이다.
요컨대 생산성은 로봇에 적합한 개념이다. 사람은 실험하고, 놀이하고,창조하고, 탐색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데 아주 탁월하다. 이런 일중 생산성을 기준으로 따졌을 때 결과가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
과학과 예술이 자금을 구하기가 대단히 힘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과 예술은 장기 성장의 토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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