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는 자신을 향한 어떤 비난과 질시에도 개의치 않는다. 그 비난은 대개 자신들의 치부를 들춰내는 "빌어먹을 촘스키를 향한 발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를 비난하는 자들은 대개 타락한 지배권력의 주류이거나 그들에 기생하여 먹고사는 타락한 먹물들이다).
촘스키는 1967년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 기고한 "지식인의 책무"에서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비판은 특히 미국의 외교정책 - 언론 - 지식인의 유착에 주목하여 그 본질을 폭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과 실상을 깊숙이 파헤쳐 왔다.
이 책은 두 탁월한 인터뷰어가 촘스키와의 거침없는 대화를 통해이슈에 관한 촘스키의 통찰을 절묘하게 정리해내고 있다. 단 두 시간 동안의 대화에 진실의 메신저로서 촘스키의 40년 작업이 집약되어 있다.

위원회가 창설된 직후 데이비드 록펠러David Rockefeller‘의 발의로 이 위원회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중요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삼각위원회가 개최한 강연을 재수록한 보고서였습니다. 강연자는 프랑스 미셸 크로지 에Michel Crozier, 미국의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 일본의 조지 와타누키Joji Watranuki 였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삼각위원회에 참여한 국가들의 국민이1960년대에 들면서 공공의 장에 진입하려 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위기가 닥쳤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얌전하게 있어야 할 대중, 즉 여성과 젊은이와 소수민족을 포함한 전 국민이 정치 토론에 끼어들려했던 것입니다.
순진한 사람이라면 이런 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민주주의의위기가 거론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각위원회는 당시 - P151

상황을 과도한 민주주의 excessive democracy 라고 진단하면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절제된 민주주의 moderation in democracy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대중이온순하고 무관심한 대중으로 돌아갈 때에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한 강연자 새뮤얼 헌팅턴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감동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해리 트루먼은 월 스트리트의 은행가와 변호사의 도움만으로도 미국을 통치할 수 있었다" 라고 말입니다.
그들은 젊은층의 교화‘ 를 책임진 교육기관의 실패를 특히 우려했습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교회가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교육기관이 젊은이들에게 순종의 미덕을 심어주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라는 형식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이 시작된 것이 바로 이때입니다. 대기업에 힘을 실어 주었고, 복지국가의기본 틀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대적인 선전 공세가 있었습니다. 물론 삼각위원회가 이런 공격을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 P152

그럼 양식良識을 믿으십니까?
양식만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평등과 자유를 추구한다고 믿을 만한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똑같은 사람이 폭력을 일삼는 친위대원이 될 수도 있고 성인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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