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니치의 말이다. "이것은 거래였습니다. 그들은 미국산 약의 재수입을막고 메디케어Medicare " 처방약가를 일괄 협상하지 않겠노라고 phRMA(미국제약협회)에 약속했습니다. 그들이 보험업계에 건네준 것도 그런 겁니다. 반독점법 면제 특권 문제에서 손을 뗀 거죠." 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은 이렇게 말했다. "이상한 것은, 그들이 이런 일을 해줘서 업계의 지원을 얻은 것 같지도 않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업계 반발을 중화했다고 생각했지만, 중화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기나긴 전쟁의 개전 초기 전략으로 그냥 무조건 항복을 택한 것뿐입니다. 마치 몬티 파이슨의 코미디 영화에 나오는 정예 자살특공대 같조, 그들이 일하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 P292
"우리는 후보자들이 우렁찬 팡파르와 함께 상세한 건강보험 플랜을 제시하며 다짐했다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워싱턴 정치와 제약 및 보험회사로비의 무게에 짓눌리는 모습을 보는 데 진력이 났습니다." 2008년 버지니아 주 뉴포트 뉴스의 유세 청중들 앞에서 오바마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식의 대사로 미루어 볼 때, 오바마의 파기된 공약에 대한 두 번째로중요한 사실이 드러난다. 이는 단순히 즉흥적이고 사소한 거짓말이 아니었다. 건강보험에 대해 오바마가 선거 때 했던 거짓말들은 믿기지 않을 만큼구체적이고 고도의 연속성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현실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경로를 수정하는 이상주의적 정치인이 아니라, 공허한 약속으로 유권자를 사려는 포괄적·계획적 선거 전략의 주모자를 연상시킨다. 인터넷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표적 집단을 추출하는 시대에 오바마 선본이 한편으로는 의약품 재수입을 지원하고 모든 협상을 국회 방송 채널C-SPAN으로 생중계하고 메디케어 의약품의 일괄 구매를 추진하겠다고약속하며, 또 한편으로 건강보험 급여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개인별 의무‘ 제도를 도입하지 않으며 선택형 공공 보험이 포함되지 않은 건강보험 법안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동안, 자기들이 뭘 하고 있는지 정확히 몰랐다고 상상하기란 힘들다. 나중에 그는 이 모든 입장에 대해 자기가 한 말들을 완전히 뒤집어엎게 된다. - P296
이 모든 일들-AIG 구제금융, 은행지주회사 전환의 신속한 승인,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 기금, 공매도 금지 - 이 한 묶음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는골드만삭스가 있는 곳에 자유시장은 없다는 것이다. 정부 권력은 시장의다른 주자들이 죽는 것을 내버려 두었지만, 골드만삭스만은 그 어떤 조건에서도 실패하도록 놔두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암묵적인 시장 우위는 어느날 갑자기 노골적인 최고 권력 선언이 되었다.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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