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은 확실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경고라고 한다. 그 당시 은행사이에 주고 받는 서류를 아비소(avviso)라고 했다. 그날의 환율이나 중요한 영업정보도 아비소라고 했다. 이때부터 정보는 이미 비즈니스의 핵심이었다. 환어음에도 "~~임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staresugi avis"라는 문구가 적혔다. 사실 돈을 다룰 때 느끼는 특별한 쾌감은 바로 경고에서 나온다. 자기 자신이 감수해야 할 위험에 대한 특별한 각성이다. 과연 내가 돈을 벌 수 있을까, 잃을까? 나는천국에 갈까, 지옥에 갈까? 이것이 바로 돈을 다루는 사람의 고민이자 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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