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깊숙이 결속되어 있는 뉴욕의 예술 철학은 당연히 왕이나 귀족이 없는 나라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후원해줄 귀족이 없는 나라에서 예술 활동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려면 당연히 강한 생활력을 갖추어야 한다.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갤러리, 고객, 에이전트등의 비위를 맞추고 시장의 요구와 자신이 하고 싶은 메시지 사이의 타협점을 찾아내야 생존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프랑스인은 현실과의타협을 거부하는 것이 예술가적 자세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뉴욕대학 에서 들은 교양수업의 예술계 교수님들은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고그 안에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프로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누누이 강조하셨다.
"돈을 버는 것이 최고의 예술"이라는 말을 남긴 뉴욕 아방가르드의대부 앤디 워홀은 원래 상업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이다. 그는 대중과편집자를 디루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그런 능력은 그가 1950년대 들어 예술가로 전향했을 때 가장 큰 무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자신의 예술 작업 공간을 아틀리에‘ 대신 ‘공장‘이라고 불렀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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