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살펴보면 인류는 더디지만 조금씩 진보해 왔다. 여기서 말하는 진보는 기술의 진보나 물질적 풍요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호주의 철학자 피터 싱어는 "인류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이 아니다. 인류 발전의 역사는 도덕적 권리와 공감의 확대였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처음에는 왕만 누렸던 권리가 귀족들에게 확대됐고 그 권리는 점차 민중들에게 전파됐다. 남성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여성에게, 주인만이 누릴수 있는 권리가 노예에게 전달됐다. 이것이 바로 진보하는 역사의 본질이다. 우리가 비록 지금은 자본의 지배 아래 놓여 살지만, 자본가만이 누리는그 권리는 결국 노동자, 농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성에 차지 않을 정도로 느린 속도이긴 해도 역사는 그렇게 도덕적 권리와 공감의 영역을 넓히며 앞으로 전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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