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궈징밍 지음, 김남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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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시간은 어둡고 축축한 동굴 속 같고,

청춘은 마치 머리 위에 매달린 링거 같아.

텅 빌 때까지 한 방울 한 방울 흘러내리는.

창밖은 여전히 햇살 눈부신 밝은 세상인데.

그냥 이런 것이겠지. (-8-)

린화펑의 손이 떨렸다. 요 몇 년 새 점점 더 심해졌다.

"엄마는 알아서 팔고 있잖아!"

그래, 팔고 있지.

하지만 그녀가 남자 몸 아래 누워 있는 동안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이야오, 네 학비는 해결됐구나.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다했다. (-38-)

이야오는 외투를 벗어 물을 짰다. 바지와 상의도 대부분 젖어 버였다.

발아래로 작은 물웅덩이가 생겼다. 이야오는 손으로 연신 얼굴에서 떨어지는 물을 닦아 냈다.

고개를 돌려 보니 구썬시가 바지를 높이 걷어 올리고 단단한 종아리와 허벅지를 드러낸 채 거무튀취한 연못에 들어가 있었다. (-150-)

탕샤오미는 휴대폰을 덮고 교실로 되돌아가 아직 문가에 있는 구썬시를 불렀다."야."

구썬시가 고개를 돌렸다.

"가서 걔 볼래? 지금 병원에 있대."

"어느 병원?"

구썬시가 돌아서서 탕샤오미에게 다가섰다. (-221-)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라도 어떤 생물은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커다란 고토을 당하고 황산에 부식되고 끓는 물에 삶아져도 살 수 있단 말인가?

왜 그런 고통을 견디는 걸까?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276-)

치밍과 구썬샹은 응급실 밖에 앉아 있었다.

유리창 안으로 이야오가 하얀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머리커럭은 하얀 모자로 싸이고, 얼굴에는 산소마스크를 썼다. 머리맡에는 링거병이 매달려 있어 포도당과 각종 약물로 희석된 혋장이 가늘고 투명한 관을 따라 이야오의 팔로 이어졌다. (-332-)

친페이페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손으로 입을 가렸다. 지나치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중위엔에게 다가가 쪼그리고 앉더니 손으로 중위엔의 발을 감쌌다. (-412-)

소설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에서 주인공 이야오와 치밍이 있다. 치밍과 이야오는 한동네에 살고 있는 열일곱 , 예민함과 감성으로 채워진 열일곱 고등학생이다. 서로 집에 숟가락 몇개인지 알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이 관계는 친구의 우정을 넘어서서, 서로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느낄 수 있으며, 이야오의 딱한 현실을 바라보는 치밍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즉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야오,이야오는 엄마 링화펑을 차갑게 대하고 있으며, 서로에게 삶의 거리감을 엿볼 수 있다. 삶의 상처 끝자락에서 느껴지는 여러가지 발자국들이 두 사람의 삶의 근원적인 현실 문제가 되고 있었으며, 삶의 고통과 주어진 시간에 따라서 피폐해지는 우울과 불안 ,폭력에 길들여지는 이야오의 모습에 대해 연민의식을 느낄 수 있다.

이야오는 어마에게 왜 모질게 대하는걸까, 되물어 보게 되었다. 자신의 몸을 팔아야 하는 현실, 그것이 생활비가 되고, 이야오의 학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그런 현실 자체를 이야오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여느 또래의 아이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린화펑을 엄마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야오의 자아가 엿보이며, 상처는 엄마 링화펑에게서, 이야오로 전염되고 있었다. 주어진 비참한 현실을 응시하면서, 주어진 가정환경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을 체감하였던 이야오,그 이야오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친구 치밍의 대조적임 모습, 사로의 삶을 응시하면서, 인생을 포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며, 결과론적인 삶이 아닌 삶의 과정 하나하나 응시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의 모습과 너무 흡사한 중국 사회의 하류인생을 이야오와 린화펑의 삶에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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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신화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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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은 그에게 알아서 뒤처리를 하라는 말을 던 진 뒤 승용차를 몰고 사라졌다. 반장이 그렇게 나오니 형사과 전원 긴급 수사차는 커녕 형사과장도 수배하지 않았다. 사건이 묵살 쪽으로 돌아갇자 실무자인 유형사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상황실 당직인 이 경장에게 사건 경위를 좀더 조사한 뒤 보고서를 만들겠다고 언질을 해 두었다. 이 경장은 순경임용 동기였는데 그의 말이라면 몇 시간쯤은 보고를 늦춰 줄 수 있었다. (-48-)

손님들이 모두 자리를 뜨면 그녀는 마룻바닥에 주저앉아서 울다가 제풀에 지쳐 돌아가죠. 그때서야 주인여자와 이씨가 슬그머니 고개를 디밀곤 해요.이런 일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지만 주인여자는 크게괘념치 않아요. 이게 어디서 행패야, 행패가? 서망 하나 간수하지 못하는 주제에! 궁여사의 커다란 목소리에 이씨 부인이 주춤 물러서는군요. (-98-)

언젠가 도엽이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윤희와 벌인 섹스의 뒤끝을 음미하며 말했던 것 같다.그때 윤희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랬다. 도엽은 윤희를 술에 비유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음미할 수록 맛이 나고 먹을수록 빠져 드는 것.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더욱 좋은 것.비가 오는 군. 도엽이 어두워진 창밖을 보며 중얼거린다. 윤희는 소파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간다. 굵은 빗방울이 후드득거리며 유리창을 때린다. (-146-)

대머리가 뒷짐을 진 채 짜증스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미니스커트가 대머리를 흘낏 쳐다보았으나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미니스커트는 대머리와 입씨름을 벌여 봐야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이건 에어컨이 작동되는거야,안 되는 거야. 대머리가 느닷없이 양복 옷자락을 양쪽으로 벌리고 활활 부쳤다. (-229-)

인간의 삶, 인간의 생과 죽음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다. 온전히 인류의 종족 보전을 위한 사랑을 넘어서서,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삶의 만족도를 키워 나가기 위한 사랑을 갈구한다. 하지만 사랑은 진화의 수단이면서, 욕망덩어리이면서도, 위험을 자초할 때가 있다. 사회가 허용한 규칙에 벗어나게 될 때, 사회적 타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물질적 만족도를 높여나가이 위해서,인간은 사랑을 수단과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삶이 원시 자연에서 벗어나 21세기 고도의 과학 문명의 발달에서 접어들고 있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여전히 원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갈망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소설은 그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시하고 있었다. 안전한 사랑과 위험한 사랑, 현실과 이상 , 신화 속에서 보았던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작가의 시선으로 옮겨나가고 있었다. 한국 문학이 그동안 만들어왔던 인간의 주어진 삶을 작가 나름대로, 21세기 현대인의 삶에 밀접하고 있다. 탐욕과 욕망 덩어리, 선과 악의 실체가 불분명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삶은 점점 더 피폐해지면서, 꼼수와 원나잇사랑을 꿈꾸고 있다.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되, 놓치고 있었던 것들, 그 하나하나가 내 삶을 좌우하게 되고, 단편 소설 속 열가지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누군가의 인생이기도 하다. 결국 인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강한 무기,이성에 따라 살아가며, 인간 사회를 만들었지만, 감정에 도취되어 살아가며, 사랑와 욕망 탐구에 있어서는 여전히 동물의 삶,신화 속 신들의 일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작가는 말하고 싶어하였다.생에 있어서 탁함과 맑음 사이에서, 인간의 흔들리는 자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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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박민형 지음 / 예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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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시텔의 출입문이 열린다. 흰 가운과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들것을 든 채 걸어 나온다. 들것에는 한 구의 시신이 누워 있다. 프루스름한 천에 싸인 채 들것에 실려 나오는 시신은 고시텔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노인이다. 노인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며칠 만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10-)

상길은 어머니가 옆에 계시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 번 느끼었다. 인철도 어머니가 계셨다면 집안이 저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또한 여동생도 집을 나가는 일 따위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만 같았다. 어머니가 집에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한 가정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아무리 힘든 역경이 몰아쳐도 어떻게든 견뎌 내고자 하느 삶의 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 상길은 그때 다시 한 번 깨달았었다. (-69-)

지연은 효심이 적어 준 전화번호를 눌러 본다. 가정집번호인 듯 했다. 하지만 신호가 가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번호라느 멘트가 이어진다. 지연은 시어머니가 잘못 적어 주었나 싶어 전화번호를 확인하기로 했다. 석연치 않다. (-118-)

"다들 모이자고 한 것은 어머니 문제를 의논하고 싶어서야."

상길의 말에 가족들의 시선이 상길에게로 쏠린다. 상길은 가족들의 시선을 외면하며 말을 이어 나간다. 상길은 어머니를 계속해서 모시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했다. 어머니를 보살펴 드려야 하는데,장사를 하면서 어머니를 살피는 게 쉽지 않다는 것에 역점을 두고 이야기했다. 상길의 말에 준길은 수긍한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153-)

숙희는 자동차 엑셀러레이터를 밟아 자동차를 출발시킨다. 알 수 없는 일이다. 한 번도 이렇게 숙희에게 도움을 청하는 법이 없던 효심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해도, 효심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숙희는 정말 오래된 가족보다 더한 친구가 맞는지가 의심스러울 때가 많았다.힘이 들면 힘들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자식 때문에 속이 상하다고 ,하다못해 생활비가 모자란다고 할 법도 했다.하지만 효심은 항상 괜찮다고 했다. (-224-)

삶과 죽음 너머에 가족이 있다. 아버지의 존재와 어머니의 존재, 이 소설에서 한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무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주인공 한효심,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을 본다면, 우리의 일상 속 누군가의 삶이 느껴지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거동하기 힘들어지며, 기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루 하루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 자신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상상할 수 있었다. 편의점 앞 '보금자리 고시텔'에서 나오는 유사한장 남겨 놓지 않는 노인의 시신 한구, 그리고 그 시신이 머무러 있었던 곳에 외상으로 남겨진 6,700원, 그 돈이 그 노인의 유언이나 다름 없었다. 효심은 외상으로 편의점 물건을 사갔던 노인의 뒷모습을 기억하였다.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을 돌려받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 돈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인간의 삶,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물질과 정신의 경계에서 ,우리의 선택롸 결정의 한계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된다. 차라리 모르면 더 나았을 것을, 안받아도 되는 것임에도, 그들이 남겨놓은 흔적은 씁쓸할 뿐이다.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죽음은 찾아온다. 살아가다가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결국 자신이 아닌 자녀의 힘을 빌려야 할 때, 책 속의 주인공 효심이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나의 이야기,나의 주변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실제로 , 재산문제로 인해서, 돈문제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실버세대가 늘어나고 있었다. 고독사가 늘어나고,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 그 상황들이 우리의 삶을 파괴할 때가 있다. 아버지의 부재,그리고 어머니의 부재, 소설 속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삶을 응시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삶의 발자국을 어떻게 남기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망자 앞에서 소주를 따라야 하는 날이 한 번 쯤은 온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현재의 삶과 앞으로의 삶을 서로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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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 동굴 신화와 열 가지 에피소드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3
에티엔 가르셍 지음, A. 단 그림, 이성엽 옮김, 허경 감수 / 지양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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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나 신화로 여겨지기도 하는, 철학 이야기 '플라톤의 동굴'은 판타지 소설 같은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이 비극적인 디스토피아를 통해, 소크라테스는 인위적 이미지와 허상의 세계에 매여 있는 노예 같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극단적인 비유인 이런 상상이 동굴 병에 투사시키는 영상은 우리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는 그림자, 빛 소리로 이루어진 이 거짓 영상에 정신이 팔려, 실제 사물과의 유의미한 관계,자연과 진리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릴 위험에 청해 있으니까요. (-10-)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젖먹이에서, 어린이,청소년 어른, 노인으로 변해갑니다. 변화가 너무 심해서 어찌 보면 같은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분증이 증명하듯 나는 동일성을 가진 존재이지요. 개체들은 동일한 정체서을 유지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변합니다. 프랑스는 수세기 동안 영토와 정치 구조에서 변화를 거듭해 왔지만, 국가 명은 그대로지요.도시나 건물들도 그 모습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지만, 이름은 같습니다.

'행복'이나'자유;' 라는 개념도 글자는 같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 내용이 많이 바뀌었지요. 그리스인들은 변화와 항구성이라는 이 모순을 '테세우스의 배'를 통해 탐구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우리는 사물들의 영속성 아래 감춰져 있는 변화, 변신, 불안정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22-)

앙드레 지드는 동기 없는 행동의 조건을 상상하기 위해 수수께끼 같은 시도를합니다. 우련히 그냥, 아무런 동기 없이 사람을 죽을 수 있을까? 이것이 가능하다면, 부조리의 밑바닥과 끔찍한 책임 면제라는 문제에 막딱뜨립니다. 이 극단적인 문제 제지는 개인의 결정론의 거미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 주었지요. 이 세계에서 모든 행위는 우리에게 책임이 있는 미묘한 동기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동기와 때론 놀랍도록 다양한 결정 사이에서, 자유의 문제는 항상 모호한 채로 결고,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110-)

동굴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가 있고, 베이컨의 4대 우상,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이 있다.그리고 단군 신화속 곰과 호라이의 동굴 신화가 존재한다. 이 동궁에 대한 철학적 묘사에서 , 베이컨의 4대 우상에 대한 철학적 트라우마가 존재한다. 그런 이 개념의 이해 너머의 찰학적 사유가 청소년에게 매우 어렵게 느껴지 수 있어서다. 인류의 원시 세계는 동굴과 친숙하다.지금 우리의 인식 속 동굴은 음침하고, 박쥐가 날아다니는 것과 대조적인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원전 인류의 역의 토대가 되었던 역사와 철학에 동굴이 등장하고 있다. 이 책에는 10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철학의 효용가치를 논하고 있었다.

실재, 진리, 본질, 지식, 철학, 자아, 정체성, 지식, 이성, 정치,도덕, 자유,윤리, 양시,의지, 자연,개인, 존재, 도덕, 형이상학, 운명,사회, 개인,윤리, 권리, 타인, 결정론, 행동, 나, 타인, 의식,지각, 개체, 진리, 유형은 철학에서 나온 개념이며, 인간의 사고방식의 수단과 도구로 친숙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철학은 진리 탐구의 원천이며 하나의 개념이 인류 전체의 전환기와 격변기를 만들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농경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의 전환 너머에 철학이 있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었다. 인간의 내면와 외연의 의식 구조에는 삶의 근원적인 성찰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상상력과 논리력을 나름 형성할 수 있었다.철학의 골격이 형상하게 되면서, 인류의 사회적 변화는 격변하였다.매번 철학은 본질에 가까울 수록 논란을 키울 때가 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그런 예이다. 인간의 보편적인 선악에 대한 관점, 인간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에 서서히 금이 가게 되었고, 그 변화의 발자국을 철학에 의해 태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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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파워 - 대한민국 여성 CEO 10인의 성공 로드맵
장이지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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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인생을 바꿔 놓은 한 권의 책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웨인 다이어의 《인생의 태도 》 라고 대답할 겁니다. 웨인 다이어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느 '워킹맘으로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우왕좌왕하던 제 양육 태도를 바로잡아 준 책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를 만나면서부터였습니다. (-14-)

저자는 '좋아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찾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인지의 법칙으로 설명하면서 스스로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84-)

어릴 때부터 '여성으로서 독립적으로 세상에 자리매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고 교복 입고 양갈래 머리 딴 모습으로 많이 고민했었기에 제목에서 오는 뭔지 모를 강한 아우라에 책 내용보다는 '아, 나 이렇게 살아야하는구나' 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171-)

어느 분야든 리더의 공통적인 고민ㅇ은 뛰어난 인재를 어떻게 모을 것잌가입니다.능력을 뛰어난데 인성이 부족하고, 또는 인성은 매우 좋으나 실무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많지요. 물론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인재라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운이 따르기가 쉽지 않아요. (-233-)

'고객은 무슨 고민이 있어서 나를 만나러 왔을까?','어떻게 하면 고객의 그 고민을 해결해 드릴 수 있을가?','어떤 솔루션을 드릴 수 있을까?' 이런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세요. 그리고 많은 질문을 통해서 고객의 진짜 고민은 무엇이고, 어떤 니즈가 있는지 알아봐 줘야 합니다. (-284-)

황당하도 어이 없고 당황스러웠지만,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네트워크를 잘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니까 '그래 , 무조건 하라는 거 다하자! 하라는 거 다하고 안 되면 할 말이라도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주어지는 모든 미션을 생각도 안 하고 다 했습니다. (-342-)

유명 인프루언서 한 분이 자기가 <라홍> 모델이 되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는데, <라홍>은 자족 화장품을 지향하기 때문에 미모가 너무 뛰어난 분은 <라홍>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습니다. 화장품 모델은 기본적으로 얼굴이 예버야 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이지만, <라홍>은 우리 가족 화장품이라는 콘셉트이니 내 가족 같은 이미지, 사람 자체의 이쁨인 <이쁜홍>이미지를 나타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397-)

꿈을 가진 지들은 아름답다. 그리고 꿈은 누군가에게 또다른 꿈의 출발지가 될 수 있다. 어떤 꿈을 최초로 이룬 이가 있다면, 그 두번째 나의 꿈을 만들어가는 이는 첫번째 꿈지기를 통해서, 노하우와 경험,시행착오를 학습하게 된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용기를 내어서 재도전함으로서, 성공과 꿈의 승리라는 또다른 열매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 꿈이란 위대한 꿈이 될 수 있고, 나 자신이 원하였던 것을 대신해 주었다는 것에 대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그래서 한국 사회에서 많이 팔리는 책은 기업가의 성공 자기계발서, 에세이집,회고록이다.

이 책은 자신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커리어를 쌓은 10명의 여성ceo가 소개되고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순서대로 장이지, 서수진, 정은이, 임태은, 한아름, 조주연, 윤상숙, 김지형, 조윤미, 홍정혜였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극복하고, 나름 원하는 길을 걸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독서와 경험을 수단으로 내가 원하는 꿈의 영감의 원천을 찾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퍼스널브랜드'가 되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었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남다른 전략을 만들었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적 장점과 강점을 십분발휘하여, 기존의 상품과 재화를 업그레이드 하여, 남들이 개척해내지 못하는 시장을 뚫어나가는 전략을 취하고자 하였다. 사업 운영에서 항상 좋은 일, 긍정적인 마인드만 있는 건 아니었다. 예기치 않는 상황,어쩔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선택과 결정의 한계와 장애요소들를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 위기를 변화와 혁신으로 돌파해 나갔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멘토를 가까이 두면서,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서,기업을 운영하였다. 여성 ceo 특유의 리더십에 따라서, 사업 위기를 기회로 돌파를 시도하게 되다., 특히 여성 ceo에게 가장 힘든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에 있었다. 꿈이 있어도 가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다면, 꿍은 성장하기 힘들다. 그래서 여성 ceo에게 가화만사성은 필수 조건이다. 여성으로서 최악의 조건이 가정의 평화와 위기에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동종의 꿈을 꾸는 미래의 여성 ceo에게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고, 여성 ceo의 선택과 결정, 고민에 대해서 적극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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