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즐거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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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평범이라는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특별함이 숨어있는지 깨닫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그래야 내 삶이 조금이나마 행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테니. 잊지 말아야지. 평범함 속에 특별함이 있다. 사람도, 삶도, 그리고 글도. (-11-)

사랑이 그런 것 같다. 사랑할 때만큼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우리도 누군가에게 유일한, 특별한 사람이 되지 않나, 웃을 때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두꺼운 손, 유난히 착해 보이는 짧게 깍은 손톱, 흔하디흔한 모습을 열심히 조합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이지 않나. (-14-)

길고양이를 향한 작은 관심

이웃과의 반가운 인사.

서점에 찾아오는 손님과의 짧은 눈 맞춤.

일상 곳곳에 행복이 숨어 있었다.

오늘도 나는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찾기 위해 서점을 연다. 행복은 네잎클로버 같아서 찾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면 언젠간 찾을 수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찾아 나서려는 의지이겠지. 비록 안팎으로 우중충한 날들이 자주 우리 삶을 에워싸지만 그럼에도 다들 행복해지려 노력했으면 좋겠다. (-18-)

분갈이를 한 화분을 서점 입구에 놓았더니 동네 주민 몇 분께서 활짝 웃으시며 꽃구경을 하신다. 몇 송이의 꽃만으로도 웃음을 나눌 수 있다니. 이 작고 연약한 존재들이 대견스러워 한참을 어루만져주었다. (-22-)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행복과 기븜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우리에게 있다. 일상 속에서 행복을 얻는다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나의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 하루하루 주어진 것에 대해서, 당연한 것들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 바로 기쁨이며, 행복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내가 만들어 놓은 공간과 장소, 영역 안에서, 나에게 주는 따스한 온기 하나하나가 내 삶의 발자국이 될 수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한계 내에서 감사할 줄 알았다. 세잎클로버라는 행운을 내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주어진 삶에 대해서, 내가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 나에 대해서, 남 탓을 하지 않는 것, 내 주변은 예쁘게 가꿀 수 있다는 강한 의지와 소소한 일상의 변화가 ,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따스하게 녹여내 수 있다. 내가 거넨 말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였던가, 나의 따스한 눈빛이 사람의 마음을 위로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잘 실천하지 않는다. 관심과 배려, 이해, 도리어 실천하지 않아야 할 이유와 근거를 스스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는 희망의 파랑색를 찾아다니면서 헤매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 서점 문을 열고, 꽃과 화분 하나 바꿔 놓는 것으로도,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바로 세잎 클로버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 내는 연습이다. 내 안의 작은 변화 하나로도, 충분히 기쁨과 사랑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으며, 내가 가진 것을 타인에게 줄 수 있다면,그것이 바로 나를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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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꽃
손지혜 지음 / 북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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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그날의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시편 103:15-

(본문)

이름이 없을 누군가에게 말이다.

엄마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고 엄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 사람

사랑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의 삶을 책임지고 싶은 사람.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

누군가의 행복이 되고 싶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강박으로 괴로워하는 사람.

가난으로 아파하는 사람.

꿈을 이룰 수 없어서 슬퍼하는 사람.

아프게 하는 모든 것들을 놓지 못하는 사람.

본인의 이름 없음으로 아파하는 사람.

나는 당신이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8-)

1994년 생 작가 손지혜는 절망하고 있었다. 16살 되던 해, 자신의 삶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으며,그 죄책감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고 있다. 삶에 대해서, 언급하였고, 나의 절망과 나의 죄채감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근원적인 물음이 되고 있었다. 죽음과 삶, 그 삶 너머에 있어서, 나는 한가지 물어 보게 된다. 11일동안 에세이집을 쓰면서, 작가는 무엇을 얻고 싶었던가, 그건 희망이었고, 행복이었으며, 책임과 의무였다.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가 될 수 있다느 것만큼 견디기 힘든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었다. 내 삶에 행복이 깃들어 나갈 수 있다면, 내 삶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며, 근원적인 질문을 하기 마련이다. 나는 왜 태어났으며, 나는 지금까지 어떤 운명에 놓여지게 되었으며, 현재의 삶이 가난과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는지 말이다. 의미와 존재를 느끼지 못했던 누군가의 삶,그 삶에 존재와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근거와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누군가도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여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을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 스스로 변화하였으며, 그 변화가 지금의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하나의 동기였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이유였으며, 이 책을 읽음으로서, 얻고 싶었던 것, 스스로 해결하고 싶었던 것을 찾기 위함이다. 삶에 대해서, 말하고, 나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며, 기쁨이었으며, 죽지 않고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고 있었다. 그 누구도 느끼지 못할 , 작가의 마음 너머에 숨겨진 아픔에 교감하게 되었으며,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나에게 없는 것이 작가에게 있었고, 작가에게 없는 것이 나에게 있었다. 그리고 그걸 느끼는 그 순간, 나에게 스스로 위로하였고, 나에게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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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영화가 될 때
유의정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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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꿈이나 목표를 위한 시작이 왜 중요할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의 버트 먼로는 말한다. "가야할 때 가지 않으면 , 가려할 때는 갈 수가 없단다,"

우리의 삶 속에서 기회의 신호가 뚜렷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인 것 같다' 싶으면 잡아야 하고 직접 기회를 만들려면 시작해야 한다. (-23-)

살아가면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인정은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나의 노력이 인정을 받는다면 우리는 그것에 큰 위로 역시 받는다. 그러나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이 인생의 목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진짜로 해야 할 것들이 타인에 의해 계속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인정'의 시작은 내가 나를 먼저 '인정'하는 것이다. (-62-)

선택에도 기술이 있다.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선택하는가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고 비결이 존재한다. 여러가지 일이 있다면 그중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첫번째 기술이다. 이것은 일의 효율을 높여주며, 자기 효능감을 향상하기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다. 효능감이란 특정한 이에서 행동 반응이 적절하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또는 신념을 뜻한다. (-81-)

"우주의 모든 것과 믿을 수 없을 만큼 가까운 동시에 엄청나게 혼자인 듯한 기분을 느꼈다. 난생처음으로 , 살기 위해 요구되는 그 많은 일을 다해야 할 만큼 삶이 가치 있는 것일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삶이 그만한 가치를 갖는다는 걸까? 영원히 죽은 상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 꿈조차 꾸지 않는 그런 상태가 뭐 그리 끔찍하다는 걸까? 느끼고 꿈꾸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할까? 주인공의 심리적인 상태를 잘 나타내 주는 대사이다. 이 영화에서는 무언가를 엄청나게 원하면 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가깝게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이느 엄청나게 큰 소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200-)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삶의 마지막 순간, 나를 미소 짓게 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생의 끝에서조차 두려움 없이 당당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257-)

우리 삶은 우리 스스로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 모를 때가 있다. 나의 삶의 숨어있는 잠재된 가치는 타인에 의해 해석 되어지고,그 가치가 세상에 빛을 발할 때,나의 특별함이 세상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인간의 삶은 이기적인 태도를 지향하면서도, 그 반대의 경우를 추구할 때도 있다.그것은 나의 선택과 나의 가치와 나의 태도가 나를 근본적으로 큰 틀에서 다르게 바꿔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영화들은 인간의 삶을 반영하면서도, 그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나의 삶에 있어서, 그 삶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자극될 수 있는지 하나하나 이해할 수 있다.

어떤 특별한 사건들이 우리 삶 속에 있었다. 그 사건이 영화로 바뀌는 대표적인 경우가, 9.11 테러 사건과 세월호 참사, IMF 국가 부도, 그리고 개구리 소년과 같은 사건들이다. 어떤 뉴스는 사회적 큰 이슈거리가 될 수 있고,그 이슈거리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다. ㅇ니간의 삶이 사회에 적극 개일할 수 있느 조건을 만들 때, 세상은 큰 폭의 흔드림이 생겨난다. 9.11 테러의 본질에 대해서,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지만,.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인간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끊임없이 여쭙게 될 때가 있다.그래서 영화는 인간의 내밀한 가치관을 끄집어 내는데 소홀히 하지 않는다. 빈센트 반고흐의 영화, 세종임금이나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가 담겨져 있는 영화들을 보면,그 주인공들의 고뇌와 아픔, 그리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근원에 대해서 ,깊이 아파하고 몰입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소개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었던 조국 교수의 일상에 대해서, 영화로 재차 나오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 우리 스스로 느끼고 싶은 것들 하나하나에 대해서, 서로 공감하고, 교감하면서, 우리 삶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나의 삶,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해서, 반복해서 언급하고, 타인의 위대한 삶이 나의 삶에 적극 반영될 수 있으려면, 나 스스로 어떤 선택과 결단을 요구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이다.평범함 삶이 극복할 수 없는 거대한 벽을 마주할 때, 그 벽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관점에 다라서, 나의 삶은 새로운 전환점과 기폭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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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혁명 2030 - 구글, 이케아, 월마트 등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참여한 세계적 리테일 전문가가 말하는
더그 스티븐스 지음, 김영정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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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업 전체에 대대적인 청소가 벌어질 겁니다. 고군분투하던 기업들은 사랍지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겁니다.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들어오고 새로운 기회가 생길 공간이 열리겠지요. (-41-)

이 책을 불과 10년 전만 썼더ㄹ면, 나는 여러분에게 아시아의리테일 기업들이 대부분 서구의 혁신을 좇아 그것들을 동양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이제는 뉴 리테일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아마존과 뭘마트 ,그리고 다른 서구의 리테일 기업들이 그런 것 같다. 실제로 최근 아마존의 명품 판매 진출은 T몰 럭셔리 파빌리온의 각본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129-)

이 문제 제기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에 대한 윤리적, 경쟁적 관심사를 둘러싼 마라톤 의회 청문회의 한 부분이었다. 여기에 베이조스는 직원들이 어떤 상품을 아마존 상표 제품으로 생산해야 할지 결정할 때 상품 카테고리에 대한 '총량 자료' 이외의 것은 보지 못하도록 하는 아마존 내부 정책 을 언급했다. (-179-)

개인화는 고객 주문형 제품처럼 간단할 수도, 세분화된 실시간 고객 데이터를 획득하는 것처럼 복잡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뷰티 리테일 기업 세포라는 전적으로 과거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한 제품 제안서를 고객에게 이메일로 보낸다. 노드스트림은 고객의 치수를 기억한다. 나이키는 고객이 직접 런닝화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고, 네타포르테는 과거 구매한 상품을 참고해 최우수 고객에게 실제 제품을 선물로 보낸다. (-257-)

내가 10대 였던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에 쇼핑센터는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인터넷의 아날로그 버전이나 다름없었다. 쇼핑몰은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인 '페이스북'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인연이 시작되었다가 끝나는 틴더 Tinder 데이터 앱 이기도 했다. 그곳은 아마도 동네의 유일한 영화관이었을 극장이 있던 넷플릭스였고, 푸드코트에 먹을 게 많았던 우버 이츠 Uber Eats 였다. (-301-)

리테일 하면, 먼저 gs 리테일이 떠오른다. 이 책에서 다루는 리테일 환경이란 유통 산업 혁명을 지칭하고 이다. 보편적으로 전통 사회에서 리테일,환경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도매, 소배를 거쳐 소비자에게 물건이 도달하게 되는데,이 유통 단계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추세에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중간 유통에서의 리스크가 발생함으로서, 우리는 이런 경향이 점차 고착화되고 있었다. 리테일 기업, 리테일 환경, 리테일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즉 과거 월마트가 보여 주었던 유통 산업은 오프라인 산업을 온라인 산업으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하였으며, 소매에서 조금 더 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보편적인 유통 체계의 전면적인 변화를 꿈꾸고 있으며, 그과정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것,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대한 전면적인 요구사항들이 리테일 혁명 전반에 퍼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우리는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 우리가 원하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꿈꾸고 바꿔 나가고자 하는 산업의 변화에서, 혁신과 변화를 전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이 책을 읽는 이유,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읽어 나갈 수 있으며,. 10년전 우리 사회의 리테일 환경은 2022년 현재의 리테일 환경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차이를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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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안현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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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이 세다' 는 게으른 문장이다.

정리하다면 누군가를 '고집이 세다'고 말하는 것은 그 안에 있는 복잡한 맥락을 간편하게 덮어 버리는 대단히 게으른 언어 사용이다. 누군가가 '고집이 세다' 고 느껴지는 것은 다음 세 가지 경우 중 하나일 확률이 매우 높다.

1) 나의 설득력이 부족할 경우이거나, 2) 상대방의 이해력이 부족한데 그것을 양해하고 더 노력할 의지가 없는 즉 불친절한 경우, 또는 3) 상대방과 서로 악감정이 있거나 내가 너무 권위적이어서 상대방이 내 말에 귀 기울고 싶지 않은데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 (-30-)

카르투시오회는 1084년 성 브루노가 고독과 침묵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수도회라고 한다. 수도회 안에서는 독방에서 기거하며 말을 하지 않는 외적 치묵과 내면의 잡념을 끊어내는 내적 침묵을 수행하며, 허가 없이는 바깥 세계와 전화도 편지도 안 되고 가족과도 1년에 단이틀만 만날 수 있다.이런 '위대한 침묵'의 길을 걷는 수도자가 세계적으로 약 370먕 정도가 있는데, 전 세계 11개국에 분원이 있고 그중 한 곳이 한국에 있다고 한다.

흥미진진하게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수도사님들의 대화에 귀를 쫑긋 기울이게 되었다.

"가난은 우리를 비우고 겸손하고 초연케 한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을 실제로 이해하기 위해서느 우리 스스로도 가난한 이들이 괴어야 한다." (-117-)

반면 여자들 같은 경우는 딱 하나로 정해진 '정장' 양식이 없다. 블라우스와 치마, 자켓 등이 남자의 수트와는 다르게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옷차림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를 종종 봤다. 마치 내가 원데이 클래스를 들으러 갈 대 (비록 회사에 출근할 때 고민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아웃핏이 적당한지 너무 촌스럽지는 않은지 은근히 고민하게 되는 것처럼. (-169-)

흐름대로 가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많은 이들이 그냥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자 제대로 흐름대로 가기 위해서는 명징한 의식을 유지하고 때로는 급류를 거슬러야 하며,때로는 단단히 뿌리를 내려야 하기도 한다. 진정한 자연의 흐름은 그런 것이다. (-179-)

인간관게에서 쓰이는 '손절'이라는 말은 참으로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손절'이라는 말이 쓰일 때는 '손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즉 인간관계에서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을 때 '손절한다'고 하는 것이다. 분명히 관계에서 손해가 생길 때도 있긴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관계 속에서 나는 손해만 봤을까? 그리고 나만 손해를 봤을까? 관계란 상호적인 것인데, 내가 이익을 보았던 것은 정말 단 하나도 없을까? 나는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친 적은 없을까? 인간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서 항상 자신이 더 손해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약간은 손해를 본 것 같을 때 비로소 공평해지지 않을까? (-199-)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우아한 것이란,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에서 어떤 과일을 딸지 고심하여 '선택' 한 결과값이다. 즉 우아한 삶을 만드는 것은 나의 주체적인 선택이라는 의미 아닐까. (-244-)

한국 말은 영어로 번역되기 힘든 복잡한 감정과 느낌이 내포되고 있으며, 묘한 뉘앙스가 내포된 언어체계를 가지고 있다. 평생 한국어를 배우면서도 잘못도니 언어를 쓸 때가 있다. 이러한 언어적 특징에서 때문에, 누군가 부심코 던진 말에 대해서, 맥락을 모를 때,맥락을 뒤늦게 깨닫게 될 때, 나 스스로 멍청해진 기분이 들게 되고, 자다가 이불킥을 날리는 참극을 빚을 수 있다.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러운 가운데, 어떤 언어를 써야 하며, 자기중심적인 언어와 말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위로하는 말의 실체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책에서는 내안의 숨겨진 언어와 언어적 표현을 강조하고 있었다. 내가 쓰고 있는 '참 눈치 없는 언어'는 나 스스로 헛똑똑이가 되거나, 나의 어리석음을 노출시키는 언어들이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 어떤 조건에 대해서,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할 때, 쓰는 언어가 도리어 나 스스로 무례하고, 오만한 이미지르 만들 수 있고, 나의 이미지에 대해서, 자충수를 만들 때가 있다. 스스로 살아가면서 행동도 조심해야하지만, 말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눈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언어와 말, 행동에 고스란히 내포되고 있다. 누간가 말을 할 때, 그 말이 묘하게 기분 나쁠 때가 있다. 그것이 나 자신에게 해당될 수 있다. 나는 어떤 형태의 눈치 없는 언어를 쓰고 있는지 스스로 간파한다면, 어떤 사람에게 다가갈 때, 상황에 따라서, 말을 달리할 수 있고, 나의 의도와 다르게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거나 조롱하거나 비아냥 거리는 느낌을 받는 상황에서 벗어나게 된다. 어떤 중요한 자리에서, 중요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때, 나의 태도와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나를 스스로 성찰하게 되고, 적절한 언어와 표현을 즐겨 쓸 수 있다. 좋은 선택과 좋은 결정을 할 때, 명확하고, 정확한 말과 언어는 나를 돋보이게 하고, 상대방이 편안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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