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꽃
손지혜 지음 / 북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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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그날의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시편 103:15-

(본문)

이름이 없을 누군가에게 말이다.

엄마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고 엄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 사람

사랑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의 삶을 책임지고 싶은 사람.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

누군가의 행복이 되고 싶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강박으로 괴로워하는 사람.

가난으로 아파하는 사람.

꿈을 이룰 수 없어서 슬퍼하는 사람.

아프게 하는 모든 것들을 놓지 못하는 사람.

본인의 이름 없음으로 아파하는 사람.

나는 당신이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8-)

1994년 생 작가 손지혜는 절망하고 있었다. 16살 되던 해, 자신의 삶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으며,그 죄책감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고 있다. 삶에 대해서, 언급하였고, 나의 절망과 나의 죄채감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근원적인 물음이 되고 있었다. 죽음과 삶, 그 삶 너머에 있어서, 나는 한가지 물어 보게 된다. 11일동안 에세이집을 쓰면서, 작가는 무엇을 얻고 싶었던가, 그건 희망이었고, 행복이었으며, 책임과 의무였다.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가 될 수 있다느 것만큼 견디기 힘든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었다. 내 삶에 행복이 깃들어 나갈 수 있다면, 내 삶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며, 근원적인 질문을 하기 마련이다. 나는 왜 태어났으며, 나는 지금까지 어떤 운명에 놓여지게 되었으며, 현재의 삶이 가난과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는지 말이다. 의미와 존재를 느끼지 못했던 누군가의 삶,그 삶에 존재와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근거와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누군가도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여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을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 스스로 변화하였으며, 그 변화가 지금의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하나의 동기였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이유였으며, 이 책을 읽음으로서, 얻고 싶었던 것, 스스로 해결하고 싶었던 것을 찾기 위함이다. 삶에 대해서, 말하고, 나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며, 기쁨이었으며, 죽지 않고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고 있었다. 그 누구도 느끼지 못할 , 작가의 마음 너머에 숨겨진 아픔에 교감하게 되었으며,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나에게 없는 것이 작가에게 있었고, 작가에게 없는 것이 나에게 있었다. 그리고 그걸 느끼는 그 순간, 나에게 스스로 위로하였고, 나에게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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