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쓰고, 함께 살다 -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독자와의 대화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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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죽기를 각오' 했습니까? 그 각오를 하기 전에 '소설을 쓰지 않는다면' 또는 '소설을 쓰지 못하게 방해를 당한다' 면 '차라리 죽을 수밖에 없다' 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이러한 결의도 수십 번씩 반복, 확인했습니까?

귀하의 질문을 열 번 이상 거듭 읽으며 그러한 진정성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죽음을 맞대면한 자아 결의와 확인 없이 감상적으로 예술의 길을 선택했다가는 십중팔구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15-)

『천녕의 질문』 에 대한 독후감이 어찌 그리도 저의 내심과 똑같이 일치합니까. 『태백산맥 』은 해방 공간 8년사를 다루면서 열 권, 『아리랑』 은 식민지 전야부터 해방까지 42년사를 다루면서 열 두 권, 『한강 』은 이승만 정권 말기부터 박정희 정권 몰락까지 20년사를 다루면서 열 권으로 썼습니다. 그러면 우리 현대사 70년 동안의 총체적 문제를 다루는 『천년의 질문 』 은 몇 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아무리 짧아도 열 권은 되어야 했습니다. (-96-)

'상처 많고 고통 많은 우리의 참담한 역사에 대해서 쓰자!'

그것을 피해 서거나 그것을 외면해서는 진정한 이 따으이 작가라고 할수 없다는 의식의 푯대를 세웠습니다. 저는 그 길이 가장 올바른 작가의 길이리고 생각했고, 우리의 처절한 민족사를 진실하고 생생하게 엮어내서 앞으로 다시는 그런 처참하고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작은 것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작가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햇습니다. 저는 반도 땅에 갇히는 작가로 한계에 부딪힌다 해도 우리 민족에게 필요한 작가가 된다면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고 한 누군가의 말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191-)

제가 아는 어떤 선배가 선생님의 『태백산맥 』 을 읽고 소설 쓰기를 포기했다고 했습니다.이제 저는 선생님의 『아리랑 』을 읽고 똑같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선생님께서 쓰신 에세이를 통해서 이런 질문에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불쑥 나온 말입니다. (-244-)

작가는 도저히 쓰지 않고는 안 되는 필요와 긴박성 때문에 소설을 써내게 됩니다. 제가 『풀꽃도 꽃이다 』를 쓴 것도 이 땅의 교육 문제가 더 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되도록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310-)

『천년의 질문 』 에서 작가가 독자들이 깨닫고 동감하기를 바란 것은 여러가지 입니다. 그중에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나무와 숲의 상관관계를 동시에 알아차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총체적 안목을 확보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하는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고, 그 파악이 곧 국민의 길을 여는 열쇠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367-)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에 태어난 조정래 는 광주 서중학교, 서울 보성 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게 된다. 그가 쓴 책들 가운데는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이 있으며, 『천년의 질문』, 『풀꽃도 꽃이다』, 『정글만리 』, 『허수아비춤』, 『사람의 탈』, 『인간연습』, 『비탈진 음지』, 『황토』, 『불놀이』, 『대장경』 이 있었으며, 중단편 소설집으로 , 그림자 접목』, 『외면하는 벽』, 『유형의 땅』, 『상실의 풍경』, 『어떤 솔거의 죽음』 이 있었으며,그는 황홀한 감옥에 살아가면서, 취재에 근거한 독자적인 문학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처럼 그가 보여준 여러 발자취는 대한민국의 민족정신과 상호 엮어나갈 수 있었으며, 박경리의 『토지 』에 비견될 정도였다. 이제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아흔을 마라보는 나이에도 글을 쓰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그 뜻을 꺽지 않고 있었다. 컴퓨터가 아닌 검정 네임펜으로 글을 쓰는 그의 고집스러움, 그리고 그는 여전히 글에 대한 갈망이 숨어 있으며, 자신이 이 세상에 남겨놓을 변화의 씨앗을 결코 잊지 않았다. 책 제목 하나하나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있어서 그가 보여준 문학세계는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와 사회적 가치의 본질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가 보여준 문학 세계가 앞으로 다음 세대가 엮어나가야 하는 소설의 가치에 대해서, 소설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으며, 죽을 각오로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허투루 드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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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 인문학 최고의 보물창고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4
헤시오도스.오비디우스.토마스 불핀치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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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스와 포토스는 남신으로 광활한 세상의 여신인 어머니 가이아를 덮치며 쉬지 않고 결합하여 수많은 자식을 낳았다. 하지만 우라노스가 계속해서 가이아를 덮은 채 딱 붙어 있었기 때문에 자식들은 가이아의 배 속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37-)

아차이오스는 거인의 몸집을 하고 지나가는 나그네한테 레슬링 시합을 걸어, 결국 나그네를 이겨 나그네를 죽인 다음 시체를 어머니 가이아와 아버지 포세이돈의 신전에 제물로 바쳤다,. 그러나 나중에 헤라클레스에게 죽음을 당했다. (-112-)

그러자 아테네의 도움을 받은 그리스의 영웅이자 인간인 디오메데스가 심기일전해 다시 트로이군을 맹렬히 공격하자 트로이는 수치스럽게 패하고 만다. 그때 아레스는 온 천지에 울리도록 울부짖었다.

아레스는 디오메데스에게 도움을 준 아테나에게 원한을 품고 나중에 복수하려고 했다. (-208-)

우선 조그마한 깃털을 합치고 점점 더 큰 것을 덧붙여 날개의 표면을 차츰 크게 했다,. 큰 털은 실로 잡아매고 작은 털로 밀초로 붙였다. 그리고 전체를 새의 날개처럼 가볍게 구부렸다. 이카로스는 곁에서 바라보면서 , 때로는 불려 날아간 털을 주워 모으기 위해 쫓아다니기도 하고, 때로는 밀초를 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며 아버지의 작업을 방해했다. (-306-)

니르키소스가 싫어한 것은 에코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님프들에게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한 님프가 그의 마음을 끌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님프는 그도 언젠가는 사랑이 무엇인지, 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보답을 받지 못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는 이 기도에 응답하였다. (-403-)

"그럼 내가 가겠어요. 당신을 방해하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니까요."

살마키스는 돌아서서 가는 척했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살마키스가 가버렸다고 생각하고 옷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목욕을 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자신의 알몸을 찰싹찰싹 때리면서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458-)

그리스 아테네를 무대로, 지중해와 연결되는 신들의 이야기 , 신들의 스토리텔링 <그리스 로마 신화> 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신화 중 하나이며, 북유럽 신화와 함께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간이 태어나기 전 세상을 다스렸던 신들의 세상에서, 그들은 제우스를 중심으로, 사랑을 하게 되었고,때로는 벌을 받게 된다. 인간이 법과 제도, 관습의 제약이 있었다면, 신은 그런 것이 없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데, 신들의 전쟁이 펼쳐지게 되고, 트로이 전쟁이 시작되고 만다. 인간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 신들은 인간의 욕망과 신들의 분노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님프의 사랑의 속상임이 그리스 로마신화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때로는 동성애 뿐만 아니라 , 인간사회에서는 금지된 동무과 성관계, 수간이 진행되거나, 아름다운 여신들 사이에서,질투와 시기, 그리고 파멸까지 잘 나타나고 있었다. 물론 헤르마프로디토스와 살마키스 간에 미모한 상황들이 책에 잘 나타나고 있으며, 변명아닌 변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그 당시 그리스인들이 생각한 우주관, 별에 대한 관점과 의식이 그대로 관찰되고 있었으며, 자연과학의 태동기를 엿볼 수 있으며, 서양 문명의 뿌리, 제우스가 보여진 강한 힘, 여기에 잔혹함과 전쟁, 평화 속에 감춰진 그들이 추구하는 역사, 문학, 인류학, 심리학이 집약되어 있으며, 서양 문명이 확장되어지는 원시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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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쟁 - 투자인가? 투기인가? 암호화폐의 거짓과 진실
에리카 스탠포드 지음, 임영신 옮김 / 북아지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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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들은 '리얼','리치','골드' 같은 단어로 이름을 짓고 투자자들이 곧이곧대로 믿기를 바랐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이를 그대로 믿었고 , 이 프로젝트들 역시 자금을 조달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딱히 어떠한 용도나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37-)

원코인은 지지자들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 능했다. 그들은 일확천금이 보장된 투자의 기회를 줄 뿐 아니라, 원코인과 투자자들은 곧 가족이며 공동체라고 주장했다. 회원들끼리 모이면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그들만의 손동작을 하곤 했다. 아직도 많이 존재하는 원코인 지지자들이 뭐라 하든, 원코인은 사실상 투자를 지도자로 둔 사이비 종교 집단이었다. (-89-)

제럴드가 죽었을 때, 고객들이 쿼드리가에 예치한 자산은 약 2억 1500만 달러였지만 쿼드리가는 고객에게 내어줄 수 있느 돈이 아예 없다시피 했다. 2016년 11월까지 제럴드는 쿼드리가로 상당량의 가짜 자산을 투입하여 파산은 거의 예고되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책임자가 쿼드리가를 결국 폐쇄하기 전까지 쿼드리가는 무너지기 직전의 상황에서도 신규 고객과 예치금을 계속 받았다. (-204-)

맥아피는 버지코인에 대한 트윗을 하고 나서 암호화폐로 돈을 얼마나 쉽게 벌 수 있는지 맛봤다. 단 한 번의 트윗으로 20억 달러까지 시장을 조작했다면 또 안 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에 맥아피가 적격인 듯했다. 맥아피는 IT 분야의 귀재였다. 그느 세상 사람들이 백신을 필요로 하기 전, 컴퓨터 바이러스가 실제로 출현하기도 전에 백신 기업을 설립했다. 누가 무엇이라 하든 그는 똑똑하다. 그리고 암호화폐룰 둘러싼 과장된 열기와 돈이 그의 반권위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정신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273-)

2009년 암호화폐를 세계최초로 개발한 사토시 나카모토가 있었다. 그 당시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가 있었으며,그로 인해 중앙집권화된 중앙화된 금융에 대한 불안이 표출하게 되었으며,그 대안으로 만들어진 것이 비트코인이며,그 기반에는 블록체인이 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지갑이 있으며, 탈중앙화 뿐만 아니라 디지털 화폐가 가진 고유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서서히 대중에게 신뢰를 가지게 되었고,그로 인해 여러가지 암호화폐가 우후죽순 생겨나게 된다.

책에는 이러한 암호화폐의 특수한 성질을 악용한 여러가지 암호화폐의 사기 사건을 짚어보고 있었다. 원코인, 리갈코인, 마운트곡스, 쿼드리가 등등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자기 자산을 고스랑히 날리고 돌려받지 못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즉 비트코인을 제외한 사기에 엮인 암호화폐는 그 암호화폐를 개발한 개발자가 혜택을 얻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투자를 하지만, 회수활 수 없는 기능이 암호화폐에 있었으며, 블록체인 시스템을 모방했지만, 원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암호화폐를 합법적으로 갈취가 가능하도록 해 놓았다. 더 나아가 암호화폐 개발자가 죽음으로서, 투자자는 그 암호화폐의가치를 회수할 수 없는 사례가 있으며, 기존의 금융 실물화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암호화폐는 시스템에 채우지 않음으로 시스템적으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하지만 ,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처럼 초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물 화페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그 대안으로 암호화폐가 쓰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디후 문제, 전쟁이나 여러가지 재난으로 인해 화폐기능,화폐시스템이 무너졌을 때, 암호화폐는 대안으로 손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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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이밍 - 계획이 틀어져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 문제 해결 방식
토마스 웨델 웨델스보그 지음, 박정은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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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프레이밍( 그리고 이어서 리프레이밍) : 무엇에 초점을 맞출지 결정한다.

2.문제 분석 : 선택한 문제 프레이밍을 수량화하고, 세세한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여 심도 있게 검토한다.

3.문제 해결: 바로잡기 시작하는 단계다. 실험, 시제품 제작, 궁극적으로는 해결책 전체를 실행에 옮기는 활동을 한다.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프레임 탐구하기: 초기 프레이밍의 세부 사항으로 더 깊이 파고듦으로써 문제를 리프레이밍하려고 시도한다.

2. 프레임 부수기: 초기 프레이밍에서 멀어져 문제를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43-)

다음과 같이 질문하라.'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가?' 이것이 리프레이밍 과정의 시작점이다. 또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다.' 올바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혹은 잠시 문제를 다시 살펴보자.'

가능하다면 몇 개의 문장으로 문제를 설명하는 문제 서술물을 바르게 써라. 서술문의 길이를 짧게 유지하고 완전한 문장으로 써라.

서술문 옆에 주요 이해관계자의 목록을 작성하라. '문제와 관련된 사람이 누구인가?' (-91-)

내적 자기인식은 자신의 감정을 살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가치관, 목표, 생각, 느낌을 잘 아는 것이다.

외적 자기인식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당신과 관게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는가? (-182-)

놀라운 프레이밍을 탐구하라. 놀라움은 프레이밍이 정신 모형에 어긋나기 때문에 느끼게 된다.

단순한 프레이밍에 우선순위를 두어라. 대부분의 일상적인 문제에 대해, 좋은 해결책은 복잡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컴의 면도널을 이용하라. 단순한 답이 보통 옳은 답이다.

당신이 믿지 않는 프레이밍을 주목하라. 직감저그로는 그 문제 프레이밍이 맞지 않더라도 , 사실이라면 매우 큰 영향을 미칠 문제 프레이밍에 대해 생각하라. 불시 파밀리아 프로그램을 기억하라. (-269-)

책에서 소개하는 리프레이밍은 , 일반적인 업무에서의 리프레이밍, 의료계에서의 리프레이밍, 정치에서의 리프레이밍, 디자인에서의 리프레이밍, 협상에서의 리프레이밍, 교육에서의 리프레이밍, 스타트업과 문제검증에서의 리프레이밍, 코칭에서의 리프레이밍, 고객 요구 연구에서의 리프레이밍으로 구분짓는다. 그건 리프레이밍이 기업 경영 일성 뿐만 아니라, 컨설팅, 코칭, 고객 요구, 무역, 수출업, 협상,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여지며, 리프레이밍을 완벽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직장 내에서 승진이 빠르거나, 남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을 요구하게 된다.

즉 현대사회에서, 리프레이밍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사회일수록, 그 변화에 걸맞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상황과 조건이 달라지면,그에 따르는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으며, 코로나 19 팬데믹 사회에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기본 지식이기도 하다. 즉 어떤 변수가 일어나고, 내가 생각한 계획대로 진해되지 않을 때, 전략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고집이나 의지로 되지 않을 대, 필요한 수단이자 도구이다. 그리고 새로운 프레임으로 변화와 위기에 대처할 수 있으며,비즈니스에서, 우리 앞에 닥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 행동의 전환, 실천의 전환으로서, 리프레이밍을 써먹을 수 있다. 즉 자신의 내적 인시과 외부의 외적 인식을 토대로, 자기성찰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리프레이밍을 통해 남다른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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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3
존 밀턴 지음, 진성 옮김 / 린(LINN)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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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 천사장인 사탄은 말한다.

"이곳이 우리가 하늘과 바꾼 그 자린가? 이 슬픈 암흑이 저 하늘의 빛 대신인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금 주권자인 그는 무엇이든 높다고 느껴지는 대로 처리하고 명령하고 있으니, 이성으론 동등해도 힘 만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그에게서 멀수록 좋다. 영원한 기쁨이 깃들이는 복된 들판이여! 오라 공포여! 환영한다. 음부(陰府) 여! 너 없이 깊은 지옥이여, 너의 새 주인을 맞으라, 언제 어디서나 변치 않는 마음을 가진 우리를. 스스로 지옥을 천국으로,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 장소가 무슨 상관이냐, 내가 언제나 다름없고 단지 벼락 때문에 위대한 그보다 조금 못할 뿐, 본연의 나 그대로이니, 최소한 여기에는 자유가 있겠지. 그 전능자가 질투심에서 이곳을 만든 것이 아니라면, 여기서 우릴 내좇진 않으리라. 우리는 여기를 편안히 다스릴 수 있으니, 천국에서 섬기느니 지옥에서 다스리는 편이 낫다. 하지만 우리는 왜 이 같이 망각의 호수 위에 얼빠져 누워 있는 우리의 패망한 맹우와 동료를 불러 이 불행의 장소에서 각기 직무를 수행하게 하거나, 다시 한번 무리를 규합하여 천국을 회복할 수 있을지, 혹은 지옥에서 더 패망할 것인지를 시험해보지 않는가." (-45-)

사탄은 이렇게 말하고 폭군의 핑계인 필연성을 내세워 자기의 악마적 행위를 변명한다. 이어서 그는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저 뛰어놀고 있는 짐승들 틈으로 내려선다. 사탄은 먼저 사자로 젼신하여 다가간다.다음에는 범이 되어 .숲에서 웅크리고 앉았다가 다시 몸을 일으키며, 두 앞 발을 하나씩 움켜쥘 수 있는 지점을 택하려는 것처럼, 감시의 몸 자세를 취한다. (-163-)

'이 아름다운 구역 뿐 아니라, 지구 전체를 그대와 그대의 종족에게 주노라. 주인으로서 그것을 소유하고, 그 안에, 또는 바다와 하늘에 사는 만물, 짐승, 고기, 새를 소유하라. 그 징표로서 모든 새와 짐승들을 그 종류에 따라 보아라. 그대에게서 이름을 맏고 나직이 몸을 굽혀 충성을 다하도록 내 그것들을 갖다 놓으리라. 저 물에서 사는 고기들 역시 같으니 그리 알라. 다만 저들은 체질을 바꾸어 희박한 공기를 마실 수 없기에 이리로 부르지는 않았노라.' (-297-)

이에 미카엘은 감동하여 대답한다.

"아담이여, 이 두 사람은 형제이고 , 그대의 옆구리에서 나온 자들이로다. 동생의 제물이 하늘에 상납된 것을 보고 시기하여 불의한 자가 의로운 자를 죽였다. 그러나 피 흘리는 일엔 앙갚음이 따를 것이고, 피해자의 신앙은 인정되어 보수가 있으리라. 지금은 그가 죽어서 먼지와 흙탕물에 뒹굴지라도."

이에 우리의 조상은 말한다.

"아,슬프다. 그 행위에 그 원인이라니! 그러데 내 이제 본 게 죽음이오니까? 이렇게 나도 원래의 흙으로 돌아가야 하리까? 아, 몸서리 치는 광경이 보기에도 추악하고 더럽습니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고 소름이 끼칩니다." (-418-)

존 밀턴은 1608년에 태어나 1674년 사망에 이르렀다. 영국의 대시인으로서, 청교도 사상가라고 부르는 건, 그가 쓴 기독교 고전 실낙원과 복낙원 에 있었다. 이 책은 개신교적 가치관을 대변하고 있는 기독교 고전으로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신의 존재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지금 인간의 타락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성경의 앞부분 창세기를 기초로 쓰여진 책이며, 단테의 신곡이 가톨릭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과 상호 비교할 수 있다.

소설은 아담과 하와 이야기 이전, 사탄이 나오고 있었다. 절대적인 악의 원천이지만, 존 밀턴이 그련나 사탄은 지극히 인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빛과 어둠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천국에서 하나님에게 순종하느니, 지옥에서 어둠을 다스리기로 택하였다. 대천사 미카엘은 그러한 사탄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말았다. 바로 사탄은 하나님이 만든 자신의 형상를 닮은 인간,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기로 하였다.

대천사 미카엘은 사탄의 의도를 알아차렸고, 사탄의 의도를 하나님께 고하게 된다. 하나님은 그러한 미카엘에게, 사탄의 목적은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인간의 나약함이 유혹과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인간의 삶은 타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말한 그 유혹이란 선악과이다. 하와는 사탄의 자기중심적이고, 자기합리화에 근거한 논리에 따라서, 인간 , 즉 하와에게 우선 선악과를 먹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아담이 서로 나체로 있는 그 모습에 부끄러워하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숨고 말았다. 즉 영원한 삶, 풍족한 존재를 약속받았던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게 됨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되고, 평생 선과 악을 구별하면서, 탐욕과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사탄은 인간을 유혹한 댓가로 뱀이 되어, 흙을 파먹고 살아가야만 했다. 이 기독교 고전은 바로 인간의 삶이 영원히 파라다이스 , 낙원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지,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영원한 생을 꿈꾸지만,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 인간의 삶은 언제나 선과 악을 구별하며 살아가며, 뱀과 같는 교활하고, 사악한 존재에게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들에 대해서, 17세기 존 밀턴은 기독교적 가치관에 비추어 ,실낙원에 차곡차곡 써내려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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