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퍼스 와이프
다이앤 애커먼 지음, 강혜정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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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우리 삶 도처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전쟁은 살아야 한다는 게 목적이 되어 버린채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나치 독일, 그들이 유럽에서 자행한 유대인 학살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유대인은 살기 위해 어떻 짓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세밀하게 기 록되고 있다. 폴란드의 바르샤바 동물원에서 일어난 , 유대인을 살리기 위한 얀 자빈스키와 안토니나 자빈스키의 회고록을 들여다 보면 1940년대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쟁 당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절멸을 꿈꾸는 청사진이 학교, 놀이터, 교회, 유대교회당, 병원,  레스토랑, 호텔, 극장, 카페, 버스정류장이 버젓이 존재하는 실제 세계 위에 그려졌다. 도시생활의 중심지들이 주택지구의 거리가 사형집행 장소로 변하고, 병원은 죽은 자들을 관리하는 장소가 되었다. 반면에 공동묘지는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통로가 되었다. 독일 점령기에 바르샤바 시민이라면 누구나 도시 자리를 훤히 꿰뚫는 지지학자가 되었다. 특히 유대인은 게토 안이든 밖이든 도시 상황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평온한" 지역은 어디이고, 소탕작전이 실시되는 지역은 어디인지, 하수도를 통해 아리아인 지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디 (p171)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수당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아리아인의 위조 신분증을 만들었고, 살기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나치 독인은 유대인을 게토라는 공간에 가두고, 묶어 놓고, 그들을 관리했다. 유대인들은 보복의 형태로 죽음을 맞이한다 하더라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없었다. 병이 걸려도, 그 병을 치유할 수 있었지만, 유대인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처참하게 죽어갔다. 그들은 살아야 했지만,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나치 독일인들은 유대인 색출에 나섰고, 그들의 습관, 그들의 행동, 그들이 모르는 정보들을 활용해 은밀히 숨어있는 유대인들을 잡아들이게 되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도 나치 독일인들의 감시가 있었다. 유대인들이 죽어가는 가운데,얀과 안토니나 자빈스키가 운영하는 동물원에도 공습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곳은 다른 동물원보다 그나마 처우가 나은 편이다. 나치 독일인들의 순혈 집착, 더 나아가 그들은 희귀 동물에 집착하고 있었다. 바르샤바 동물원은 희귀동물의 보고였다. 철새가 지나다니는 곳, 숲이 우거진 곳 가까이에 있었던 동물원은 나치 독일인들의 감시가 크지 않았고, 얀은 그걸 이용하게 된다. 희귀동물 오록스와 타팬말, 들소들은 비아워비에자 숲에 있었다. 얀은 동물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요소, 속임수와 거짓말을 유대인들에게 적용하게 된다. 그들을 희귀동물로 바꾸었고, 희귀 동물을 인간으로 바꿔 나갔다. 동물원 내에서 그들만의 암호가 있었으며, 그것은 유대인이 살아갈 수 있는 비상구였다. 유대인들을 동물로 불렀고, 불이 났다는 건 은신처가 발각되었다는 걸 의미했다. 그들이 도피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나갔다. 그렇게 나치 독일인들의 감시와 관리 감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지하 통로로 숨어 들어가게 된다.


이 책은 얀과 안토니나의 용감한 삶에 대해서, 그들의 희생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300여명의 유대인을 구출하였던 그들의 모습은 언제 죽을 지 모르는 폴란드 전시상황으로 비춰 볼 때 무모한 짓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희생 정신과 기록은 지금 다시 우리 곁에 알려졌으며,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 영화는 용기와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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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 - 500년 전 루터는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남겼는가
박흥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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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공부하다 보면 하나의 사건과 또다른 사건을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개혁과 구텐베르크의 서양 인쇄술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직지심경은 세계최초의 인쇄물로 만들어졌다. 16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로 유럽인들은 성서를 대량을 찍어냈다. 이 두개의 연결고리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알 수 있다.


종교개혁은 1517년 마르틴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통해 시작되었으며, 마르틴 루터가 유럽사회를 크게 변화시켰다는 시실은 익히들어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재해석한다. 우리가 이순신의 업적과 공을 크게 부각하고, 과장한 것처럼 유럼에서는 마르틴 루터킹의 업적에 대해서,그가 한 역사적 사건에 비해 좀더 과장하고 부각시키려 한다는 점이 이 책에서 언급된다. 95개조 반박문은 마르틴 루터킹이 작성했지만, 그의 업적은 후대에 자의적으로 부각되었다는 점이다. 그 당시 로마 교황청과 가톨릭 교회가 지배하였던 유럽 사회는 교황청이 사법, 입법, 행정을 모두 행사하고 있었다. 교회의 권위는 막강하였고, 그들의 입맛에 따라서 대중들에게 죄값을 치루게 했다. 하지만 로마 교황청의 재정적인 문제는 그들 스스로 해결할 수 없었다. 그들은 죄를 지은 이들에게 면죄부를 팔았으며, 연옥에서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그건 부정부패의 온상이었으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었다. 


종교개혁을 마르틴 루터킹의 공으로 알고 있지만, 15세기 이전에도 유럽 사회는 로마 교황청의 부정부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먹혀들지 않았고, 대중들은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마르틴 루터킹의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던 그 무렵, 인쇄술이 발달하였고, 루터킹이 독일어로 번역한 성서를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없었다면 마르틴루터킹의 종교개혁도 실패할 가능성이 컸다. 라틴어로 쓰여진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중들에게 온전하게 전달할 수 없었으며, 라틴어로 쓰여진 성서는 소수의 가톨릭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만 채워 나갔다. 하지만 루터킹은 라틴어로 쓰여진 성서를 독일어로 대중적인 성서로 직역,의역하였으며,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성서와 신앙의 힘으로 바꿔 나갔다. 마틴 루터킹에게 있어서 95개 반박문보다 더 의미있었던 행위는 수도사로서 죽을 때까지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였고 개정판을 써내려 갔다는 점이다. 수많은 독일인의 의식을 깨치울 수 있었기에 종교개혁이 현실이 될 수 있었다.


책에는 마르틴 루터 킹이 쓴 <유대인과 그들의 거짓말에 대하여>가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나치 독일, 히틀러가 이용했던 선전물이며, 유럽 유대인을 학살하는 명분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 사회에서 유대인의 혐오증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심각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마르틴 루터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종교개혁에 대한 또다른 생각과 시선을 함께 얻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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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마음으로 바일라 3
박영란 지음 / 서유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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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왔던 알쓸신잡 2편, 그 방송에서는 영월편이 나왔다. 영월의 김삿갓 계곡을 지나 영주 부석사에 대한 소개, 정치인에서 방송작가가 된 유시민 작가의 언변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그 방소에서 여기서 사람들은 한가지 놓치고 있다. 그들은 김삿갓 계곡을 지나면서 부석사를 거쳤던 그 이유, 김삿갓 계곡과 부석사는 크게 안 떨어져 있다. 김삿갓 계곡에서 마구령이나 고치재를 넘으면 바로 부석사가 나온다. 마구량과 고치재는 소백산 국립공원의 일부이며, 그곳을 지나다녀본 사람들은 밤이면 상당히 어두컴컴하고 무섭다는 걸 알 수 있다. 무당이 산 기운을 얻기 위해서 그곳에서 야영을 하면서 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그걸 모르는 이들은 으시시한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야산에 여자 혼자 다닌다는 건 큰 배포가 아닌 이상 쉽지가 않다.


주인공과 다희가 함께 지내는 원룸에, 주인공은 다희의 사촌 여동생 다정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여행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은 여름 방학 동안 원룸에 지내면서 돈을 아껴야 하는 상황, 한달 동안 다정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었다.하지만 다정이와 주인공의 만남을 보면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고3인데 공부는 하지 않고, 음악을 듣는 다정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주인공은 다정이에게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아침에 나가 늦게 들어오는 다정이를 외면할 수 없었기에 주인공은 다정이가 다녔던 흔적들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되었다. 앞에서 소백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마구령과 고치재를 등장시켰던 이유는 다정이가 그런 우거진 산 속에 매일 올라갔기 때문이다. 다정이는 주인공이 없는 시간에 우거진 산에 다니고 있었으며, 산 근처에 있는 식당 주인의 도움을 얻고 있었다. 우거진 숲의 두레길을 따라 다녔던 다정이는 사람이 반려견으로 키우고 있었던 검둥개가 들개로 변해버린 동식이를 찾아 다녔으며, 다정이는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상처들을 우거진 숲을 통해 동식이를 만나며 치유하고 있었다.


식당주인과 다정이의 만남, 두 사람은 뭔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상처는 서로 공유할 수 있었고, 비밀이 되었다. 산에서 식당 주인이 아는 비밀 아지트를 다정이도 알게 되었으며, 동식이는 다정이와 비슷한 운명을 지니게 된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 그것이 인간과 동물 사이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다정이가 매일 산에 오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정이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잇는 모티브를 소설에서 제공하고 있다. 산에 있으면, 산이 주는 그 기운과 자유로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하나의 위로이다. 사람들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연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 다정이의 내면 속 아픔들, 다정이의 이상한 행동 뒤에 감춰진 상처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다정이의 마음 속 불안을 주변 사람들은 걱정하고 있었으며, 다정이가 집이 아닌 주인공의 원룸에 기거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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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8
커넥팅랩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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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8은 모바일 2014부터 5년이 지났다. 그동안 모바일 트렌드는 옴니채널에서, 온디맨드로 컨시어지로 트렌드가 이행되고 있었다. 모바일 트렌드의 과정은 우리 삶은 크게 바꿔 놓고 있다. 도로가 깔린다 해서 자동차가 마음대로 달릴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모바일 관련 기술이 있다해서 그것을 활용할 순 없다.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의 확충, 그 시작은 모바일이 가지고 있는 통신 기술이며, 인간이 자발적으로 모은 빅데이터이다. 이런 과정들 하나하나 엿보면 우리 앞에 놓여진 모든 모바일 기술과 혁신들이 당연하게 생각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가상현실,증강 현실, 네트워크 인프라, 통신기술과 인공지능까지, 그것 하나 하나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업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신뢰도와 투명성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자율 주행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궁무진함에도 인간은 여전히 운전대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고, 수동으로 운전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습관은 모바일 혁신과 다양한 IT 기술과 혁신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법률의 개정과 인간이 로봇을 받아들이고 인공지능을 받아 들이는 것, 그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피부로 절감하고 있다,


이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기술은 5G 이다. 5G는 4G보다 속도가 빠르고 지연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서 지연현상이란 네트워크 안에서 데이터의 전송 과정에서 생기는 지연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 눈에 끊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불편함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은 5G 기술이 집약되어 있으며, 시범적으로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보여지는 스포츠를 해외에서 끊어짐없이 고화질로,실시간으로  볼수 있다는 장점이 여기에 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비트콘인은 뉴스에서 실시간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널리 얼려져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블록 체인은 비트 코인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구현된 기술이며, 해킹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키는 하나의 기술이다.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학다. 현제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하려고 하며,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 될 수 잇다, 또한 국내에서 국외로 여행할 때 환전할 필요가 사라지는 세상이 조만간 도래할 수  있다. 결제와 송금에 있어서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되고 공인인증서도 조만간 사라지게 된다. 현금 없는 세상이 우리에게 찾아오면 사기나 강도와 같은 범죄가 점점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하 경제가 양성화 됨으로서 탈세가 사라질 수 있다. 덴마크는 세계최초의 현금없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웨덴도 마찬가지이다. 책에는 에스토니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과거 우리가 초고속 인터넷 국가가 되었던 것처럼 에스토니아도 모바일을 활용한 IT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과 로봇. 이 두가지는 인간이 해왓던 것들을 대체하고 있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챗봇이 우리 앞에 구현되고 있다. 공장에서 물류 시스템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으며, 월가에서는 자산관리 로봇이 작동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간이 그동안 해왓던 단순한 업무들도 로봇과 인간이 대신하게 된다. 무감각, 무인,무소유, 무한, 무선, 무정부가 현실이 되는 그런 세상이 우리 앞에 도래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매일 실시간으로 뉴스에 나오는 자동차 관련 범죄들과 사건 사고들, 자율주행자동차가 된다면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 자동차 관련 법률 개정과 교통사고 문제들, 보험과 인명 사고, IT 와 모바일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간이 운전할 수 있는 재미가 앞으로 사라질 수 있다. 짐을 싣고 나르는 것, 먼거리를 운행하는 장거리 운전에 있어서 휴식이 필요했던 운전자는 휴식 없이 곧바로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있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 자율 자동차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동이라는 것에 대해 신뢰를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목숨을 기계에 맡긴다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불편하게 생각한다. 인간이 기계에 보내는 신뢰가 구축되어야 자율주행 자동차가 현실이 될 것 같다.


기술이 구현되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결국 사람이 중심이 된다. 인간이 기계에 대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사람의 개인정보가 누군가에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간은 걱정하고 두려워 한다. 정부에서 관리하고 통제되는 것, 제 4차 산업 혁명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지만,인간의 자율권을 박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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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유발의 심리학 - 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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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간간히 무인도에 동떨어져 수년에서 수십년을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 신기하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어느정도 사람들의 성향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때로는 나와 안 맞더라도 맞춰가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것이 간간히 어긋날 때가 있다. 내가 살아가는 기준에서, 그 선을 넘어갈 때 분노를 유발하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 트라우마의 형태로 바뀐다. 어떤 이들은 같은 상황에서 참고, 어떤 사람은 그 순간을 참지 못하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뉴스를 보면 우발적인 범죄가 최근들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모두 '또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또라이의 개념은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에겐 누구나 또라이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우리의 성향을 9개의 또라이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들의 성향과 특징에 대해 잘 나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불평불만 하는 피해 망상 또라이, 자신을 너무 확신하는 자뻑형 또라이, 감정조절이 불가능한 사이코패스형 대마왕 또라이, 감정이 수시로 변하는 변덕쟁이 또라이, 자신의 원칙에 따라서, 매뉴얼대로 살아가는 원칙주의자 또라이, 항상 걱정 근심이 많은 겁쟁이 또라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형 또라이가 있다. 여기에 한 가족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는 이기적인 형태의 디바형 또라이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덕후형 기질을 가지는 괴팍이 또라이가 있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심리학은 우리에게 어떤 유용한지 생각해 보면 딱 한가지가 떠오른다. 바로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익혀야 하는 처세술이다. 살아가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지칠 수 밖에 없고, 서로 다름이 힘겨워진다.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건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나의 또라이 기질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상대방의 또라이 기질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책에 나오는 대마왕 또라이는 내가 그 사람을 억누를 수 없다면 피해야 한다. 뉴스에 나오는 많은 범죄들이 대마왕 또라이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잘못 상대함으로서 나타난다. 우발적인 범죄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등장은 괴짜형 또라이를 모여들게 한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한가지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괴짜형 또라이라 부른다.반 고흐나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는 책에서 말하는 괴짜형 또라이중 하나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은 그냥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괴짜형 또라이는 괴짜형 또라이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괴짜형 또라이와 원칙주의자형 또라이가 만나면 서로가 상극관계이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부딪친다. 돌이켜 보면 우리 주변에 끼리끼리 모이면서, 멀리서 보면 서로 안 맞을 것 같은 사람들이 함께 잘 지내는 걸 보면 그들의 성향이 잘 드러난다. 그들이 왜 모이고 , 뭉치는지 알 수 있다.


대마왕 또라이. 책에서 그들을 소시오패스 , 사이코패스형 또라이라 부른다. 그들은 우리가 가까이 하면 큰코 닥칠 수 있는 그런 성향을 지닌다. 괜히 건드려서 ,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대마왕 또라이 남성과 변덕쟁이 또라이 여성의 궁합을 보면 독특한 상황이 연출된다. 과거 도피행각을 벌였던 그 사람이 생각이 난다. 여성들이 그 사람을 도피 시켜 주고 도망가게 도와줬던 그런 모습들, 그런 모습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이해가 가능하다.그들은 대체로 변덕쟁이 여성일 가능성이 크며, 대마왕 또라이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만들어질 때, 피하거나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걸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고,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난다. 가정에서 직정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치는 자영업자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상당히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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