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치
김영희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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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견디고 고지에 오늘 때 덤으로 주어지는 중년의 사치는 축복입니다."



딱히 50대 중반부터 '중년의 사치'를 부리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그리 되었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지인이 묻더군요."어찌 그 끼를 잠재우고 살았냐" 는 물음을 듣고서야 지난한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전업주부에서 이제는 활동 반경이 꽤나 넓어졋습니다. 주변 분들이 저를 도와주고 격려해 준 덕분입니다. (-4-)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라

그보다 너희 영혼과 영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 먹지 말라. (-47-)



'협력하는 괴짜' 야마로 초연결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상입니다. 모든 면에서 우수해야 리더가 되던 시대에서 벗어나 각자가 좋아하는 분야로 커다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게 바로 협력하는 괴짜상입니다. 우리는 인간과 경쟁하며 생존해 왔죠. 이제 인간과의 협업을 통한 공존 뿐만 아니라 로봇이나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한 공존도 모색해야 합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협업해 단순 반복적인 일상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유휴 노동력이 발생합니다. (-111-)



이 영화 속에서는 벌거벗은 몸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쭈글쭈글한 속과 백발의 늙은 할아버지. 배 나오고 주름진 얼굴에 배와 엉덩이 살이 두둑한 할머니의 정사 장면은 사실적이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마치 겨울나무에 매달린 마지막 잎과 같은 느낌이 들기고 합니다. (-181-)



이처럼 삶과 죽음은 일직선상에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자른 끝과 시작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선 위에 있는 두 점과 같습니다. 우리는 삶을 최대한 즐기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과 죽음을 존중하고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264-)



속담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 가 생각났다. 송충이가 갈잎을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인간에 빗대어 말하자면, 분수에 맞게 살라는 뜻이며, 가난한 사람에게, 명품을 쓰거나, 비행기 비즈니스 석, 기차 1등석을 타는 것 등등에 대해서, 사치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한다. 책 『중년의 사치』에서는 중년에게 걸맞는 행동과 옷, 자세와 태도, 취미 등등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그 변화와 도전에 대해서, 응원하고, 지지하고, 마음먹을 수 있어야 하는 이유를 책에 나열하고 있었다.



오십대 중반, 그 나이를 통상적으로 중년이라 하며,중년의 위기가 찾아온다. 갑작스럽게 오랜 세월 소통하고,인생을 공유했던 이들의 죽음, 부고장이 도착하는 나이다.그것이 주는 충격은 중년에게 삶의 위태로움을 자아내고 있으며, 무기럭함과 허무한 삶에 대해 후회하며 살아간다. 중년에게 필요한 사치가 무엇인지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중년의 사치란, 나를 지키고,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여행, 취미, 독서,사랑, 배움, 그리고 행복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절대 빠트릴 수 없는 요소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년에게 이 추상적인 가치들이 뒤로 빌릴 때가 있다. 서로 마주하며 살아가는 가족조차도, 서로에게 데면데면해지고, 소원해지고 있었다.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저자의 인생에서, 중년의 삶 속에 숨어 있는 후회와 고통, 아픔을 읽어볼 수 있다. 내 삶에 있어서,채워야 하는 것과 비워야 하는 것에 대해서, 확인하는 동시에, 그동안 용기내어서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시도해 보는 시간을 얻는다. 중년에게 사치란 나답ㅈ게 살아가면서, '협력하는 괴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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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용사 한딸기 1 : 봄의 기운을 담은 주먹
유소정 지음, 김준영 그림 / 겜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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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때문이야.진열장에 과일을 내놓을 수 없으니, 손님이 다 떠나가잖아."

"정망 그게 원인일까요?"

"당연하지! 미세 먼지는 심각한 문제야. 작년에도 눈이 하도 가려워서 안과에 갔는데 미세 먼지 때문이라고 했어.여기 뾰루지 보이지? 아마 이것도 미세 먼지 때문일 거야." (-19-)

환한 빛이 딸기의 다리부터 오라와 머리까지 감쌌어. 딸기의 다리에서 빛이 퍼져 나갔어.짠! 멋들어진 초록 장화가 나타났어. 빛이 딸기의 몸통을 감싸 빙글빙글 돌며 흩어졌어. 뽁! 어느새 딸기는 펄럭이는 망토와 귀여운 딸기 모양이 그려진 슈트를 입고 있었어. 망토 위에는 싱그러운 딸기 꼭지를 달은 연둣빛 어깨 장식이 달려 있었지. (-22-)

딸기는 꽉 막힌 도로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버스가 보이면 번쩍 들어서 다음 정거장까지 데려다주었어. 운전사 아저씨가 놀라서 덜덜 떠는 동안 창가 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창문에 코를 대고 환호성을 질렀지. (-29-)

화를 내는 딸기는 정말 무서웠어. 목소리가 쩌렁쩌렁 가게에 울려 퍼지고 ,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이 눈이 번뜩였지. 움켜쥔 주먹은 어쩐지 아까보다 더 커진 것 같았어.

중학생은 잔뜩 겁을 먹었어. (-56-)

동화책 『제철용사 한딸기 1: 봄의 기운을 담은 주먹』은 지구 환경, 인간이 만든 환경 오염의 주범 미세먼지, 제철 과일에 대해서, 주인공 딸기와 딸기의 친구 송이를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딸기 밭에서 태어난 아이, 딸기는 한다정 점장님의 부탁으로 자신의 힘을 드러내며, 제철 딸기를 사수하는 미세먼지를 무찌르고, 환경을 지키는 용사로 변신하고 있었다.미세먼지가 많아서 , 진열대에 딸리를 올리지 못하고, 딸기가 잘 팔리지 않아서, 딸기의 역할을 미세먼지의 주범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로 향하고 있다.

이 동화책을 통해, 딸기가 무거운 버스를 번쩍 들어 올리고,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그 모습을 보면, 영웅 스토리와 마치 내가 영웅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다. 문제는 환경 오염의 주범은 결국 인간이며,인간이 자동차를 타면서 내뿜는 매연에 있다. 특히 경유차 로 손꼽히는 버스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고, 앞으로 딸기를 볼 수 없을 수 있다.

우리가 봄에 즐겨 먹는 딸기를 점점 더 먹기 힘들어지고 있으며,비닐 하우스에서 재배한 딸기를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인간이 딸기가 나올 수 있는 조건과 최저의 환경을 만든다 하여도, 제철에 먹는 봄 딸기가 최고이며, 기억에 남는다. 빨갛고 탐스러운 제철 과일이 주는 달콤한 과일의 맛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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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여행 일본어 -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한다! 시원스쿨 여행 외국어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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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익숙한 곳에서,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이 통상적인 기준이 된다. 어디로 여행을 떠나든지,편안하고, 안전하며, 즐거움과 재미가 우선이다. 여행에서, 두 발과 두 손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날 때,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였다. 내가 타는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여해을 간다면 다행이지만, 해외 여행은 대부분 무전 여행이기 때문에, 직접 자가 운전이 거의 불가능하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먹는 것, 잠자는 것,쉬는 것이다. 이 세가지 요소를 놓치지 않아야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책 『시원스쿨 여행 일본어』은 10가지 Part로 구성되어 있다. 기내, 공항, 거리, 택시&버스. 전철 & 기차, 호텔, 식당, 관광, 쇼핑, 귀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열가지 키워드, 일본 여행은 여권을 들고 일본으로 출국하여,한국으로 귀국하는 그 날까지 필요한 일본어 회화 문장 표현이 나오고 있으며, 즉석 일본어로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말할 수 있고,때에 따라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친철하고, 일본어 단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일본어 회화가 가능하다. 히라가나, 가타가나 알지 못해도, 의사표현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일본 여행을 망설이는 시니어 여행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고 있다. 예컨데, 택시 & 버스 이용할 시, '어디서 환승해요?' 라고 물어보고 싶다면 책에 나오는 그대로 '도코데 노리카에마스까? " 라고 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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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눈으로 바라봐주면
송하영 지음 / 출판사 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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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별을 새긴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마나면 나도 모르게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을 보며 또 배운다. 어제는 그런 사람을 만났는데 눈에 별을 새겨 놓은 듯 반짝였다. (-19-)

강아지

서로 터치가 허락된 사이.

뽀뽀하고 나뒬굴고 열은 식을 줄 모르고

처음 봐도 만나서 반갑다고

꼬리는 헬리콥터 날개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천국이래.

이 땅에 천사가 필요해서 왔대

잘 웃지를 않더래 자꾸 갈라지더래

나를 사이에 두면 분위기가 녹더래

정체를 숨기려고 날개는 하나만 만들었대

꼬리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었는데

가끔 나를 알아봐준대. (-32-)

여름 관찰

이른 새벽 공기

신선한 풀내음

길거리 미니 채소 장터

핑크빛 배롱나무 꽃

정취를 느끼는 어르신

제법 키가 많이 자란 코스모스. (-61-)

애도

나이를 가질수록 탄생의 기쁨보다 죽음의 슬픔에 빠질 일이 잦다. 어른들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자연한 죽음. 자연의 섭리. 자연과 죽음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자연에겐 인간은 미안한 존재고, 죽음 앞에서 인간은 작아지는 존재이니까. 소리 없는 둘 앞에 깊이 패인 절망이 있다. 죽음을 설명하지 않고 죽음을 기리지 않는다면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는가. (-113-)

술버릇

걷기와 떠들기. 술은 마음의 경계를 허물고 시간을 무감하게 만든다. 시간을 절대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헤어지기 싫거나 잠들기 아쉬운 체력을 길러낸다. 이 밤이 영원할 것처럼 믿으면서, 사실 다음날 체력을 끌어오는 것에 속으면서., (-141-)

송하영 작가는 산문집 『그런 눈으로 바라봐주면』 에서 자신은 삶이 곧 인터뷰인 사람 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관심이 많으며, 질문을 던지기 좋아한다는 걸 보면서,나는 나에 대해서, 200자 내외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해 빠져 들었다. '산문집'이라 쓰고 '시집'이라 말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내 안의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었다. 슬픔과 기쁨을 마주해 놓고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태어나는 건 내 의지가 이니건만, 나에게 죽음이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다. 책에 수록된 소소한 이야기들 중에서, 눈에 별을 새긴 사람,강아지,여름 관찰,애도,술버릇 에 시선이 간다.

나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좋다. 그들은 흔들리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들이 남긴 발자국 하나하나가 내 삶을 흔들어 놓고, 나를 큰 성찰과 큰 깨달음을 주곤 한다. 내 삶에 있어서, 강아지들조차도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며 살아간다. 인간으로 태어나, 스스로 족쇄가 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삶 속에 우리는 일상을 항상 채우며 살아간다. 비우는 걸 놓치고 살아간다. 결국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가는지 , 내 삶의 퍼즐은 나의 선택과 나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나의 성경이 되고,나의 기질이 될 때가 있다.

결국엔 이 책을 통해서, 작가가 자신를 객관화하면서, 나는 어떻게 나를 객관화할 것인지 알아보고 말았다.나이가 먹어서, 생각이 바뀌고,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진다. 결국 적을 만들며 살지 말라는 진리, 우리는 언젠가 죽어야 할 공통된 존재라는 것을 다시 복습하고 ,예습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 누군가의 죽음, 부고장이 내 앞에 놓여지며,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시간을 적립하며 살아간다는 걸 알 수 있다. 애도한다는 것은 어쩌면 나도 누군가에게 애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나는 잠시 잊고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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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화경영의 대가 - 반도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다
김찬웅 지음 / 이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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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자 이일섭은 5월 16일 시가 101만원 상당의 141부대를 시중에 팔았고 뒤이어 1403부대를 부산시 동래구 소재 금북화학공업주식회사에 정상 수입품인 것처럼 매각하려다 5월 16일 부산세관 감시과 직원에게 적발되었다. (-19-)



"한비의 사카린밀수사건을 잘못 처리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재무부는 앞으로 모든 부분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하게 될 대검에 적극 협조하여 이번 사건이 공정하고 엄중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3-)



호암은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비료공장 건설계획서를 다시 꺼냈다. 주위에서는 연간 생산량 25만 톤 규모의 공장을 지으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호암은 다른 어떤 나라의 공장보다 규모가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 제일 큰 비료공장이 연간 18만 톤을 생산하고 있을 때였다. 소련이 30만 톤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해 큰 화제가 되고 있었다. 호암은 어떻게 해서든 그보다 더 큰 공장을 짓겠다고 마음먹었다. 세계 최대인 33만 톤 규모의 공장을 짓는 것이 호암의 목표였다. (-71-)



호암은 김재명 공장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회사 사람들을 설득하는 한편 제당공장들을 두루 둘러보며 벼락치기 공부를 했다. 김재명 공장장은 일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국내 기술진만으로 충분히 공장을 지을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그의 자신감이 호암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146-)



호암은 공장을 지을 땅을 사들인 후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썼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기술이었다. 호암은 국내에 있는 다른 업체 사람을 데려다 쓰지 않고 회사 내의 사원들을 일본 산요에 연수를 보앴다.

하지만 삼성의 기술자들이 산요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산요 기술자들은 중요한 기술은 삼성 기술자들이 배워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들은 주요 부품의 설계도면이나 가격 등에 관한 서류는 늘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녔다. 심지어는 텔렉스 실까지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게 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삼성 기술자들은 모두 밖으로 쫓아내고 자기들끼리 도쿄 본사와 전화해서 일을 처리했다. (-190-)



한편 삼성반도체 기술진은 1983년 11월, 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동안 미국 마이크론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와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D램을 개발해 냈다. 덕분에 VLSI 제1라인은 준공과 동시에 64 KD램을 생산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반도체시자에 먼저 뛰어든 일본 측은 "한국에서는 1986년까지도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기 어렵다."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삼성은 잠 6개월 만에, 일본이 20년 걸려 해낸 일을 깔끔하게 끝내버린 것이다. (-231-)



책 『삼성 신화경영의 대가』은 삼성 그룹 창업자, 호암 김병철 회장의 업적을 기록하고 있다. 1910년 경남 의령군 정곡면에서 태어난 이병철은 1987년 세상을 떠났다.그가 이건희에게 후계자를 승계하고,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1948년 삼성물산공사 설립 후, 1953년 제일제당 설립, 1954년 제일모직을 설립하게 된다.결정적으로 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이병철 회장의 기업 경영에 흠집을 남기게 된다. 정치적 희생양으로 매번 삼성이 거론되었다. 실상 1966년 여야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덮어 버리려 했던 사건이다. 이후 1973년 제일 기획(주) 설립, 1977년 삼성종합건설을 설립하게 되는데,1969년 설립한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는 1984년 삼성전자로 이름을 바꾸었고, 반도체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는 삼성 경영에서, 쉽게 걾어온 건 아니다. 기술만이 한국이 살길이라고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비료와 경공업 위주의 산업에서, 서서히 사업을 키워 나갔다.국가, 정부가 하지 못했던 일들, 전국토가 논과 밭으로 되어 있었던 황무지에 공장을 세웠고,기술을 도입하여,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찾아서 발굴하였다. 즉 반도체 산업은 고인이 된 이건희 작품이 아닌 ,삼성그룹 초대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작품이었다. 한국비료 사업 성공 후, 일본에 건너가 그들의 성공을 한국에 도입하기로 결심하였으며, 실패할 가능성이 큰 반도체 산업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 기흥 공장을 세워서, 64KD 반도체 개발 이후, 세계최고의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를 육성하였고, 그 것을 그이 아들 이건희에게 물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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