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국가 - 미국의 해외 군사 기지는 어떻게 미국과 세계에 해를 끼치는가
데이비드 바인 지음, 유강은 옮김 / 갈마바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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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패전국도 아닌데 아직까지도 세계에서 미군 기지가 세 번째로 많은, 게다가 정전 상태에서 강력하게 무장한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한국에 사는 우리에겐 특히나 필요한 내용의 책. 전세계에 약 1000여 개 설치된 미군 기지의 폐해를 다룬다. 한국 이야기도 자주 나오는데, 독재정권과 미군-기지촌-미군 주둔으로 인한 전쟁 위기 부분에서 특히 자주 언급된다. 세계적으로 부정부패의 온상일 뿐더러 평범한 이들의 삶터를 빼앗고 자기충족적 평화 파괴를 실현하는 비효율적 미군 기지는, 이제 미국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폐쇄되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리 보니 성주의 사드 배치와 한국이 다 만들어주다시피 했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평택 기지, 그리고 이를 자랑하는 정부의 모습이 더 안타깝다. 그림 자료가 아주 좋고,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취재한 저자의 열정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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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송곳 4~6 세트 - 전3권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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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권의 이야기가 싸움의 첫 출발과 당위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면 4~6권은 싸움의 지속과 현실 속 갈등의 이야기들이다. ‘시시해‘ 보일 수도 있는 주요 인물의 몇몇 모습들은 정확히 포털 연재 당시 논쟁 거리가 되었는데, 나는 작가가 그린 주인공들을 지지하거나 동조했고 이해하고 싶었다. 해야 한다면 해야 하는 순간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속시원하지 않게 많은 문제들이 산적한 그러나 계속 싸우는 많은 이들의 모습을 그린 결말도 현실적이기에 더욱 마음에 들었다. 작품을 잘 본 지금, 중요한 건 현실의 실질적인 변화에 동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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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회고 - 외교사료로 보는 한일관계 70년
이동준 지음 / 삼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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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의 극우적 역사인식은 일제 침략이 합법이자 정당하다는 것인데, 박근혜 정권은 이를 사실상 인정하는 위안부 합의를 맺었고 문재인 정부는 아직까지도 딱히 이를 시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른바 ˝영속식민˝성의 뿌리가 깊다는 뜻이 아닐까?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졌던 독재정권이 단한번도 일제강점에 대해 제대로 문제제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경제를 핑계로 얼마나 친일 나아가 숭일에 매진했는지-특히 박정희- 많은 문서자료를 통해 실증적으로 알려준다. 일독을 권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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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 꽃게잡이 배에서 돼지 농장까지,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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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접하지 못하는 삶과 풍경같지만, 의외로 아주 흔한 21세기 한국의 워킹 푸어 이야기. 저자가 말그대로 살면서 쓴 이야기들이다. 픽션이 섞여 있다고 하나 극사실주의로 세상의 모습을 그린다.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지금 이곳의 인간을 그렸는데, 읽고 나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사회가 붕괴되지 않는 건 바로 그 사람들 때문 혹은 덕분이다. 미문은 아닌데, 굉장히 흡인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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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7-10-26 2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으려고 준비중인데 이렇게 만나게 되네요

munsun09 2017-10-26 23:09   좋아요 0 | URL
조만간 꼭 읽어보겠습니다^^

ENergy flow 2017-10-26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괜찮습니다~
 
세월호참사 팩트체크 - 밝혀진 것과 밝혀야 할 것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지음 / 북콤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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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최악의 범죄라 할만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쓰인 책. 국가(박근혜 하나만 문제가 아니다)의 적극적인 은폐로 인해, 의외로 우리는 이 사건의 심각한 실상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 특히 참사 당시 해경 및 국가의 구조 방기(정말로 구조하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 누구도 퇴선을 이야기하지 않은 건 무능이 아니라 ‘의도‘를 의심토록 한다), 언론의 연속 오보, 국정원 개입의 내용과 수준이 그러한데 이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앞으로 2기 특조위가 밝혀야 할 진상 규명 내용과 방향을 정리했다.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는 책답게 군더더기없이 거의 모든 쟁점이 잘 정리되어 있어 쉽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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