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제3판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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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사상의 출발점. 치열한 사색 자체가 인간성을 위한 투쟁이었다. 지금도 큰 울림을 준다. 단, 출소 이후 대중과 시대와 호흡하며 더욱 강해진 그의 사상을 이후 저작들로 함께 만나봐야만 그에 대해 제대로 논할 수 있다. 출간 30주년이라 그런지, 종종 이 책 하나만으로 그를 이러쿵저러쿵 논하는 오류 섞인 주장도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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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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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 걸까. 인종과 계급과 지역으로 완전히 분단된 나라가 아닐까. 여전히 인종을 이유로 빈민이 되고 마약을 팔며 죽지 않고 성인이 된 것을 축복받는, 무엇보다 경찰 총격에 심각하게 노출된 흑인들의 삶과 투쟁이 잘 담겨 있다. 감동과 희망이 있다. 참고로, 트럼프가 아닌 오바마 집권 시기가 배경이며, 제목은 투팍의 랩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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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POP : 북한의 전자음악과 대중음악
전영선.한승호 지음 / 글누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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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예술단 가을 공연이 임박(?)한 지금, 기초 지식 증진 차원에서 책이나마 읽어보았다. 말 그대로 아주 개괄적으로 북한 인기 음악에 대해 소개한 책. 소략하지만 지금 우리의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만큼 새로운 게 많다. 문장 중간중간 필자의 평가가 반복되는데 더 덜어내고 팩트를 더 실었으면 나았을 듯. 음악을 직접 쉽게 들어볼 수 있게 앞으로 자유 교류가 실현되길 기대한다. 어쨌든 북한은 교류 공연에서 남한 노래도 많이 부르는데, 남한도 북한 노래를 더 많이 부르고 들을 수 있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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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필요한 순간 - 인간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가
김민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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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체계, 구조, 정리 및 증명, 추상, 기호 그리고 질문을 핵심으로 하는(내 나름의 정리다) 수학적 사고에 대해 잘 서술한 책. 내용을 깔끔하게 잘 정리했다.
그런데 읽고나서 든 생각은, 수학적 방식의 사고를 잘못 사용하면 상당히 보수적이고 사변적이고 지엽적인 생각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이었다. 특히 수학적 사고 자체가 기반을 두거나 전제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적절한 인식이 결여될 경우 수학적 사고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 자체가 별것 아닌 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심지어 이 책 본문에서도 그런 기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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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학선 16
백남룡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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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소재로 한 북한 소설이라고 흔히 소개되지만,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묻어 있다. 북한 사회의 연애, 직장생활, 노동과 예술, 세대 등 다양한 면모를 짧은 소설 안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주인공 판사의 사상은 인격적으로 너르면서도 날카롭고 진보적인데, 법조계의 한심한 작태가 청산되지 않은 적폐로 이야기되는 요즘 읽다보니 더 비교가 되기도 했다. 또한, 페미니즘의 시각에서도 꽤 깨어 있다고 할 만한 이 소설이 쓰인 1980년대, 한국은 부천서 성고문 사건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점을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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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8-09-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