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치유력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약
프레데릭 살드만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건강한 유럽 가정의 가정상비책

 

 

   아침의 사과 한 알이 의사를 멀리 쫓아준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겨냥을 잘해서 던져야 한다.” 영국의 전 수상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파리지엥 직장여성들은 20~30분길을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고 한다. 하루 한 시간 정도 걸으니 자연히 운동이 되어 좋고, 걸으면서 한껏 멋부린 패션을 뽐낼 수 있어 일석이조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항상 사과가 들려 있다. 아침 사과는 식사대용 뿐 아니라, 건강챙기기에 그만이다.

 

<내 몸 치유력>은 우리나라에서 하루야채광고에 출연하는 오한진 박사만큼 프랑스에서 유명한 심장전문의 프레데리크 살드만이 쓴 책이다. 주목할 점은 이 책은 질병과 예방법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자체가 약이라고 설명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우리 몸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오만 가지 약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신묘하기까지 한 치유력이 있다고 말한다. 즉 우리가 의사와 약에 의존하는 대신 누구나 스스로 일상 속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한 방법들로 몸이 가진 힘을 활성화하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의료행위에 의존하면서 사실상 전혀 쓰이지 못하고 있는 인간 두뇌와 신체의 역량을 동원하기만 하면 상당수의 증상과 질병을 스스로 다스리기 충분한 데다 그 효과 또한 두 배라고 한다. 결과가 아니라 원인을 바로잡음으로써 재발도 막고 진정한 예방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콜레스테롤, 지방성 당뇨, 혈압을 관리받고 있는 환자는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매일같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준다는 알약들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알약들이 신묘한 부적이 되어주진 못한다는 사실은 통계상으로도 명백히 밝혀져 있습니다. 이런 약은 기껏해야 위험도를 조금 낮춰줄 뿐, 질병의 원인을 치료해주지는 못한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때때로 불편한 부작용까지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몇 가지 지표만 달라져도 그런 식의 의료 관리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칼로리 섭취를 30% 낮추면 수명은 20% 연장된다! 체중을 줄이고,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건강관리가 얼마나 근본적으로 중요한지 보여주는 수치가 있다. 매일 30분씩 운동을 하면 암, 치매,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40%나 떨어진다.”

 

이런 책들의 맹점은 제시하는 방법들이 건강에 좋다는 건 알겠는데, 실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간단하면서도 실천가능한 방법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다이어트가 어렵다면 식사중 5분만 쉬었다가 먹어도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식욕 조절이 가능해진다든지, 운동이 건강에 좋은지는 알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불가능하다면 계단 오르내리기만 습관화해도 충분히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하루에 21층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게 그렇게나 힘든 일일까? 폐활량이 좋아지고,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지고, 두둑한 뱃살을 떼어놓고 살 수 있다는데? 그것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포기하는 자들에게 주어질 보상이다. 이렇게 큰 상이 걸려 있으니, 일분일초도 지체할 것 없이 일단 시작하고 보자.”

 

책 중반에 있는 일상에서 지켜야 할 건강 위행 수칙만 잘 숙지하고 지켜도 본전은 건지는 셈인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밥을 먹기 전이나 화장실에서 나올 때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호흡기와 소화기 감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을 20퍼센트나 낮출 수 있다.

 

-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만 물이 튀면서 유해한 세균이 사람의 폐에까지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베개를 수시로 갈아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개를 2년간 갈지 않고 사용할 경우, 그 베게 무게의 10퍼센트는 죽은 진드기와 진드기의 배설물이라고 보면 된다.

 

- 기본적으로 한달에 두 번은 냉장고 청소를 해야 한다. 리스테리아균의 경우에는 섭씨 4도 정도의 서늘하고 습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번식한다.

 

- 생선을 날것으로 먹고 싶다면 냉동했다가 냉장 해동 후에 섭취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장에 구멍을 낼 정도로 강력한 아니사키스 회충을 이 방법으로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타타르스테이크용 쇠고기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해야 무구조충의 감염을 피할 수 있다.

 

- 어떤 음식들은 저장해두고 먹을 수 없는 것들이니 반드시 그 자리에서 다 먹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타타르스테이크, 다진 생선살구이, 집에서 만든 마요네즈 등은 남겨두지 마라.

 

- 청소용품이 엄청나게 더러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수세미는 수시로 소독제를 푼 물에 담갔다가 바짝 말리지 않으면 금세 세균의 온상이 된다. 행주는 되도록 자주 60도 이상의 물로 빨거나 삶아야 하며 축축한 상태로 재사용해서는 안된다.

 

- 가족이 수건을 함께 쓰지 마라. 또한 수건을 쓰기 전에는 잘 말라 있는지 확인하라. 만약 수건이 습기가 남아 있다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세탁물 바구니에 넣어라. 축축한 수건만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것도 없다. 24시간이 지나면 수건 전체에 세균이 우글우글하다고 보면 된다.

 

-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교체할 것을 권한다. 칫솔을 주기적을 갈아주는 데도 신경 써라. 특히 인후염이나 감기를 앓고 난 후라면 재감염을 피하기 위해 더욱더 칫솔을 바꿔야 한다.

 

- 설거지를 미루지 마라. 식기세척기에 당장 넣지 않을 설거짓감은 소독제를 약간 푼 물로 대충 헹궈놓기라도 하라.

 

- 텔레비전 리모컨, 침대 머리맡 스탠드의 스위치, 휴대전화, 안경, 손목시게 뒷면 등 일상용품을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것도 잊지 말자. 휴대전화의 92퍼센트는 세균들로 뒤덮여 있고 그 세균들 중 16퍼센트는 분변성 세균이다.

 

특히 기분이 나쁠 땐 손을 씻어라는 저자의 충고는 인상적이다. 실제로 손 씻기는 일단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자 다른 사람의 감염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손을 씻으면 불쾌한 기분, 의심, 부정적인 생각이 멀리 달아난 듯한 기분이 드는데, 이는 손 씻기가 심리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하니, 손은 틈나는대로 씻고 볼 일이다.

 

이 밖에도 의사에 의존하지 않는 일상 처치법즐겨라, 성생활을 즐겨라’,‘스트레스를 비껴가는 건강의 기술등은 유익했다. 지금껏 출처가 모호한 인터넷의 떠도는 말들이 불안했다면 저명한 의사가 전하는 충고인만큼 신뢰할만하다 

이런 책은 가족들의 손이 많이 닿는 쇼파나 화장실에 두어 틈틈이 읽어두면 좋다. 아이가 있는 대부분의 집에 하정훈 박사의 삐뽀삐뽀 119’가 있듯 건강을 생각하는 가정이라면 이 책 한 권 정도는 구비해둔다면 병원갈 일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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