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는 약 10권 정도의 책 제목을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키워드들은 다음과 같다.
01. 장하준 신드롬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02. 불안한 달러, 기세등등 위안화 - 화폐전쟁
03. 영원한 애증의 대상, 삼성 - 삼성을 생각한다
04. 우리는 오늘도 변화를 꿈꾼다 - 혼 창 통
05. 작은 실천은 큰 변화를 낳는다 - 넛지
06. 국내 경제서의 판도를 바꿀 기린아, 장영재의 출현 - 경영학 콘서트
07. 부자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의 귀환 - 부자들의 음모
08.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필립 코틀러 - 마켓 3.0
09. 오늘의 불안한 한국경제를 말한다 - 하우스 푸어
10. 그래도 희망은 존재한다 - 시골의사 박경철, 안철수
06. 국내 경제서의 판도를 바꿀 기린아, 장영재의 출현 - 경영학 콘서트
경제경영서 부문의 저자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람을 꼽으라면 ‘장영재’를 들고 싶다. 그는 저서 <경영학 콘서트>를 통해 ‘경영학’을 사장님을 꿈꾸는 경영학도들이 공부하는 학문, 최고경영자(CEO)나 경영학도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업무 중에 만나는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밝혔다.
기존의 경영학 도서들이 인문학적 요소를 강조했다면, 현대 경영은 사람을 다루는 학문임과 동시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의사결정과 수치화된 모델을 바탕으로 한 분석을 필요로 하는 ‘경영과학’임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뉴스를 통해 만나는 경영자나 CEO의 명쾌한 판단과 결정은 그들이 품성이나 카리스마가 아니라 과학적 사고능력을 근거로 한 분석적 문제해결 능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의 경영은 수학과 과학이 결합된 합리적인 리더십, 논리와 이해가 바탕이 된 투자, 운영, 고객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영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이 책의 리뷰에서 “지금껏 경영서에서 다양한 경영기법과 적용 방법론을 겉만 보고 외우기 바빴다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어떤 배경과 원리로 탄생했는지 그 본질을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전혀 새롭게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후문에 의하면 이 책에 대한 반응이 커지자 저자는 미국생활을 접고 국내에 들어와 명문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두 번째 책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독자로서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경영학 콘서트>는 <경제학 콘서트>나 <괴짜경제학>같이 재미있고 유익한 경제경영서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 장영재의 활약을 내년에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