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칩 히스 &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리치보이Richboy 입니다. 제가 오늘부터 3주 마다 경향신문의 북섹션 [책으로 읽는 경제]의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거blogger인 제가 오프라인인 일간지에 칼럼을 쓰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원고지 8매 가량으로 쓰는 칼럼이라 기존의 블로그 글과는 약간 다릅니다. 그래서 새롭게 글을 배우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만나겠다 싶었는데, 온라인 기사로 먼저 만나는군요. 반가운 마음에 포스팅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바로가기 : 클릭!



 


[책으로 읽는 경제]놀라운 ‘변화’를 만드는 간단한 법칙

김은섭 <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 > 저자경향신문


  

개강 파티에 가려고 옷을 고르던 효리양은 지난해 구입한 드레스가 몸에 맞지 않음을 발견하고 낙심한다. 그리고 그날로 6개월 안에 5㎏을 빼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굶기와 운동하기를 반복하며 3개월을 보냈지만, 큰 변화가 없자 조급해진 그녀는 문제를 자기 자신이 아닌 외부 환경에서 찾았다. 바로 집안에 있는 모든 밥그릇과 쟁반, 심지어 물컵까지 작은 사이즈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리고 3개월 후, 효리양은 그 드레스를 아주 편안하고 폼나게 입고 종강 파티를 할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 <스틱!>을 썼던 히스 형제는 <스위치>(웅진지식하우스)를 통해 대상이 그 무엇이든 손쉽고 극적인 성공을 이끄는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세 가지 패턴만 알면 된다고 말했다. 즉 효리양의 다이어트로 설명한다면 우선 감정이 계기가 되어야 하고(굵어진 허리에 대한 낙심), 매력적인 목적지가 있어야 하고(예전 드레스를 스타일리시하게 입는 것), 구체적인 행동 방식의 변화를 수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릇을 모두 작은 것으로 교체한 것).

우리는 늘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만 ‘변화’라는 말은 때로는 거창하고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저자들은 변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변화를 일으키는 단서가 되는 동기나 시발점은 아주 사소하고 간단해서 마치 스위치를 ‘딸깍’하고 켜는 것처럼 쉬운 것들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더 건강한 미국인의 식생활’을 위해 벌인 캠페인의 제목은 ‘일반우유 대신 1% 저지방 우유를 집어라’였다. 일반 우유 한 잔에는 베이컨 다섯 줄에 든 것과 같은 양의 포화지방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청소직원들은 ‘청소가 곧 운동이 된다’는 설명만 듣고도 한 달 후 거의 1㎏이 줄었다. 그뿐만 아니라 어느 병원 단체에서는 약간의 진료 단계를 개선해 18개월 동안 약 12만명 이상의 환자 생명을 구하는가 하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엄마들의 요리법을 전수한 것만으로 영양실조에 빠진 220만명의 베트남 어린이들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었다.

<스위치>는 극적인 변화의 다양한 성공 사례와 성공으로 이끈 수많은 실행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어서 실용면에서 꽤 유익하다. 저자들이 제시한 변화를 이끄는 공통의 세 가지 패턴은 상대로부터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뿐 아니라 금연을 하거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 등 스스로에게도 변화를 이끌어낸다. 책을 읽으면서 <스틱!>의 강력한 메시지와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이 쓴 <넛지>에 담긴 부드러운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혹시 아침에 눈뜨자마자 운동을 하고 싶거든 자기 전에 운동복과 조깅화를 머리맡에 챙겨두자. ‘지름신’ 강령이 무섭거든 신용카드를 얼음 속에 얼려 두자. 카드가 쓰고 싶어졌을 때 머리를 식힐 냉각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를 꿈꾸거든 먼저 기수에게 방향을 지시하고,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지도를 구체화하라. 나를 변화시키는 스위치를 켜고 싶거든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