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사람이 돈 못 버는 이유 - 상식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당신에게 던지는 신선한 충격!
사카모토 게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비즈니스에서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의 차이다!
 

  만들고자 하면 있는 것이 시간이다! 거미줄 같은 인맥은 성공에 도움이 안된다! 신문 읽는 것은 시간낭비다, 관둬라!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에 정면으로 태클을 걸었다. 큰 회사보다는 작은 회사가 오히려 성공하기에 좋고, 성실하고 근면하기만 해서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성공 전략과 상식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역설하는 사람, 사카모토 게이치는 기업인이다. IT업계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정말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길 원한다면 마음가짐부터 고쳐먹어야 한다고 그의 책 <머리좋은 사람이 돈 못 버는 이유>에서 강조했다. 원 제목은 頭のいい人が儲からない理由 이다.
  



  이 책은 인터넷의 발달로 현대 사회에 만연해진 정보의 홍수속에서 인터넷이 없는 그 시절의 '상식'에 얽매여 허덕이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즉 '정보의 활용에는 안중에도 없고, 정보 수집에만 열광하는 자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다. 저자는 '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쓰고, 쓰데없는 도전을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젊음을 보내지 말라'고 말한다. 진정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마음가짐, 즉 전략을 새로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략과 전술'은 다르다. 전략은 전술의 연장선에 있는 것(전술을 모아서 이루어지는 게 전략이 아니다)이어서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가에 따라 팔리지 않는 것이 팔리고, 노력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으며, 머리가 둔한 경영자가 비즈니스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상식'에 대해 '바이러스 같은 것'이라며, 이미 감염되었기에 전혀 깨닫지 못하고 상식에 따르느라 시간낭비를 하면서 정작 성공에 다가서지 못한단다. 그가 말하는 잘못된 상식들은 뭔가? 그리고 그가 말하는 전략이 뭔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 '차례'만 훑어도 맛보기는 충분했다. 비즈니스에서 진짜 성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비결을 이야기하고[어떻게 해야 성공할까?], 일반적인 상식이 성공에 장애가 되는 이유를 말하며[상식은 비즈니스의 적이다], 비즈니스 엘리트의 한계를 꼬집었다[공부 잘하는 사람이 돈 못 버는 이유]. 성공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략이란 무엇인지[올바른 전략만이 성공을 이끈다], 그리고 업종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비밀과[비즈니스의 매커니즘을 찾아라] 일 잘 하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없는 이유[톱과 리더는 자질이 다르다] 등을 밝히고 있다.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익히 느끼면서도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이유는 수십 권을 읽어도 같은 내용의 반복이라는 것과 읽을 당시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실천을 다짐하게 되지만 정작 실천하는 날은 며칠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심삼일' 격인 나의 의지박약도 문제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들로 가득하거나 정작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을 요구하는 자기계발서가 적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어떤 때에는 '저자들은 과연 책대로 실천하고 있을까?'하는 의문마저 들게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차별된다. 기업인이었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어떤 상식이 왜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비즈니스에 해를 끼치는 지를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오히려 상식이어서 지켜야 할 기본이 잘못되었다면, 상식을 지키지 못했던 난 잘 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것을 고치려 했으니 성공에서 멀어지는 건 당연하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큰 회사를 이길 수 없다'는 상식에 대해 새로운 시장은 오히려 규모가 작아야 성공한다는 것은 비즈니스의 법칙이고, '나보다 훨씬 덩치가 큰 리아벌과 싸우면 질 것이 뻔하다'는 는 생각은 동물적인 생각이고 단순한 무력의 상식에서 비롯된 거라는 저자의 말은 일리가 있다. 상식대로라면 매일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기업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라고 모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게 아니라 일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지 않던가? 

  최선의 방법론으로 승부에 임하는 자만이 시장이라는 싸움터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최선의 방법론'이 전략이라며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실현가능한 가설을 세워놓고, 전략 시뮬레이션을 끊임없이 실행해서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생기지 않을 때 그때 실전에 임해야 한다는 저자의 '전략론'은 특히 요즘과 같은 불황에 필요한 비즈니스론인 것 같다. 저자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상식으로 미리 판단해 포기하거나, 결정짓지 말고 오히려 뒤집어서 바라보고 판단하기를 강조했다. 오히려 비상식적인 생각이 '성공'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생각하고 생각하라. 그래서 전략을 세웠거든 망설이지 말고 성공할 때까지 달려라'는 주문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이다. 포기와 단념에는 이유와 핑계가 있다. 그 근거들은 모두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이라고 말하는 어림짐작들이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내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성공에서 멀어지는 판단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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