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인생의 기술 - 멈추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세우는 지혜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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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씌여진 책, 그래서 편안하게 읽히는 공병호의 자기계발서!
 
  자기계발 분야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면서 명강사로 알려진 공병호씨가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은 '독자를 향한 편지'다. 자신의 바쁜 하루 속에서 틈나는대로 그 날 있었던 기억과 감회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조각글을 쓴 것을 모았다. 제목은 [인생의 기술]이다.
 
 


 
  '사람은 3초 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복잡다양한 현대인의 삶에서 생각하기를 방해하는 요인들은 수없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내 경우를 보더라도 '집중하자'고 마음먹는 순간에도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사실인 것 같다. 그런 많은 생각들 중에서 '하나'를 잡아내고 그것을 글로 풀어 독자들에게 무엇인가를 남긴다는 것은 참 대단하고 훌륭한 능력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연배의 차이도 있지만, 저자는 독자를 동생대하듯, 자식을 대하듯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깨우쳐주기 위해 노력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스스로 새삼 깨닫게 되는 부분도 가감없이 기술하는 저자의 솔직함은 글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한 편으로 보면 '연장자의 쓴소리'같기도 하고, 한 편으로 보면 '노파심이 뭍어난 잔소리'같기도 하지만 바쁜 생활,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 등으로 엮어진 현대 가족이 옛날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것은 '어른의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해 볼 때, 좋은 자기계발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나온 그의 책이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그를 위해 지금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힘을 북돋고 격려했다면, 이 책은 자신의 일상과 소회들이 담겨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일지 더욱 공감되고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이 글들을 추론해 보곤데 실제로 저자가 독자 혹은 자신의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글을 모아놓은 것 같다. 그렇다고 보면 더욱 놀라운 것은 준비할 시간도 없을 만큼 짧은 시간동안 이토록 유려한 글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특히 남에게 이야기 할 때 메일을 보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멋진 교본이 될 수 있겠다.
 
하루 하루 마다 기억하고 외우고 싶은 좋은 말들이 많았다. 책 속에 들은 바닐라 향의 책갈피엔 '사랑해요!'가 씌여 있는데,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잃게 되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에게 자주 해야 하는 말이라고 소개한다. 책 속 어딘가에 있던 감동적인 하루의 글이었고, 며칠 전 읽은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둘째 여동생이 잃어버린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좋은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다. 편안하게 씌여진 책, 그래서 편안하게 읽히는 책. 잠시 쉬면서 생각하고 싶을 때, 자극이 필요할 때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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