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 생활습관만 바꿔도 건강해진다
니시하라 가츠나리 지음, 윤혜림 옮김, 권오길 감수 / 전나무숲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아토피성피부염이나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아서일까? '잘 먹고 잘 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웰빙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지금, 오히려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는 날로 그 수위를 높아지고 있어 무엇을 먹어야 할 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뒤늦게 밝혀지는 이러한 사실들은 이제껏 아무런 의심없이 먹어왔던 것들이라 더욱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먹는 것 하나 하나 마다 원산지를 찾고, 유효기간을 뒤져가며 먹다 보면 식욕도 사라져서 '골라서 먹는 행위'로 병이 생길 지경이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잘 먹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일상의 생활도 건강하게 해야 하는데 별도의 운동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생활 속에서 '병을 일으키는 생활습관'을 먼저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병들의 대부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잠을 험하게 자는가? 주로 한 쪽으로 음식물을 대충 씹어 삼키는가? 입으로 호흡하지는 않는가? 혹시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깊은 관심을 두고 이 책을 접하기를 권한다. 자기면역질환등의 면역병의 메커니즘을 해명하고 치료방법을 확립하고 있는 의학박사 니시하라 가츠나리의 책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이다. 
 
  이 책은 대표적인 면역병인 알레르기, 두드러기, 아토피성피부염, 천식, 당뇨병 등의 원인불명의 질병들은 단독적으로 생긴 질병이 아니라 눈, 폐, 심장, 신장, 뇌, 위장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질병이라고 말하고, 그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를 고친다면 현저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현대인의 면역병은 인제의 면역력만 높이기만 하면 고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말이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인다.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크게 3가지 원칙과 7가지 생활습관을 제시한다.
3가지 원칙은 첫째,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 코로 호흡하고, 이를 통해 신선하고 청결한 산소를 받아들인다. 둘째, 세포 수준에서의 소화가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려면, 피부와 폐를 차지 않게 하고, 차가운 음식물로 장을 차게 하지 않는다. 셋째, 영양이 균현을 이룬 식사를 잘 씹어서 먹는다.
 
7가지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
1. 코로 호흡한다. 자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2. 양쪽으로 잘 씹어서 먹는다(흰쌀밥의 경우 30회 이상).
3. 위를 보고 누워서 잔다(뼈의 휴식)
4. 차가운 음식물과 과음, 과식하지 않는다.
5.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긴장을 푼다.
6. 햇볕을 쬔다.
7. '몸과 마음에 온화한 에너지'를 받아들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호흡.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나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방위기능은 코에 있는 정화, 가습 기능 밖에 없다. 입에는 이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공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기도氣道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콧구멍 안쪽에 있는 비점막에 있는 가는 섬모가 융단처럼 촘촘히 나 있는데, 이곳에서 늘 점액을 분비하여 대기중에 있는 위해물질들을 걸러내기 때문이다. 입으로 호흡을 한다면 아무런 여과과정이 없이 바로 기도를 통해 폐로 전달된다면 위해물질들은 폐나 내부장기에 그대로 축적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치열(치아의 배열)과 균형잡힌 체형을 갖기 위해서는 입과 턱을 올바르게 상요할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양쪽 이를 사용해서 식사를 해야 하고 잘 씹어 먹어야 한다. 씹는 방법이 잘못 되었을 때는 얼굴이 일그러지고 등뼈가 휘며, 뻐드렁니나 주걱턱이 되거나, 입술이 두꺼워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제시하고 있는 생활습관 7 가지는 거의 모두 우리가 어려서부터 어른들로부터 들어왔던 '잔소리'식의 생활습관이다. 하지만 그 습관들이 왜 지켜져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해 소홀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 숨을 쉬고, 양쪽 이를 사용해서 잘 씹어 먹고, 하늘을 보고 자며, 찬 것은 피하면 웬만한 현대인의 면역병은 고칠 수 있다고 하니 한 편으로는 너무 쉬워 '과연 그럴까?'하는 의심도 들고, 한 편으로는 혹시라도 효과가 없더라도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로 만들 수 있겠다 싶다. 알게 된 이상 바꿔야 했다. 행동에 옮기기도 지극히 쉬워서 이 책을 읽은 후 바로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었다. 뭔가를 '인지한 후'에 행동하게 되니까 신경은 쓰이지만 그 효능을 생각해서 주의하게 되었다. 인간의 진화를 근거로 한 의약서이기도 해서 생소한 용어들이 눈에 띄기고 하지만, 우리가 생물시간에 배웠던 '미토콘드리아'라는 인간의 세포를 건강하게 하는 것만이 인간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6개월만에 숟가락을 통해 입으로 받아먹는 아기들의 이유식습관이 너무 이르다고 하면서 그것을 통하면서 입호흡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현대에 들어 대기중의 공기가 오염된 것도 있지만, 이유시기를 점점 앞당기는 추세와 아이들의 발병률을 생각해 봤을 때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지녔다.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의학상식들이 병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건강한 것을 먹고, 건강하게 운동하며 사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나의 생활 중에 건강을 해치는 것은 없는지 먼저 살피는 것이 우선이겠다.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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