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의 기술 -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공감형 마케팅
고구레 마사토.이시타니 마사키 지음, 윤지상 옮김 / 라이온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블로그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유익한 책!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장사에 성공하려거든 여자와 아이의 입을 노려라." 수 천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해당되는 말이다. 가정의 식단을 책임지는 주부, 쉬이 질리고 입맛 까다로운 아가씨, 아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고 깨끗한 것만 먹이고 싶은 엄마 등 이 모든 것을 포함한 한 마디가 '여성'이고, 무위도식하면서도 언제나 떳떳한 우리의 아이들의 요구를 피할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시 말해 '여자와 아이를 반하게 하는 (식)제품'은 성공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할 수 있다. 제품은 우선 잘 만들어져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의 눈에 들어야 한다. 그래서 '광고'가 중요하다. '남녀노소' 모두 통털어 짧은 시간에 현혹할 수 있는 것은 정치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광고다.
 
  그렇다면 좋은 광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광고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는 이렇게 말했다. 최고의 광고"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그 광고가 잘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작품으로서 상을 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난 후  전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는데 그 상품을 한 번 써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광고" 라고. 잘 만든 좋은 광고는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로 하여금 인식하고 그 상품을 사고 싶은 욕망을 일으킬 수 있는 광고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광고의 입지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기존의 광고가 제품을 설명하고 효과를 설명하는 나레이션식의 광고였다면 지금은 제품을 인식하게 하는 '주목 광고'의 성격을 띈다. 그것은 그만큼 엇비슷한 성능의 제품이 많이 쏟아지고 있어 자사의 제품에 대한 인식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는 더이상 광고에 '속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이상 소비자는 광고만 보고 시장으로 달려가 덜컥 '제품'을 사지 않는다. 그리고 판매원에게 묻지도 않는다. '프로슈머'로 대변되는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를 찾아 그들에게 묻고 그들이 평가해 놓은 것을 읽어서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인지 판단한다. 그들의 대화창구는 [블로그], 일일히 시장을 찾을 다니며 발품팔 필요없이 온라인상에서 묻고, 듣고, 읽어서 판단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소비자들이 만들어 놓은 [블로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블로그마케팅]이라 해서 기업도 나름의 블로그로 소비자를 공략하지만, 그들의 손으로 꾸며진 블로그는 기업광고의 또 다른 이름일 뿐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가 '진정한 왕'되어버린 시대, 소비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논평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도 한몫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데 목소리가 큰 사람을 우리는 [파워블로거]라고 하고, 이들은 소비자를 위한 또 다른 '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 한 권의 책이 있다. 더이상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감형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 오늘날과 같이 까다로운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법을 이야기한 책, [입소문의 기술 Yhe Art of Kuchikomi], 원제목은 クチコミの技術 広告に頼らない共感型マーケティング  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월간 100만 PV를 자랑하며 인기있는 블로그 [네타후루]를 운영중인 파워블로거, 고구레 마사토를 주축으로한 몇 명의 파워블로거가 만든 책인데, 그 목적을 '인터넷을 황요하고 싶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모르는 마케팅 담당자'를 위해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일으키기 위한 전략적 사고와 노하우를 이를 전파하는 입장인 '블로거'의 관점에서 설명한 책이다. 첫부분에는 자신의 블로그가 유명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 준다. 저자는 매일 블로그를 불타임으로 쓰고 있다. 즉 직장을 갖지 않은 전업 블로거다. 하루에 쓰는 기사의 수는 대개 20개 전후,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낮의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하루 10개 이상의 기사를 썼다고 한다. 그렇게 축적된 것이 현재 1만 2천 건이 넘는 컨텐츠가 되었다고 한다. 10년의 세월동안 이룩한 이것이 대해 누군가 대체 100만 PV의 블로그 미디어를 만들어내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는 이렇게 답한다고 한다. "쭉~, 계속하는 것"이라고.
 
블로그에 의한 입소문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블로그가 가지는 4개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1. SEO(검색엔진체적화)에 뛰어나다.
2. 읽고 있으면 친근감이 간다.
3. 정기적으로 읽힌다.
4. 사람에게 전하기 쉽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화제가 되는 기업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일곱 가지로 설명된다.
 
1. 담당자가 자신 만의 스타일로 말한다.
2. 자주 업데이트한다.
3. 댓글과 엮인글을 받아들인다.
4. 블로그를 통해 서로 이야기한다.
5. 질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6. 스토리를 제공한다.
7. 이슈, 소재를 제공한다. 
 
  저자는 기업이 블로그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알아야 할 '입소문 마케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입소문 효과를 측정하는 법', '제휴와 에드센스를 이용하는 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더불어 '한국형 블로그인 테터툴즈의 개발 뒷이야기'와 '블로거와의 새로운 소통을 열고 있는 블로그 코리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은 이 책의 역자이자, [줌인스카이]라는 인기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파워블로그 '짠이아빠'가 담당했다.  프로슈머 시대의 요구에 따라 기업이 블로그마케팅은 펼쳐야 하는데, 보다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들에게도 자신의 블로그가 인기블로그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데에도 유익할 수 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한가지 있다. 자신의 주관심사나 전문지식을 펼쳐놓은 '전문형 개인 블로그'에는 해당사항은 없다고 봐야 한다. '미디어 대체형 개인 블로그' 즉,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모아놓는 블로거들에게 해당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기록해야 방문자수를 높일 수 있겠는가 하는 테크니컬한 면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둘 만 하다. 확실히 기업은 시장을 따라간다. 이런 책까지 나온 것을 보면 대세는 온라인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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