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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삶 - 간절히 원하는 그 모습으로 살아라
강헌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08년 9월
평점 :
'멋진 인생'을 꿈꾸는 청년靑年이라면, 이 책을 우선 읽어라!
대학 졸업을 하던 해에 IMF를 맞이했다. 처음엔 그것이 무언지도 몰랐다. 신문과 언론은 하루종일 처음 보는 단어들을 마구 쏟아내었지만, 또 며칠 겁주다가 흩어져 사라지겠지 생각했다. 위기불감증. 일부러 만들었던 자연히 벌여졌던 전국민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일들이 늘 있어왔던 이나라에 살던 터라, 오히려 한 해마다 뭔가 벌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한 지경이었기에 그러려니 했었다. 그게 뭔지도 몰랐고, 옳고 그름의 판단도 없던, 나 수습하기에 바빠 아예 관심도 없던 사회초년병에게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후 정권이 교체되고, 1997년과 1998년에는 한해 동안 한보철강, 삼미, 진로, 대농, 한신공영, 기아, 쌍방울, 태일정밀, 해태, 뉴코아, 한라, 고려증권, 극동건설, 나산, 거평, 한일, 쌍용, 동아, 고합, 새한, 강원산업등 재벌 대기업들이 도산하였으며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내노라하는 재벌들이 제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몸을 털어 계열사를 떨어뜨렸다. IMF의 원조 조건에 따라 고용시장에 자유경쟁체제가 도입되어, 많은 노동자가 실업자가 되었고 평생고용제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시대에게 안녕을 고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하루 아침에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을 잃어버린 수많은 사람들은 그야말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출근인사를 받은 아빠들은 양복을 입은 채로 도시락을 든 채로 산을 오르거나, 공원에 들러 퇴근시간 되기를 기다렸다가 귀가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그당시 PC방과 온라인 게임은 청년실업자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었고, 두 해만에 전국에 15,000 여 개의 PC방이 생겨 유일하게 성업을 하던 창업아이템이 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전국이 '소리없는 아비귀환'이 따로 없었다. 집, 가정, 직장,가족, 친구들... 늘 그렇듯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한순간에 부서지거나 무너져 없어져 버려 온 국민이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중병에 시달려야 했다. 도대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왜 그렇게 된 건지, 당장 무엇을 해야 좋은 건지' 아무도 대답해 주기 않았기에 그저 멍하니 하늘을 보고 한숨 쉬고, 땅을 내려보고 꺼져라 한숨 쉬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나마 그 숨쉬기마저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지기도 했다. 그때 몇몇 '선각자'들이 등장했다. 변해버린 세상을 그냥 보고만 있으면 안된다, 세상이 변했다면 나도 변해야 한다, 당신은 세상을 다시 당신의 흐름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도서출판계에도 이런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은 유래없이 열광적인 호응을 얻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책과 작가는 청장년의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과의 아침]이라는 제목의 책을 낸 구본형씨가 있었고, 자신보다 앞선 세대들의 흔들림을 지켜보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들의 아버지를 대신해 꿈과 희망을 던져준 책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그리고 저자 강헌구교수가 있었다. 이 책은 꿈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지침서가 되어 비전이란 도대체 어떻게 생성되는 것이며 그것을 현실 삶에서 성취하는 방법의 핵심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도록 만들어 주었다.
한 권의 책이 가장 소중하게 느껴질 때는 무엇보다도 '그 책에서 내가 알고 싶은 해답을 찾을 때'가 아닐까? 한 시간을 궁싯거려도 찾아내지 못한 답을 자세하게 그리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해주는 참고서가 있기에 베개만한 두께의 책을 짊어지고 공부를 했던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면서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을 건드려주는 책을 만났을 때 그 책은 '나만의 소중한 책'이 된다. 무엇보다 '한 권의 책'이 내 인생을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면 그 책은 그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내 인생의 책'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시간을 내어 서점을 찾고, 온라인서점을 뒤지며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이고, 금쪽보다 소중한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지금의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줄 나만의 '내 인생의 책'을 만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여기 한 권의 책을 만났다. 나의 젊음과 청춘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도록 많은 가르침을 줬던 책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의 저자 강헌구씨가 쓴 책 [가슴 뛰는 삶]이다. 그를 만나는 것이, 그의 새 책을 만나는 것은 정말 반가운 스승을 만난 기분이었다.
저자는 단 한 번 뿐인 내 인생을 위해 보다 더 멋지고 훌륭한 인생을 살고 싶은, 다시 말해 내가 만든 나만의 비전을 따라 '진짜 인생'를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 인생에 대한 '통찰'과 '작심', '돌파'와 '질주'를 통해 세상 그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환희와 감동에 이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에 적혀 있다고 말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독자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진정한 성취와 행복을 이루는 이 네가지 과정을 통해 진짜 인생을 만드는 법을 이야기하려 했다.
1. 통찰하는 법
대상 -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무언가를 찾지 못한 사람들
2. 작심하는 법
대상 - 꿈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막막하기만 한 사람들
3. 돌파하는 법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한 옹벽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
4. 질주하는 법
거침없이 질주해야 하는데 여전히 자신이 없는 사람들
통찰하는 법 - 비전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 스스로를 되돌아봐(과거) 혜안을 얻고, 들여다봐(현재) 통찰력을 얻으며, 멀리 내다보아(미래) 선전지명을 얻어라. 그리고 그것들을 뭉뚱그려 하나로 만들 때 나만의 비전Vision을 얻을 수 있다. 이 비전은 집중력를 발휘하게 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주며, 나를 움직이게 하고,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늘 충만하게 한다. 그리고 늘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안겨주고, 현재를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나의 신체적 특징과 재능, 소질 그리고 취미와 취향, 가치관과 신념 속에서 '내 인생의 키워드'를 찾아 그것을 대표하는 하나의 단어로 만들어라. 사물도 좋고, 관념도 좋다. 그것은 만화도 게임도 될 수 있으며, 요리, 심지어 우유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 하루 종일을 매달려도 좋을 너만의 키워드를 만들어라.
작심하는 법 - 너의 목표를 꿈을 직접 글로 써라. 핵심만을 적어 나만의 '선언사명문'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그것을 가슴이 지니고, 틈이 나면 읽고 외워라. 아니, 노래를 불러라. 운동과 명상으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갖춤으로 몸으로도 비전을 표현하고, 먹는 것 입는 것 가는 곳을 네가 원하는 것으로 바꿔라. 그리고 지금 당장, 당장 시작하라.
돌파하는 법 - 나의 비전을 향해 가는 길에 세워진 장애물은 당연한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돌아가지 말고 넘어가라.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키우는 수 밖에는 없다. 나의 능력을 믿고 나를 키워라 내 유전자를 깨우고 지식을 축적해서 장애물을 넘을 방법을 찾아라. 넘기 힘들면 무너뜨려라. 노력하고 노력해서 더이상 힘들 때 그 때 한 번 더 노력해라. 그래서 나의 한계를 키워나가라. 실패의 반대말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은 것이다. 빨리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 그러면 성공을 얻을 것이다.
질주하는 법 - 나만의 브랜드를 세워 그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전설을 만들어라. 사람을 만나 배우고 사귀면서 그들과 연대하라. 그래서 나의 넓이를 넓혀라. 무엇보다 내가 나가는 길을 노래하고 춤추며 즐겨라.
저자는 생생한 사례와 위인들의 에피소드를 들어 나만의 멋진 인생을 만드는 과정인 통찰 - 작심 - 돌파 - 질주의 길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저자는 먼저 쓴 책,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이 세상에 나온 후 변화된 자신의 인생을 예를 들면서 독자로 하여금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가능한 것임을 밝혀준다. 하지만, 책의 서문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세대를 아우른 독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 최소한 그의 먼저 책을 읽은 독자인 내가 세월이 지나 그때보다 늙은 탓인지, 아니면 그동안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만든 책보다 큰 감동과 흥분을 느낄 수 없었다는데 그 이유를 찾는다. 오히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젊은 세대들의 가슴에 불을 붙이기에 충분한 멋진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날의 자기계발서라는 장르는 남녀노소를 아우를 것이 아니라 명확한 세대별 타겟과 직업군을 겨냥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세대간의 공감대의 이격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10년 전의 그때와는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신간이 나왔다. 그래서 전하고 싶은 말과 메시지가 너무 많았다는 느낌도 든다.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메시지가 그 두께가 얇든 두껍든 매년 한 권 씩은 나왔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저자와 같은 자기계발 전문가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적용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버린 푸른 눈의 자기계발 전문가의 책을 만나는 것보다 더욱 생생하고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국을 돌며 독자들의 눈을 보며 그 생생한 이야기들을 강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 밖을 나가려고 준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그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