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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1% 가치 - 위대한 성공을 만든 27가지 이야기
윤승일 지음 / 서돌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세상에 자기가 제일인 듯 호기를 부리는 것이 사람이라지만, 순간 순간 약해지는 것역시 사람이다. 내 마음가는 곳이 어딘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가 하면, 매 번 새로이 다짐하고 기억하지 않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리는 것이 '나의 각오'다. 그렇듯 유약한 인간이기에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하는지 모른다. 내가 이룬 성공의 순간은 제 혼자 이룬 듯 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고, 미처 내개 깨닫지 못한 타인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명사들 역시 인간인지라 성공의 문턱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며 곤란해 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주 평범한 것들'을 만나면서 현재의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키면서 소망했던 꿈을 이루게 되었다. '평범하고 소박한 것의 1%가치'를 깨닫게 되면서 나머지 99%의 위대한 결과를 탄생시키는 놀라운 순간들을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 윤승일의 [내 인생을 바꾼 1% 가치]가 그것이다.
돌 한 개, 하나의 점, 기도하는 손, 기다리기, 결점, 우체부, 트로이, 청소, 비스킷 한 개, 자전거, 장난감, 지폐 한 장, 자선냄비, 벽돌 한 장, 조롱, 허풍, 반창고, 조강지처, 한 권의 책, 편지, 화투 한장, 생활계획표, 미키마우스, 사과 한 개, 일류, 햇살 한 줌, 희망 등 27개의 평범한 사물과 생각들 속에서 수많은 명사들은 깨달음을 얻거나, 삶의 지표를 얻어 그들이 꿈꾸던 꿈Dream,열정Passion,희생Sacrifice,그리고 행복Happiness 을 배우게 된다.
책읽기를 소원하던 한 맹인이 만난 한 개의 점은 점자 책을 가능하게 했고, 한 조각의 비스킷은 조난을 겪고 있는 선원 프랭크에게 어니스트 섀클런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오백원 짜리 지폐 속의 거북선은 고 정주영회장에게 한국의 미래산업을 세우는 조선업을 가능케 했고, 사만다 스미스라는 한 소녀의 편지는 핵전쟁의 위기에 빠진 미소 양국의 냉기를 한 순간에 풀어주게 되었다. 모두가 실제로 있었던, 하지만 깊이 알지는 못했던 순간들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사소한 것의 기적'이라는 주제를 놓고 한 곳에 묶을 수 있었던 저자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27개의 감동적인 단편들은 사실을 담고 있어 그런지, 소설의 감동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이 책에는 '평범하고 소박한 것의 1%가치' 만 공통된 것이 아니다. 그 내면에는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간의 고민 즉, 탐구정신이 있었고, 사람에 대한 또 다른 사람의 마음씀 즉, 배려가 있었다. 스스로에게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탐구정신이, 그리고 타인에게는 근본적으로 인류를 사랑하는 배려심이 있었기에 1%의 사소한 것에서 99%의 놀라운 성공을 이룩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몇해 전 연락이 몇 년간 뜸했던 후배에게서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감정평가사'에 최종합격되었다고 술 한 잔 사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감정평가사'는 부동산 계界 에서는 '고시考試'로 여겨질 만큼 합격하기가 어려운 시험이고, 합격한 이후엔 안정된 수익과 활동이 보장된 편이라 기쁜 마음에 축하를 해주려 만났다. 한창 축하의 말이 오가는 도중에 후배가 2달러짜리 지폐를 내게 주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하던 내게 '원래 선배꺼니까 다시 돌려드린다'는 것이었다. 더욱 당황해 했는데, 웃으면서 후배는 해명을 했다. 3년 전 같은 시험에 두 번 째로 낙방해 술마시던 곳을 내가 찾아와 함께 술을 진탕마시며 위로를 했다고, 주위의 지인들은 모두 합격자를 축하하려 만나러 갔었는데, 자신을 위로한 것은 나 뿐이었고 말했다. 위로중에 지갑에서 '2 달러 지폐'를 꺼내주며 '행운의 상징'하는 것이니 몸에 지니고 다시 노력하면 다음에는 꼭 이루게 될 것이라고, 합격하면 백 배로 갚으라고 이야기를 했단다. 나는 취중에 즉흥적으로 행동한 일종의 '객기'였던 것이 후배에게는 큰 감동이었고, 힘을 준 행동으로 느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후배와의 일이 생각났다. 취중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녀석의 마음을 덜고 싶었던 배려가 있었던 것 같아 스스로가 놀랍다. 하지만 생각을 거듭해 보니 나 또한 주위 사람의 작은 조언과 선물, 따뜻한 위로에 힘을 얻어 매번 좌절을 딛고 일어났던 것 같다. 그들이 본 의도에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위로받은 나'의 입장에서는 그 속에서 무엇이라도 도움받고 싶은 '간절함'이 뭍어있던 것은 아닐까?
영원한 성공은 없는 것처럼, 영원한 실패와 고통 그리고 좌절은 없다. 점점 더 각박해지고 힘들어지는 세상, 실패자라 낙인찍을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한 때다. 그리고 빌려주는 어깨를 만나거든 '서푼짜리 동정'이라 자존심상해 할 것이 아니라, 배려의 마음을 듬뿜 받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충전해야 할 것이다. 고금소총을 털어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성공을 만들어낸 이야기들로 엮은 책,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따뜻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