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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를 빌린 백만장자
마크 피셔 지음, 지소철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마크 피셔의 [게으른 백만장자], 2달러를 빌리다?
세상에 부자는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 찾아보려면 '눈을 씻고도 봐도' 보이지 않고 만날 수가 없다. '유유상종'이라고 그들만 만나는가 보다...라고 이야기들을 하지만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간혹 소위 '알부자'라는 사람들을 만나면 놀라운 것을 발견하는데, 그들은 TV나 영화속에서 보아온 부자들의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수수하고, 부자인 티를 내지 않아 그냥 옆집 아저씨같은 분위기라고 표현하면 어울릴 것이다(대외적으로 활동이 많고, 다중을 상대해야하는 특수직의 부자들은 제외하자). 그리고 그들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물어보면 하나같이 '운이 좋았다'라고 하거나 '기회를 잘 포착했던 것 같다'는 표현으로 넘어가곤 한다. 하나같이 옅은 미소를 띤 채.
우연한 기회에 그렇게 말했던 부자의 솔직한 충고를 들을 수가 있었다.
그는 "내가 부자된 방법을 아무리 알려줘봐야 소용이 없다. 어짜피 나를 닮으려 실행하지 않을테니까. 처음에 부자가 되어 묻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내가 부자된 방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정말 사실인데도 믿지 않는데 더 말해줘서 무엇하겠는가? 왜 믿지 않냐고 물으니 내가 뭔가 [특별한 비법]을 숨기고 있다고 하더라.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들은 어쩌면 부자의 진실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부자에 대한 상상을 믿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당신의 말을 믿을테니,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했다. "좋은 방법을 알거나, 생기거든 그것을 믿고 몸을 움직여 실행하라. 의심하고 두려워서 망설이다 포기하면, 당신은 아무리 좋은 방법을 듣거나,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심지어 가르쳐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믿고, 실천하지 않으면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들에게 듣고 싶은 대답은 조금은 더 '특별할 것이다'라고 판단했었는데, 약간 빗나간 듯 더 해줘야 할 말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의 추가적인 대답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은 들을 수 없었다. 그것이 그 알부자가 말한 '부자되는 비결'이었다. 나 또한 그의 대답에 시큰둥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7년이 넘은 오래전 이야기라 한동안 잊었었는데, 오늘 읽은 한 권의 책이 그때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해줬다. 그리고 옛날의 알부자가 말했던 '부자되는 비결의 충고'는 더없이 소중한 황금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게으른 백만장자]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자기계발 전문가 [마크 피셔]의 새 책 [2달러를 빌린 백만장자]이고, 원제는 [The Instant Millionaire , 1998]이다.
저자인 마크 피셔는 어느 백만장자를 만나서 겪게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 자전적이야기라고 해서 덩구 관심을 끌게 된 이야기인데, 빈텉털이가 되어버린 나(마크 피셔)는 돈을 빌리기 위해 삼촌을 만나러 갔다가 돈은 빌리지 못한 채 백만장자 고든씨를 소개시켜준다며 소개장을 들려 패릭스톤의 저택으로 안내된다. 전 재산이라고는 단 돈 2달러 밖에 없던 나는 그곳에서 한 정원사에게 2달러마저 빌려주게 되고, 백만장자 고든을 만나 1만 달러가 걸린 내기를 하게 되면서 '부자가 되는 비결'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을 소개하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자기계발서나 동기부여에 관련된 책을 읽고자 함에 앞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은 '이 책에서 무엇인가 얻어내야겠다' 고 마음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주고 책을 사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고 묻는다면 책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하면서, 아니면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버튼을 클릭하면서 '이 책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알려주는지 한 번 기대해 보겠어.' 혹은 '이거 또 다 그렇고 그런 소리로 한 권 채워놓은 것 아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 다시 말해 자기계발류의 책을 집어들면서는 '이 책을 통해 꼭 바라는 바를 얻겠다'는 간절함이 묻어나야 그 책에 담긴 내용을 온전하게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류의 책은 '부동산 또는 주식'등의 투자지침서같은 실전투자기법을 설명한 책이 아니기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은 들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지금껏 살면서 들어왔고, 읽어왔던 수많은 좋은 말 중에 부자 혹은 부자들을 만났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그들의 방법을 저자의 스토리텔링에 의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는가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마크 피셔]의 부자에 대한 [어른을 위한 우화]는 좋은 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백만장자 고든의 부자되는 핵심은 다음과 같다.
부자가 되는 길은 뜻밖의 장소에 있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라, 당신의 가능성을 믿는다면 밑천은 필요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배수의 진을 쳐라,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제시하라,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부터 바꿔라, 셀프 이미지Self -image, 오늘로부터 6년 후, 나는 기필코 백만장자가 된다, 말의 힘을 믿어라,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져라, 세상은 그 인간의 내면을 반영하는 겨울에 불과하다, 큰 소리로 되풀이해서 말하라, 잠재의식을 마음으로 통제하라, 돈이 돈을 부른다, 목표 금액과 기한을 반드시 함께 적어라,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향상해간다, 만약 오늘 밤 죽는다면 오늘 할 일을 완수했다고 자신에게 말할 수 있을까?, 백만장자를 목표로 하든, 작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든 일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안된다, 날마다 나는 모든 일에서 좋아지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이 스스로의 신神 임을 인식하라, 자기 운명의 지배자가 되면 불가능은 없다, 겨자씨 같은 믿음이 산을 움직인다, 인생의 모든 면에서 집중력은 성공의 열쇠다, 사물의 중요성은 자신이 그것을 중요하다 믿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 집중력을 키워라, 틀림없이 성공한다고 마음속 깊이 믿으면 그것은 반드시 실현된다, 아무 생각말고 부탁하라, 자기암시 즉 자신의 말을 지상명령으로 삼는다, 인간의 으뜸가는 재산은 자유다.
그리고 백만장자 고든씨가 말하는 [백만장자의 키워드]는 가능성, 목표, 셀프 이미지, 말, 시련극복, 자기 암시, 계획, 자기 확신, 믿음, 집중 이렇게 열 가지이다. 이 책의 [부자되는 핵심]과 [백만장자의 키워드]를 아무리 읽어본다고 해도 그가 말하는 확실한 대답을 알 수 없다. 마크 피셔의 스토리텔링에 의한 이야기를 접한다면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만장자(부자)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이 책을 접하고 꼭 무엇인가를 '얻어내겠다'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게으른 백만장자]와 [골퍼와 백만장자]도 함께 읽는다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백만장자들은 말한다. " 되고 싶다고 말하지 말고, 되겠다고 말하라. 그리고 마음을 먹었거든, 의심하지 말하라. 마지막 하나는 좋은 방법을 찾았거든 두려워말고 행동하라. 꼭 행동으로 옮겨라! " 이 말들이 독자의 가슴속에 새기고 싶다면 반드시 마크 피셔의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책은 TV와 다르다. 단지 본다고 아는 것이 아니라, 읽고 생각해야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그것을 위한 첫 번째 실천일 것이다.